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

나호야록상(羅湖野錄上) 감로사(甘露寺) 원선사(圓禪師)

태화당 2025. 11. 17. 08:19

湖州甘露寺圓禪師 有漁父詞二十餘首 世所盛傳者一而已 本是瀟湘一釣客 自東自西自南北 只把孤舟爲屋宅 無寬窄 幕天席地人難測 頃聞四海停戈革 金門嬾去投書䇿 時向灘頭歌 月白眞高格 浮名浮利誰拘得 遂以是得名於叢林 蓋放曠自如者 藉以暢情樂道 而謳於水雲影裏眞解脫遊戲耳

幕天席地 原指以天爲帷幕 以地爲席榻 形容性情豁達不拘形跡 後引申爲露天生活或行爲曠達 [百度]

戈革; 猶兵革 借指戰爭

書䇿; 古代以竹簡編聯而成的典籍 後引申爲科舉考試中夾帶書冊的行爲 [百度百科]

 

호주(湖州) 감로사(甘露寺) 원선사(圓禪師)는 어부사(漁父詞) 20여 수()가 있는데 세상에 성전(盛傳)하는 바의 것은 하나일 따름이다. 본시(本是) 소상(瀟湘)의 한 조객(釣客)이니/ 동으로부터 서로부터 남북으로부터이다/ 다만 고주(孤舟)를 잡아() 옥택(屋宅)으로 삼나니/ 넓거나 좁음이 없음이여(無寬窄)/ 막천석지(幕天席地)를 사람이 헤아리기 어렵다/ 요사이() 듣건대 사해(四海)에 과혁(戈革)이 멈추었다() 하니/ 금문(金門; 궁궐문), 가서 서책(書䇿)을 던짐에 게으르다/ 때로 탄두(灘頭; 여울 가)를 향해 노래하니/ 월백(月白)하여 참다운 고격(高格)이거늘/ 부명부리(浮名浮利)에 누가 구애됨을 얻겠는가(拘得). 드디어 이로써 총림에서 이름을 얻었으니 대개() 방광(放曠)하며 자여(自如)한 자가 창정(暢情)을 빌려() 낙도(樂道)하고 수운(水雲)의 그림자 속에서 노래하는() 참다운 해탈(解脫)의 유희(遊戲)일 뿐이다.

幕天席地 원래 하늘로써 유막(帷幕)을 삼고 땅으로써 석탑(席榻)을 삼음을 가리킴. 성정(性情)이 활달(豁達)하여 형적(形跡)에 구애되지 않음을 형용. 후에 인신(引申)하여 노천생활(露天生活)이나 혹 행위가 광달(曠達)함이 됨 [백도].

戈革; 병혁(兵革)과 같음. 전쟁을 차지(借指; 假借하여 가리킴).

書䇿; 고대(古代) 죽간(竹簡)으로써 편련(編聯)하여 이룬 전적(典籍). 후에 인신(引申; 轉義)하여 과거고시 중 서책(書冊)을 협대(夾帶)하는 행위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