邵武吳學士 諱偉明 字元昭 參道於海上洋嶼菴 與彌光藏主爲法友 別去未幾 於南劒道中有省 乃頌妙喜老師室中所問十數因緣 今紀其一曰 不是心 不是佛 不是物 通身一穿金鎻骨 趙州參見老南泉 解道鎭州出蘿蔔 遂致書以頌呈 謂不自謾也 妙喜卽說偈證之曰 通身一穿金鎻骨 堪與人天爲軌則 要識臨濟小廝兒 便是當年白拈賊 繼而光往邵武相訪 亦和之曰 通身一穿金鎻骨 正眼觀來猶剩物 縱使當機覿面提 敢保居士猶未徹 妙喜亦甞謂元昭有宗師體裁 又稱光爲禪狀元 諒其然乎 以之追蹤丹霞龐老故事 可無媿也
●諱; 指已故的帝王或尊長的名 鄭玄注 諱 先王名 淸代顧炎武日知錄二十三 生曰名 死曰諱 今人多生而稱人之名曰諱
●偉明; 吳偉明 宋代楊岐派居士 字元昭 邵武(今屬福建)人 南宋初官學士 閱華嚴梵行品 自謂有悟入處 謁大慧呈解 不許 留庵十日 呈解二十餘次 俱不許 辭去 道次延平 忽然契悟 連書數頌 有云 通身一串金鎖骨 慧遂印證 [敎外別傳十 續指月錄一 居士傳三十一]
●彌光; (?-1155) 宋代楊岐派僧 號晦庵 別號禪狀元 光狀元 閩州(福建)長樂人 姓李 十八歲出家受戒 曾謁圜悟克勤 黃檗景祥 高庵善悟諸師 於廣因大慧宗杲門下頓悟 竝嗣其法 禪狀元之號 卽由大慧所立 初於鼓山弘法 未幾 任泉州敎忠寺住持 歷十年 移住福州龜山 後因疾而歸返雲門庵 高宗紹興二十五年示寂 撰有晦庵光狀元和尙語要傳世 [普燈錄十八 聯燈會要十七]
●鎭州出蘿蔔; 禪門拈頌集第四○九則 趙州因僧問 承聞和尙親見南泉 是否 師云 鎭州出大蘿蔔頭
●小廝兒; 對人的蔑稱 小孩兒 廝爲賤役之通稱 又使也
●白拈賊; 略稱白拈 白 空無之義 拈 以指取物 卽手不持刃等之物 而以指尖盜拈 更不留盜之形跡 稱爲白拈賊 指賊手之最巧者 一說 白爲白晝之意 卽在大白天 衆目睽之下 機巧迅捷 盜取物品 亦指賊手之巧 於禪林中 轉指宗師家接引學人時之機巧迅捷
●相訪; 相 表示一方對另一方有所動作
●覿面; 本義爲見面 當面 禪錄中謂面臨禪機 本分相見 卽超越一切言語知解 示機者直指禪法根本 應機者頓見本來面目
●體裁; 格式也 [禪林寶訓音義]
●丹霞; 天然(739-824) 唐代僧 鄧州(今屬河南)人 石頭希遷法嗣 初習儒業 後遇禪僧而悟 投南嶽石頭希遷門下 服役三年 剃髮受戒 尋謁江西馬大師 受天然之法號 居天台華頂峰三年 更往徑山參拜國一禪師 其後 大振禪風於南陽丹霞山 長慶四年示寂 壽八十六 敕諡智通禪師 [宋高僧傳十一 傳燈錄十四 五燈會元五]
소무(邵武; 지금의 福建省 소무) 오학사(吳學士)는 휘(諱)가 위명(偉明)이며 자가 원소(元昭)다. 해상(海上) 양서암(洋嶼菴)에서 참도(參道)했고 미광(彌光) 장주(藏主)와 법우(法友)가 되었다. 헤어져 떠난 지 오래지 않아(未幾) 남검(南劒)의 도중(道中)에서 성찰이 있었다. 이에 묘희(妙喜) 노사(老師)가 실중(室中)에서 물은 바 십수(十數)의 인연(因緣)을 송(頌)했는데 여금에 그 하나를 기록(紀; 記와 통함)하나니 가로되 불시심(不是心)ㆍ불시불(不是佛)ㆍ불시물(不是物)이여/ 통신(通身; 온몸)이 하나로 꿴(一穿) 금쇄골(金鎻骨)이다/ 조주(趙州)가 노남천(老南泉)을 참견(參見)해/ 진주에 나복(蘿蔔; 무)이 나온다(鎭州出蘿蔔)고 말할 줄 알았다(解道). 드디어 치서(致書; 서신을 보내다)하여 송을 보였으니(呈) 이르자면 스스로 속이지(自謾) 않음이었다. 묘희가 곧 설게(說偈)하여 그것(之)을 증명했으니 가로되 통신(通身)이 하나로 꿴 금쇄골(金鎻骨)이니/ 감(堪; 可)히 인천(人天)을 위해(與) 궤칙(軌則)이 되었다/ 임제 소시아(小廝兒)를 알고자 한다면/ 바로(便) 이 당년(當年)의 백념적(白拈賊)이다. 이어서(繼) 광(光; 彌光)이 소무(邵武)로 가서(往) 상방(相訪)했다. 또한 그(之)에 화(和)해 가로되 통신(通身)이 하나로 꿴 금쇄골이지만/ 정안(正眼)으로 보아 오매 오히려 잉물(剩物)이다/ 종사(縱使; 設使) 당기(當機)하여 적면(覿面)에 들더라도(提)/ 감히 보증하나니 거사는 오히려(猶) 철저하지 못했다. 묘희도 또한 일찍이 이르되 원소(元昭)는 종사(宗師)의 체재(體裁; 格式)가 있다. 또 광(光; 미광)을 일컬어 선장원(禪狀元)이라 했으니 참으로(諒) 그것이 그러하였으리라. 이로써(以之) 단하(丹霞)와 방로(龐老)의 고사(故事)를 추종(追蹤)하여도 가히 부끄러움(媿)이 없다 하겠다.
●諱; 이미 고인(故人)이 된 제왕(帝王)이나 혹은 존장(尊長)의 이름을 가리킴. 정현(鄭玄)의 주(注) 휘(諱) 선왕(先王)의 이름이다. 청대(淸代) 고염무(顧炎武)의 일지록23. 살아서는 가로되 명(名)이며 죽어서는 가로되 휘(諱)이다. 지금 사람들이 많이들 살아서도 사람의 이름을 일컬어 가로되 휘(諱)라 한다.
●偉明; 오위명(吳偉明)이니 송대 양기파거사. 자는 원소며 소무(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남송 초 관학사(官學士)였음. 화엄경 범행품을 열람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오입(悟入)한 곳이 있다 했고 대혜를 예알하여 아는 것을 보였으나 허가하지 않았음. 10일 동안 암자에 머물며 20여 차 아는 것을 보였으나 모두 허가하지 않았음. 고별하고 떠나다가 연평의 길 가운데(道次)에서 홀연히 계오(契悟)했고 연달아 몇 송을 썼으며 이름(云)이 있기를 온몸이 한 꿰미의 금쇄골(金鎖骨)이다. 대혜가 드디어 인증했음 [교외별전10. 속지월록1. 거사전31].
●彌光; (?-1155) 송대 양기파승. 호는 회암이며 별호는 선장원(禪狀元)ㆍ광장원(光狀元)이니 민주(복건) 장락 사람이며 성은 이(李). 18세에 출가하여 수계했고 일찍이 원오극근ㆍ황벽경상ㆍ고암선오 여러 선사를 참알했음. 광인에서 대혜종고(大慧宗杲)의 문하에서 돈오하고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선장원(禪狀元)의 호는 곧 대혜로부터 세워진 것임. 처음에 고산에서 홍법하다가 얼마 안되어 천주 교충사(敎忠寺)의 주지에 임명되었고 10년이 지나 복주 귀산으로 이주했음. 후에 질병으로 인해 운문암으로 귀반(歸返)하였다가 고종 소흥 25년에 시적했음. 찬술(撰述)에 회암광장원화상어요가 있어 세상에 전함 [보등록18. 연등회요17].
●鎭州出蘿蔔; 선문염송집 제409칙. 조주가, 중이 묻되 승문(承聞)하건대 화상이 남천을 친견했다 하니 그렇습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진주에 큰 무(大蘿蔔頭)가 나온다.
●小廝兒; 사람에 대한 멸칭(蔑稱)이니 소해아(小孩兒; 어린이)임. 시(廝)는 천역(賤役)의 통칭이 됨. 또 사(使)임.
●白拈賊; 약칭이 백념. 백(白)은 비어서 없음의 뜻이며 념(拈)은 손가락으로 물건을 취함임. 곧 손에 칼 등의 물건을 가지지 않고 손가락 끝으로 훔쳐 집어내면서 다시 훔침의 형적을 남기지 않음을 일컬어 백념적이라 함. 적수(賊手)의 가장 교묘한 자를 가리킴. 일설엔 백(白)은 백주의 뜻이 되며 곧 대백천(大白天; 백주 대낮)에 중인의 눈이 노려보는 아래에서 기교(機巧)가 신첩(迅捷; 빠름)하여 물품을 훔침이니 또한 적수(賊手)의 교묘함을 가리킴. 선림 중에선 전(轉)하여 종사가가 학인을 접인할 때의 기교가 신첩함을 가리킴.
●相訪; 상(相)은 일방이 다른 일방에 대해 동작하는 바가 있음을 표시함.
●覿面; 본래의 뜻은 견면(見面)ㆍ당면이 됨. 선록 중에선 선기(禪機)에 면림(面臨)하고 본분으로 상견함을 말함이니 곧 일체의 언어와 지해를 초월함임. 시기자(示機者)는 선법의 근본을 직지하고 응기자(應機者)는 본래면목을 돈견(頓見)함.
●體裁; 격식임 [선림보훈음의].
●丹霞; 천연(天然; 739-824)이니 당대승. 등주(鄧州; 지금 하남에 속함) 사람이며 석두희천(石頭希遷)의 법사(法嗣)임. 처음은 유업(儒業)을 익혔으며 뒤에 선승을 만나 깨닫고 남악(南嶽) 석두희천의 문하(門下)에 투신하여 3년을 복역(服役)하고서 머리 깎고 수계했음. 이윽고 강서(江西) 마대사(馬大師)를 알현(謁見)해 천연(天然)이란 법호(法號)를 받았음. 천태(天台) 화정봉(華頂峰)에 3년을 거주하고 다시 경산(徑山)에 가서 국일선사(國一禪師)를 참배했음. 그 후 남양(南陽) 단하산(丹霞山)에서 선풍(禪風)을 크게 떨치고 장경(長慶) 4년에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86이며 칙시(敕諡)가 지통선사(智通禪師) [송고승전11. 전등록14. 오등회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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