擧 藥山問僧 甚處來 云 湖南來 藥山云 洞庭湖水滿也未 云 未 藥山云 許多時雨水 爲甚麽未滿 僧無語 道吾云 滿也 雲巖云 *湛湛地 師云 甚麽劫中曾增減來
●湛湛地 水深滿貌 地 助詞 上已出
거하다. 약산이 중에게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이르되 호남에서 옵니다. 약산이 이르되 동정호의 물이 가득하더냐 또는 아니냐. 이르되 아닙니다. 약산이 이르되 허다한 시절에 물을 내렸건만 무엇 때문에 가득하지 않았는가. 중이 말이 없었다. 도오가 이르되 가득합니다. 운암이 이르되 담담지. 스님이 이르되 어느 겁 중에 일찍이 증감하여 왔습니까.
●湛湛地 물이 깊고 가득한 모양임. 地는 조사임. 위에 이미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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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山問僧 見說汝解算 是否 僧云 不敢 藥山云 汝試算老僧看 僧無對 雲巖擧問師 汝作麽生 師云 請和尙生月
약산이 중에게 묻되 말함을 보았는데 네가 계산을 할 줄 안다 하니 그런가. 중이 이르되 불감입니다. 약산이 이르되 네가 시험삼아 노승을 계산해 보아라. 중이 대답이 없었다. 운암이 들어 스님에게 묻되 너는 어떠한가. 스님이 이르되 화상의 생월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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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作五位君臣頌云
正中偏 三更初夜月明前 莫怪相逢不相識 隱隱猶懷舊日嫌
偏中正 *失曉老婆逢古鏡 分明覿面別無眞 休更*迷頭猶認影
正中來 無中有路隔塵埃 但能不觸當今諱 也勝前朝*斷舌才
*兼中至 兩刃交鋒不須避 好手猶如火裏蓮 宛然自有冲天志
兼中到 不落有無誰敢和 人人盡欲出常流 *折合還歸炭裏坐
●失曉 不知天曉而遲起
●迷頭 見上臨濟錄演若達多失卻頭下
●斷舌才 宗門玄鑑圖云 也勝前朝斷舌才 註曰 類之不齊非謂無語 須有言語善能回互 不犯當頭明暗全該 明是偏位暗是正位 不犯當頭下句全體該攝也 如前朝姓李名知章 得利舌之用 凡爲談論 令人結舌杜口 如今若能傍參玄旨妙會宗乘 更勝前朝利舌之用也 ▲石門洪覺範林間錄卷下 無盡居士甞問予曰 悟本大師作五位君臣偈 其正中來曰 但能莫觸當今諱 也勝知朝斷舌才 先德之意雖明妙挾 然知朝斷舌 必有本據 而言前古無斷舌事 矧又曰知朝 尤無謂也 將非後世傳錄之誤耶 予曰 舊本曰 也勝前朝斷舌才 意用隋賀若弼之父孰 爲宇文護所忌害之 臨刑戒之曰 吾以舌死 引若弼舌 以錐刺之出血 使愼口 隋興唐之前 前朝刺舌 非知朝明矣 然斷舌刺舌 意則同耳 無盡屬予記之
●兼中至 指月錄十六云 人天眼目 從寂音之說 悉改兼中至爲偏中至
●折合 了結 結果 又應對 對付 上已出
스님이 오위군신송을 지어 이르되
정중편이여/ 삼경인 초야에 달 밝기 전이로다/ 상봉하매 서로 알지 못함을 괴이히 여기지 말아라/ 은은히 오히려 舊日의 혐의를 품었도다.
편중정이여/ 실효한 노파가 古鏡을 만났도다/ 분명히 적면하여 달리 眞이 없나니/ 다시 迷頭하여 오히려 認影함을 쉬어라.
정중래여/ 無中에 길이 있으나 塵埃에 막혔도다/ 단지 능히 당금의 휘를 저촉하지 않는다면/ 또한 前朝의 단설재보다 수승하리라.
겸중지여/ 두 칼날이 교봉하매 피함을 쓰지 말아라/ 好手는 마치 불 속의 연꽃과 같나니/ 완연하여 스스로 沖天의 의지가 있도다.
겸중도여/ 유무에 떨어지지 않거늘 누가 감히 화응하리오/ 사람마다 모두 常流를 벗어나고 싶거든/ 折合하여 돌아와 숯 속에 앉아라.
●失曉 날이 샌 줄 알지 못하고 늦게 일어남임.
●迷頭 위 임제록 演若達多失卻頭 아래를 보라.
●斷舌才 宗門玄鑑圖(一卷 明 虛一撰)에 이르되 也勝前朝斷舌才 註해 가로되 이를 견주면 제등하지 않지만 말이 없음을 이름이 아니다. 반드시 어언이 있어야 잘 능히 회호한다. 당두를 범하지 않고 명암을 전부 갖추나니 밝음은 이 편위며 어둠은 이 정위다. 당두를 범하지 않고 아래의 문구가 전체를 갖추어 거둔다. 예컨대(如) 前朝의 성은 李며 이름은 知章인데 예리한 혀의 씀을 얻어 무릇 담론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혀를 꼬고 입을 닫게 했다. 여금에 만약 능히 玄旨를 傍參하고 종승을 妙會한다면 다시 전조의 예리한 혀의 씀을 이길 것이다. ▲石門洪覺範林間錄卷下 無盡居士[張商英(1043~1121) 北宋 蜀州(四川崇慶) 新津 사람. 字는 天覺임. 黃龍慧南下三世]가 일찍이 나(각범)에게 물어 가로되 悟本大師가 오위군신게를 지었는데 정중래에 가로되 다만 능히 당금의 휘를 범하지 않으면 또한 知朝의 단설재보다 수승하리라 했는데 先德의 뜻이 비록 妙挾을 밝혔으나 그러나 知朝와 斷舌은 반드시 본래의 근거가 있으리라. 말하기를 前古에 단설의 일이 없었다 하는데 하물며 또 가로되 知朝라 하니 더욱 이를 게 없다. 장차 후세의 傳錄의 오류가 아니라 하겠는가. 내가 가로되 舊本에 가로되 또한 前朝의 단설재보다 수승하다 했다. 뜻은 수나라 賀若弼의 아버지인 孰이 宇文護의 시기하는 바로 그를 살해하게 되었는데 형장에 임해 경계하여 가로되 내가 혀 때문에 죽는다. 약필의 혀를 당겨 송곳으로 그것을 찔러 출혈했으니 입을 삼가게 했던 것이다. 수나라는 興唐의 앞이니 前朝의 刺舌이므로 知朝가 아님이 명확하다. 그러하여 단설과 자설은 뜻이 곧 같다. 무진이 나에게 부탁해 그것을 기록하게 했다.
●兼中至 指月錄十六에 이르되 人天眼目(卷三)에 寂音(각범)의 설을 좇아 겸중지를 편중지로 모두 고쳤다.
●折合 了結임. 결과임. 또 응대임. 對付임. 위에 이미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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