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都府世奇首座 初於舒州龍門燕坐瞌睡間 群蛙忽鳴 誤聽爲淨髮版響 亟趨往 有曉之者曰 蛙鳴非版也 奇恍然 詣方丈剖露 佛眼禪師曰 豈不見羅睺羅 奇遽止曰 和尙不必擧 待去自看 未幾有省 乃占偈曰 夢中聞版響 覺後蝦䗫啼 蝦䗫與版響 山嶽一時齊 由是益加參究 洞臻玄奧 佛眼屢擧分座 且力辭曰 世奇淺陋 豈敢妄作模範 況爲人解粘去縛 如金篦刮膜 脫有差 則破睛矣 佛眼美似偈曰 有道只因頻退步 謙和元自慣回光 不知已在靑雲上 猶更將身入衆藏 其謙抑自守見於佛眼之偈 而浮躁衒露好爲人師者 聞奇之高風 得不羞哉
●成都府; 今四川成都 唐肅宗至德二年(757)始設 兩宋延續之 元朝改爲成都路 明初洪武四年(1371) 復爲成都府 [百度百科]
●世奇; 宋代楊岐派僧 世稱世奇首座 成都(今屬四川)人 多依師席 晩造龍門佛眼淸遠 一日請益次 大豁所疑 遠命分座 奇固辭 遠述偈美之 卒爲首座以老 [普燈錄十六 續傳燈錄二十九]
●淨髮; 僧之剃頭
●版; (一)打鳴器具之一 又作板 鈑 板掛於寺院內一定之場所 是報知時刻或集會時敲打之器具 大多爲木製 板面上竝書寫生死事大等偈語 亦有用靑銅製造者 然爲數極少 又依板之形狀 而有雲板 魚板等名稱 禪林中 板有大板小板等分別 懸掛於庫司前之板 比其他諸堂之板較大 故稱大板 懸於方丈室前之板 稱爲方丈板 懸於衆寮前 稱爲外板 懸於衆寮內 稱爲內板 懸於半鐘之下 稱爲鐘板 其他另有首座板 照堂板 客板等 (二)禪宗寺院僧堂中所設之大衆床座 亦稱板 依其僧堂之大小 有四板 六板 十二板等區別 依其位置 亦有前板 後板 出入板 首座板(東北床) 西堂板(東南床) 後堂板(西北床) 立僧板(西南床)等名稱 又坐禪時 消除疲勞之靠板 則稱禪板或倚板 [百丈淸規上祝釐章聖節條 同下法器章版條 禪苑淸規一 同二 同五]
●羅睺羅; <巴> Rāhula 佛陀十大弟子之一 佛陀出家前之子 又作羅怙羅 羅云 羅雲 此云覆障 障月 以其生於羅睺羅阿修羅王障蝕月時 又因六年處於母胎中 爲胎所覆 故有障月覆障之名 [雜阿含經一 同八 十二遊經 四分律十一 玄應音義二十一]
●占偈; 口述偈頌 凡口述文辭稱占
●玄奧; 玄妙深奥
●模範; 本指制造器物時所用的模型 引申爲取法仿效等意思
●解粘去縛; 謂解去身上之粘縛 轉指解去煩惱執著 以達自在無礙之境
●金篦; 抉盲人眼膜所用之金籌
●回光; 回光返照 謂回收向外尋求的眼光 觀照自身自心
●浮躁; 輕浮急躁
성도부(成都府) 세기수좌(世奇首座)가 처음 서주(舒州) 용문(龍門; 용문사)에서 연좌(燕坐; 편안히 앉다)하다가 갑수(瞌睡; 졸다)하는 사이 뭇 개구리(群蛙)가 홀연히 울자 오청(誤聽)하여 정발판향(淨髮版響)이라 하여 빨리(亟; 빠를 극. 자주 기) 달려갔다(趨往). 깨우쳐 주는 자(曉之者)가 있어 가로되 개구리 울음이며 판(版)이 아니다. 세기가 황연(恍然; 홀연히 醒悟)했다. 방장(方丈)으로 나아가 부로(剖露; 表露)하자 불안선사(佛眼禪師; 淸遠)가 가로되 어찌 라후라(羅睺羅)를 보지 못하는가. 세기가 급히 저지(沮止; 止)하며 가로되 화상은 듦(擧)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서 스스로 보기를 기다리십시오. 오래지 않아 성찰이 있었다. 이에 점게(占偈)하여 가로되 몽중에 판향(版響)으로 듣다가/ 깬 후(覺後)에 하마(蝦䗫; 蟾蜍 혹 靑蛙)의 울음(啼)이었다/ 하마와 판향이여/ 산악이 일시에 가지런하다(齊). 이로 말미암아 더욱 참구를 더해 현오(玄奧)에 통진(洞臻; 환히 이르다)했다. 불안(佛眼)이 누차(屢次; 屢) 분좌(分座)를 들었으나(擧) 다만(且) 힘껏 사양(辭讓; 辭)하며 가로되 세기는 천루(淺陋)하거늘 어찌 감히 허망하게 모범(模範)을 짓겠습니까(作). 하물며 사람을 위해 해점거박(解粘去縛)함은 금비(金篦)로 괄목(刮膜; 眼膜을 긁어냄)함과 같아서 혹시(脫) 어긋남(差)이 있으면 곧 눈동자(睛)를 깨뜨립니다. 불안이 아름답게 여겨 게를 주어(似) 가로되 유도(有道)는 다만 자주(頻) 퇴보(退步)함을 인하고/ 겸화(謙和; 겸손하고 화평)함은 원래 스스로 회광(回光)에 익숙했음이다(慣)/ 이미 청운(靑雲) 위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다시(更) 몸을 가지고(將) 입중(入衆)하여 숨었다(藏). 그 겸억(謙抑; 겸양하며 抑制)하며 자수(自守)한 것은 불안의 게에 보인다. 부조(浮躁)하면서 현로(衒露; 자랑하며 드러냄)하며 사람의 스승이 되기를 좋아하는(好) 자가 세기의 고풍(高風)을 듣는다면 부끄럽게 여기지(羞) 않음을 얻겠는가.
●成都府; 지금의 사천 성도니 당 숙종 지덕 2년(757)에 처음 설치했음. 양송(兩宋)에서 이를 연속했고 원조(元朝)에서 고쳐 성도로라 했고 명초 홍무 4년(1371) 다시 성도부라 했음 [백도백과].
●世奇; 송대 양기파승. 세칭이 세기수좌니 성도(지금 사천에 속함) 사람. 많이 사석(師席)에 의지했고 만년에 용문 불안청원(佛眼淸遠)에게 나아갔음. 어느 날 청익하던 차에 의심하던 바가 크게 뚫렸음. 청원이 분좌(分座)를 명했으나 세기가 고사했고 청원이 게를 서술해 그것을 미화했음. 마침내 수좌가 되어 늙었음 [보등록16. 속전등록29].
●淨髮; 승인의 체두(剃頭; 머리를 깎음).
●版; (1). 타명기구(打鳴器具)의 하나. 또 판(板)ㆍ판(鈑)으로 지음. 판(板)은 사원 내의 일정한 장소에 걸며 이는 시각 혹 집회를 보지(報知)할 때 고타(敲打)하는 기구임. 대다(大多)가 목제가 되며 판면(板面) 위에 아울러 생사사대(生死事大) 등의 게어(偈語)를 서사함. 또한 청동을 사용하여 제조하는 것도 있지만 그러나 수가 극히 적음이 됨. 또 판의 형상(形狀)에 의해 운판(雲板)ㆍ어판(魚板) 등의 명칭이 있음. 선림 중에서 판은 대판소판(大板小板) 등의 분별이 있으며 고사(庫司) 앞에 매달아 거는 판은 기타 제당(諸堂)의 판에 비해 조금 크므로 고로 명칭이 대판이며 방장실 앞에 매다는 판은 일컬어 방장판이라 하며 중료(衆寮) 앞에 매달면 일컬어 외판(外板)이라 하고 중료 안에 매달면 일컬어 내판(內板)이라 하고 반종(半鐘)의 아래 매달면 일컬어 종판(鐘板)이라 함. 기타 따로 수좌판(首座板)ㆍ조당판(照堂板)ㆍ객판(客板) 등이 있음. (2). 선종 사원 승당 중에 설치하는 바의 대중의 상좌(床座)도 또한 일컬어 판(板)이라 함. 그 승당의 대소에 의해 4판ㆍ6판ㆍ12판 등의 구별이 있음. 그 위치에 의해 또한 전판(前板)ㆍ후판(後板)ㆍ출입판(出入板)ㆍ수좌판(首座板; 東北床)ㆍ서당판(西堂板; 東南床)ㆍ후당판(後堂板; 西北床)ㆍ입승판(立僧板; 西南床) 등의 명칭이 있음. 또 좌선할 때 피로를 소제(消除)하는 고판(靠板)은 곧 명칭이 선판(禪板) 혹 의판(倚板)임 [백장청규상축리장성절조, 동하법기장판조. 선원청규1, 동2, 동5].
●羅睺羅; <파> Rāhula. 불타 십대제자의 하나. 불타가 출가하기 전의 아들. 또 라호라(羅怙羅)ㆍ라운(羅云)ㆍ라운(羅雲)으로 지음. 여기에선 이르되 부장(覆障)ㆍ장월(障月)이니 그가 라후라아수라왕이 달을 장식(障蝕)할 때 출생했기 때문이며 또 6년 동안 모태 중에 처하면서 태에 덮힌 바가 되었기 때문에 고로 장월(障月)ㆍ부장(覆障)의 이름이 있음 [잡아함경1, 동8. 십이유경. 사분율11. 현응음의21].
●占偈; 게송을 구술함. 무릇 문사(文辭)를 구술함을 일컬어 점(占)이라 함.
●玄奧; 현묘하고 심오함.
●模範; 본래는 기물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바의 모형을 가리킴. 인신(引申; 轉義)하여 취법(取法)ㆍ방효(仿效; 본받다. 모방하다) 등의 의사가 됨.
●解粘去縛; 이르자면 신상(身上)의 점박(粘縛)을 해거(解去; 解制하여 제거)함임. 전(轉)하여 번뇌와 집착을 해거(解去)하여 자재무애(自在無礙)의 경지에 도달함을 가리킴.
●金篦; 맹인의 안막을 긁어내는 데 쓰이는 바의 금주(金籌).
●回光; 회광반조(回光返照)니 이르자면 밖을 향해 심구(尋求)하는 안광을 회수하여 자신과 자심을 관조함.
●浮躁; 경부(輕浮)하고 급조(急躁)함.
'나호야록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호야록상(羅湖野錄上) 천복본(薦福本; 悟本) 선사 (0) | 2025.11.10 |
|---|---|
| 나호야록상(羅湖野錄上) 동명천(東明遷) 선사 (0) | 2025.11.10 |
| 나호야록상(羅湖野錄上) 표자선사(表自禪師) (0) | 2025.11.09 |
| 나호야록상(羅湖野錄上) 용아재(龍牙才; 智才) 선사 (0) | 2025.11.08 |
| 나호야록상(羅湖野錄上) 광도자(廣道者; 希廣) (0) | 2025.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