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蜀顯禪師者 落髮師乃紹覺白公 有偈送之南遊曰 古路迢迢自坦夷 臨行不用更遲疑 佗時若到諸方日 爲我分明擧似伊 旣至海會 參禮演和尙 一日 演語曰 我固知你見處 只是未過白雲關 是時圜悟爲侍者 顯密以白雲關意扣之 圜悟曰 你但直下會取 已而 演自城歸 顯偕圜悟入城 相値於興化 演曰 記得在那裏相見來 顯曰 全火祇候 演顧圜悟曰 這漢饒舌矣 由是機語相契 久而辭歸蜀 演爲小參曰 離鄕四十餘年 一時忘却蜀語 禪人回到成都 切須記取魯語 顯旋成都 紹覺住昭覺 使顯應長松之命 開堂拈香曰 一則爐鞴功精 一則磨淬極妙 二功竝著 理孰爲先 不見道 本重末輕 當風可辨 此香奉爲紹覺和尙 爇向爐中 令敎普天帀地 寘溝塞壑 使天下衲僧無出氣處 嗚呼 言浮其實 欲隱彌露 無乃計之左乎 其與一宿覺蓋相萬也 至於𤼭善戴嵩之筆 故叢林目爲顯牛子 旣以小技溷掩道望 以故情謬紊師承而爲後世矜式 其可耶
●紹覺白; 純白 宋代黃龍派僧 字紹覺 梓州(四川三台)支氏 於峨嵋華嚴寺出家 師事黃檗惟勝 遍歷成都講肆 通性相經論 元豐(1078-1085)末 出住成都昭覺寺 蜀之淨侶 靡然向風 紹聖(1094 -1098)中寂 壽五十九 [續傳燈錄十八 五燈會元十八]
●遲疑; 猶豫不決 遲 猶豫
●擧似; 擧示 擧說言句告訴某人 似 相當于與 向
●全火; 又作合火 義爲皆 全員
●祇候; 猶祗候 恭敬地探測 祗 只也 正也 廣雅 祗 適也 爾雅 祗 敬也 正字通 祗與祇通 候 探測 觀察
●爐鞴; 一火爐與風囊 煉鐵設備 喩指將僧人造就成法器的禪家法會 鞴 鼓風吹火 使火旺烈的皮革囊袋 又作爐韛 二指禪師啓發引導學人 此指二
●戴嵩; 唐中期畵家 特善畵牛之圖
●一宿覺; 唐代僧人玄覺 赴曹溪參謁六祖慧能 初次見面 應對契合禪旨 六祖稱嘆善哉善哉 少留一宿而辭別 當時稱爲一宿覺 [五燈會元二 六祖壇經 傳燈錄五]
서촉(西蜀) 현선사(顯禪師)란 자는 낙발사(落髮師)가 곧(乃) 소각백공(紹覺白; 純白)이다. 게가 있어, 가서 남유(之南遊)함을 송별해 가로되 고로(古路)가 초초(迢迢; 멀고도 멂)하지만 저절로 탄이(坦夷; 平坦)하니/ 임행(臨行)에 다시 지의(遲疑)함을 쓰지 말아라/ 다른 때(佗時) 만약 제방에 이르는 날이면/ 나를 위해 분명히 그(伊)에게 거사(擧似)하라. 이미 해회(海會; 院名)에 이르자 연화상(演和尙; 法演)을 참례했다. 어느 날 연(演)이 말해(語) 가로되 내가 확고히 너의 견처를 아나니 다만 이는 백운관(白雲關)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때 원오(圜悟)가 시자가 되었는데 현(顯)이 몰래(密) 백운관의 뜻을 그(之)에게 구문(扣問; 扣)했다 원오가 가로되 너는 단지 직하(直下)에 회취(會取)하라. 이이(已而; 不久. 後來) 연(演)이 성(城)으로부터 돌아오자 현(顯)이 원오와 함께(偕) 입성(入城)했고 흥화(興化)에서 서로 만났다(値). 연왈(演曰) 기득(記得)컨대 나리(那裏)에 있으면서 상견하여 왔던가. 현왈(顯曰) 전화(全火)가 지후(祇候)합니다. 연이 원오를 돌아보며 가로되 저한(這漢)은 요설(饒舌; 多言之貌)이다. 이로 말미암아 기어(機語)가 상계(相契)했고 오래되자(久) 고별하고(辭) 귀촉(歸蜀)했다. 연이 위하여 소참(小參)해 가로되 이향(離鄕)한 지 40여 년이라, 일시에 촉어(蜀語)를 망각했다. 선인(禪人)이 돌아가(回) 성도(成都)에 이르거든 간절히 꼭(切須) 노어(魯語)를 기취(記取)하라. 현이 성도(成都)로 선회(旋回; 旋)했는데 소각(紹覺)이 소각(昭覺; 소각사)에 주(住)했다. 현으로 하여금 장송지명(長松之命)에 응하게 하자 개당(開堂)하여 염향(拈香)해 가로되 하나는 곧 노비(爐鞴)의 공(功)이 정밀(精密; 精)했고 하나는 곧 마쉬(磨淬; 연마하고 담금질하다)가 극묘(極妙)했다. 이공(二功)이 아울러 나타났으니(著) 이치로 무엇이(孰) 먼저(先)가 되는가.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본(本)이 무거우면 말(末)이 가볍나니 당풍(當風)하여 가히 분변하라. 이 향은 받들어 소각화상(紹覺和尙)을 위하나니 노중(爐中)을 향해 사루어(爇) 하여금(令) 보천잡지(普天帀地)하고 전구색학(寘溝塞壑)하게 하여 천하 납승으로 하여금 출기(出氣)할 곳이 없게 하겠다. 오호(嗚呼)라, 말이 경부(輕浮)한 게 그 사실이니(言浮其實) 숨기려 하나 더욱 드러나(欲隱彌露) 이에 좌(左)를 계탁(計度)함이 없다 하겠는가(無乃計之左乎). 그것은(其) 일숙각(一宿覺)과 대개 서로 다르다(相萬). 조선(𤼭善; 蚤善과 같음)과 대숭(戴嵩)의 필(筆)에 이른지라 고로 총림에서 명목(名目)해 현우자(顯牛子)라 했다. 이미(旣) 소기(小技)로써 도망(道望)을 혼엄(溷掩; 어지럽게 가리다)했으니 연고로써 정(情)으로 사승(師承)을 유문(謬紊; 錯亂)하고서 후세의 긍식(矜式)으로 삼으려고 한다면 그것이 가(可)하겠는가(其可耶).
●紹覺白; 순백(純白)이니 송대 황룡파승. 자는 소각(紹覺)이며 재주(사천 삼태) 지씨. 아미 화엄사에서 출가했고 황벽유승(黃檗惟勝)을 사사(師事)했음. 성도(成都)의 강사(講肆)를 편력(遍歷)했고 성상(性相)의 경론에 달통했음. 원풍(1078-1085) 말 출세해 성도 소각사ㆍ촉(蜀)의 정려에 거주했는데 미연(靡然; 초목이 바람 따라 쓰러지듯 響應하는 모양)하면서 향풍(向風)했음. 소성(1094-1098) 중에 적(寂)했고 나이는 59 [속전등록18. 오등회원18].
●遲疑; 유예(猶豫)하며 결정하지 못함. 지(遲)는 예(豫)와 같음.
●擧似; 들어 보임. 언구를 들어 설하면서 어떤 사람에게 알림. 사(似)는 주다ㆍ향하다에 상당함.
●全火; 또 합화(合火)로 지음. 뜻이 개(皆), 전원(全員)이 됨.
●祇候; 지후(祗候)와 같음. 공경지(恭敬地)에서 탐측(探測)함. 지(祗)는 지(只)임. 정(正)임. 광아 지(祗) 적(適)이다. 이아 지(祗) 경(敬)이다. 정자통 지(祗)와 지(祇)는 통한다. 후(候)는 탐측(探測). 관찰.
●爐鞴; 1. 화로와 풍낭(風囊; 풀무. 허풍선)이니 쇠를 불리는 설비임. 승인을 가지고 조취(造就; 育成)하여 법기를 이루게 하는 선가의 법회를 비유로 가리킴. 비(鞴)는 바람을 두드려 불을 불어 불로 하여금 왕렬(旺烈)하게 하는 피혁의 주머니. 또 노배(爐韛)로 지음. 2. 선사가 학인을 계발하여 인도함을 가리킴. 여기에선 2를 가리킴.
●戴嵩; 당 중기의 화가. 특히 소 그림을 잘 그렸음.
●一宿覺; 당대 승인(僧人) 현각(玄覺)이 조계에 다다라 6조 혜능을 참알하여 초차(初次; 제1차) 견면(見面; 대면하여 상견)하고 응대하면서 선지에 계합하매 6조가 칭탄하여 선재선재라 했음. 소류(少留)하여 1숙(宿)하고 사별(辭別)했는데 당시에 호칭하기를 일숙각이라 했음 [오등회원2. 육조단경. 전등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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