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源禪師 居黃龍昭默堂 與東湖居士徐師川夜話 遂及陳述古甞對東坡談禪 東坡謂其如說食龍肉 且以自所論若食豬肉 實美而眞飽也 靈源曰 此乃東坡早歲趂後發言 不覺負墮 當爲明之 於是成二偈 東坡笑說喫龍肉 舌底那知已嚥津 能省嚥津眞有味 會言龍肉不爲珍 又曰 何知龍肉卽豬肉 細語麤言盡入神 惜彼當年老居士 大機曾未脫根塵 師川笑曰 至哉斯言 惜老坡不聞也 噫 東坡詩有前身自是盧行者之句 蓋自知從佛祖中來矣 然較所學於述古 可謂前言戲之耳 靈源欲杜其從而作說者 以偈辨明 厥有旨哉
●徐師川; 徐俯(1075-1140) 宋代楊岐派居士 字師川 號東湖居士 分寧(江西修水)人 七歲能詩 爲舅黃庭堅器重 紹興(1131-1162)初 官至參知政事 尋奉祠歸 叩問靈源惟淸 參圓悟於天寧擇木堂 [五燈會元十九 佛法金湯編十三]
●負墮; 不勝之義
●根塵; 指六根(眼耳鼻舌身意)與 六塵(色聲香味觸法) 又作根境
영원선사(靈源禪師; 惟淸)가 황룡 소묵당(昭默堂)에 거처하면서 동호거사(東湖居士) 서사천(徐師川)과 더불어 야화(夜話)했다. 드디어 옛날(古)에 일찍이 동파(東坡; 蘇軾)를 상대(相對; 對)하여 담선(談禪)한 것을 진술(陳述)함에 미쳤다(及). 동파가 이르되 그것(其)은 용육(龍肉)을 먹었다고 설함과 같다. 또(且) 자기가 논한 바로써 저육(豬肉)을 먹음과 같아서(若) 실로 맛있고(美) 참으로 배부르다(飽). 영원이 가로되 이것은 곧(乃) 동파가 조세(早歲)에 뒤를 쫓아 발언한지라 불각(不覺)에 부타(負墮)했으니 마땅히 그것(之)을 밝혀야 한다. 이에 2게를 이루었다. 동파가 웃으며 설하되 용육(龍肉)을 먹었다 하니/ 설저(舌底)에 어찌(那) 이미 진(津; 침)을 삼키는(嚥) 줄 알겠는가/ 진을 삼키매 참으로 맛이 있는 줄 능히 성찰한다면/ 용육이 진미(珍味; 珍)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줄 알리라(會). 우왈(又曰) 용육이 곧 저육(豬肉)임을 어찌 알겠는가/ 세언(細語)과 추언(麤言)이 모두(盡) 입신(入神; 精神에 들다)한다/ 애석하게도 그(彼) 당년(當年)의 노거사(老居士)는/ 대기(大機)가 일찍이 근진(根塵)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천(師川)이 웃으며 가로되 지재(至哉)로다, 사언(斯言)이여, 애석하게도 노파(老坡; 늙은 동파)가 듣지 못하는구나. 희(噫)라, 동파시(東坡詩)에 전신(前身)이 스스로 이 노행자(盧行者; 혜능)란 구(句)가 있다. 대개 불조(佛祖) 가운데로 좇아온 줄 스스로 알았음이다. 그러나 술고(述古)에서 배운 바(所學)를 비교(較)하자면 가위(可謂) 전언(前言)은 희롱일 따름이다. 영원(靈源)이 그 좇음(從)을 막고자(杜) 하여 설(說)을 지은 것이며 게로써 변명(辨明)했으니 그(厥)에 의지(意旨; 旨)가 있다 하겠다.
●徐師川; 서부(徐俯; 1075-1140)니 송대 양기파거사. 자는 사천(師川)이며 호는 동호거사(東湖居士)니 분녕(강서 수수) 사람. 7세에 능시(能詩)했고 외삼촌(舅) 황정견(黃庭堅)이 기중(器重; 그릇으로 여겨 중시)했음. 소흥(1131-1162) 초 벼슬이 참지정사에 이르렀고 이윽고 봉사(奉祠)하여 귀향했음. 영원유청(靈源惟淸)에게 고문(叩問)했고 원오(圓悟)를 천녕 택목당(擇木堂)에서 참했음 [오등회원19. 불법금탕편13].
●負墮; 이기지 못함의 뜻.
●根塵; 6근(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과 6진(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을 가리킴. 또 근경(根境)으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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