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子聦禪師與海會演和尙 元祐間 道望竝著淮上 賢士大夫多從之遊 黃太史魯直亦甞勉胡尙書少汲問道於聦演 具書曰 公道學頗得力耶 治病之方 當深求禪悅 照破生死之根 則憂畏淫怒無處安脚 病旣無根 枝葉安能爲害 投子聦老 是出世宗師 海會演老 道行不媿古人 皆可親近 殊勝從文章之士學妄言綺語 增長無明種子也 聦老猶喜接高明士大夫 渠開卷論說 便穿諸儒鼻孔 若於義理得宗趣 却觀舊所讀書 境界廓然 六通四闢 極省心力也 然有道之士 須以志誠懇惻歸向 古人所謂下人不精 不得其眞 此非虛語 嗚呼 古今文士於釋敎深排而力詆者 蓋安於所習 毀所不見而然 若黃太史 雖爲江西宗派之鼻祖 然見道而知天下無二道 故勤勤懇懇 曲折指陳 以尙書公爲知言之人 而可與言也
●士大夫; 舊時指官吏或較有聲望地位的知識人
●六通四闢; 比喻四面八方沒有不通達的
●下人; 居於人之後 對人謙讓
●江西宗派; 是宋代文學中影響最大的詩派
●鼻祖; 始祖 鼻 始也
●勤勤懇懇; 形容態度誠懇眞摯
●曲折; 指彎曲 複雜的 不順當的情節
●指陳; 指示陳述 說示
투자총(投子聦) 선사는 해회연(海會演; 法演) 화상과 더불어 원우(元祐; 1086-1094) 간 도망(道望; 도의 명망)이 회상(淮上)에 병저(竝著)했고 현사대부(賢士大夫)가 많이 그(之)를 좇아 노닐었다. 황태사(黃太史) 노직(魯直; 黃庭堅의 字)도 또한 일찍이 호상서(胡尙書) 소급(少汲)에게 총연(聦演)에게 문도(問道)하라고 권면(勸勉; 勉)했으니 갖춘 글(具書)에 가로되 공(公)은 도학(道學)에 자못 득력(得力)했습니까. 치병지방(治病之方)은 마땅히 선열(禪悅)을 심구(深求)하여 생사지근(生死之根)을 조파(照破)해야 곧 우외(憂畏)와 음노(淫怒)가 발을 둘(安) 곳이 없을 것입니다. 병(病)이 이미 뿌리가 없거늘 지엽(枝葉)이 어찌(安) 능히 해(害)가 되겠습니까. 투자총로(投子聦老)는 이 출세(出世; 출세간)의 종사(宗師)며 해회연로(海會演老)는 도행(道行)이 고인(古人)에게 부끄럽지(媿) 않으니 모두 가히 친근할 만합니다. 문장을 좇는 인사(人士; 士)가 망언기어(妄言綺語)를 배워 무명(無明)의 종자(種子)를 증장(增長)함 보다 수승(殊勝)합니다. 총로(聦老)는 아직(猶) 고명(高明)한 사대부를 접인(接引)하기를 기뻐합니다. 거(渠; 그)가 개권(開卷)하여 논설하면 바로(便) 제유(諸儒)의 비공(鼻孔)을 관천(貫穿; 穿)하나니 만약 의리(義理)에서 종취(宗趣)를 얻고 도리어 옛적(舊)에 독서한 바를 관(觀)한다면 경계가 확연(廓然)하고 육통사벽(六通四闢)하리니 극히 심력(心力)을 덜 것입니다. 그러나 유도지사(有道之士)는 모름지기 지성(志誠)과 간측(懇惻; 誠懇痛切)으로써 귀향(歸向)해야 하나니 고인이 이른 바 하인(下人)이 정성스럽지 못하면(不精) 그 진실을 얻지 못한다 했으니 이것은 허어(虛語)가 아닙니다. 오호(嗚呼)라 고금의 문사(文士)가 석교(釋敎; 불교)에 깊이 배척(排斥; 排)하며 힘껏 헐뜯는(詆) 자는 대개 소습(所習)에 안주(安住; 安)하여 보지 못한 바를 헐지(毀) 못해서 그러한 것이다. 이에(若) 황태사(黃太史)는 비록 강서종파(江西宗派)의 비조(鼻祖)가 되지만 그러나 견도(見道)하고서 천하에 이도(二道)가 없는 줄 안지라 고로 근근간간(勤勤懇懇)하면서 곡절(曲折)히 지진(指陳)하였고 상서공(尙書公)이 말을 아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以) 가히 말해 준(與) 것이다.
●士大夫; 구시에 관리 혹 비교적 성망(聲望)과 지위가 있는 지식인을 가리켰음.
●六通四闢; 사면팔방에 통달하지 못하는 것이 있지 않음(沒有)에 비유함.
●下人; 사람의 뒤에 거처함. 대인(對人)하여 겸양(謙讓)함.
●江西宗派; 이는 송대 문학 중 영향이 최대인 시파(詩派). ●鼻祖; 시조. 비(鼻)는 시(始)임.
●勤勤懇懇; 태도(態度)가 성간(誠懇)하고 진지(眞摯)함을 형용.
●曲折; 만곡(彎曲)하고 복잡한 것을 가리킴. 순당(順當)하지 아니한 정절(情節).
●指陳; 指示陳述 說示 지시하며 진술함. 설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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