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나호야록하

나호야록하(羅湖野錄下) 잠암원(潛菴源; 淸源)

태화당 2025. 11. 29. 08:06

潛菴源禪師 初謁泐潭月和尙 月問曰 自何而來 作箇甚麽 源曰 近離洪州 欲學佛法 月曰 殿裏有 去學取 源曰 今日撞著箇泥堆 月曰 白日裏見鬼 源便喝 旣而趨黃檗與南禪師法席 源爲人 外若簡淡而中敏 南公喜之 命執侍最久 而源侍者之名遂著叢林 甞頌三關話曰 拈一放一 烏光黑漆 打破𦘕缾 靑天白日 欲識鷲峰峰上機 摩訶般若波羅蜜 年逾八十而喪明 學者益親附之 有欲版其語要流通 源設拒曰 若吾語深契佛祖 從今百日間目復有明 則副汝請 如期果愈 緇素讚喜曰 得非般若之驗歟 壽九十有六而遷寂 建炎己酉冬 訖後事不數日 犯洪城 殺戮無噍類 源不罹斯厄 非道德所致耶

潛菴源; 淸源(1032-1129) 宋代黃龍派僧 號潛庵 新建(江西南昌)鄧氏 依洪崖法智爲童子 年二十一受具戒 嘗遊武泉嘗 寶峰月 雲居舜三老間 疑終未決 後親侍黃龍慧南七年始悟 南歿 隱跡西山 重新慧嚴院 功成不居 去遊廬阜 居南山淸隱寺十八年 年八十失明 隱居龍興 [補續高僧傳二十三 五燈會元十七]

泐潭月; 曉月 宋代臨濟宗僧 字公晦 洪州(江西南昌)章氏 得法於琅邪慧覺 熙寧(1068-1077)間 住洪州泐潭寶峰寺 叢林稱寶峰月 或月公晦 通貫內外 著有楞嚴標指 語錄 詩文集等 [禪林寶訓音義 五燈會元十二 續傳燈錄七]

摩訶般若波羅蜜; <> mahā-prajñā-pāramitā 梵語也 此云大智慧到達彼岸 摩訶 大 般若 智慧 波羅蜜 到達彼岸

; 古時對北方外族或南人對北方人的蔑稱

噍類; 引申爲存活生物 特指人類群體

道德; 心通曰道 又成名之謂道 卽佛祖微妙之道也 在儒卽允執厥中之妙道也 身正曰德 立身之謂也 僧有戒定慧 儒有孝悌忠信 皆謂之德也 [禪林寶訓音義]

 

잠암원(潛菴源; 淸源) 선사가 처음 늑담월(泐潭月) 화상을 참알하자 월()이 문왈(問曰) 어디로부터 왔으며 저() 무엇을 지으려느냐. 원왈(源曰) 최근에 홍주(洪州)를 떠났고 불법을 배우려고 합니다. 월왈(月曰) 전리(殿裏)에 있으니 가서 학취(學取)하라. 원왈 금일 저() 진흙 더미(泥堆)를 당착(撞著)했습니다. 월왈 백일(白日; 白晝) 속에 견귀(見鬼)했구나. 원이 바로 할()했다. 기이(旣而; 不久) 황벽(黃檗)으로 달려가 남선사(南禪師; 慧南)의 법석에 참여했다. ()은 위인(爲人)이 밖으론 간담(簡淡; 簡朴淡泊)한 것 같았으나 가운데는 민첩(敏捷; )했다. 남공(南公)이 이()를 기뻐했고 집시(執侍)를 명()했는데 가장 오래되었고 원시자(源侍者)의 이름이 드디어 총림에 드러났다(). 일찍이 삼관화(三關話; 황룡삼관화)를 송해 가로되 하나를 집어들고 하나를 놓으니(拈一放一)/ 오광(烏光; 日光)이며 흑칠(黑漆)이다/ 화병(𦘕缾)을 타파하니/ 청천(靑天)에 백일(白日)이다/ 취봉(鷲峰)의 봉상(峰上)의 기()를 알고자 한다면/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이다. 나이 팔십이 넘어() 상명(喪明; 失明)했는데 학자들이 더욱() ()에게 친부(親附)했다. 어떤 이()가 그의 어요(語要)를 출판(出版; )하여 유통(流通)하려고 하자 원()이 거부(拒否; )를 베풀며() 가로되 만약 나의 말이 불조(佛祖)에 깊이 계합한다면 지금으로 좇아 백일 간에 눈()이 다시 밝아짐()이 있을 것이며 곧 너의 청을 돕겠다(). 기약(期約; )과 같이 과연 나았다(). 치소(緇素)가 찬희(讚喜)하며 가로되 반야(般若)의 효험(效驗; )이 아님을 얻겠는가. 나이() 구십유육(九十有六; 96)에 천적(遷寂; 逝世)했다. 건염(建炎) 기유(己酉; 1129) 겨울, 후사(後事)를 마친() 지 며칠 되지 않아(不數日) 오랑캐()가 홍성(洪城)을 침범()해 살육(殺戮)했는데 초류(噍類)가 없었다. ()이 사액(斯厄)에 걸리지() 않았으니 도덕(道德)의 소치(所致; 어떤 까닭으로 생긴 바)가 아니겠는가.

潛菴源; 청원(淸源; 1032-1129)이니 송대 황롱파승. 호는 잠암(潛庵)이며 신건(강서 남창) 등씨. 홍애법지에게 의지하며 동자가 되었고 나이 21에 구계(具戒)를 받았음. 일찍이 무천상ㆍ보봉월ㆍ운거순 3()의 사이에 노닐었으나 의심을 마침내 해결하지 못했음. 후에 황룡혜남(黃龍慧南)7년 동안 친시(親侍)하면서 비로소 깨쳤음. 혜남이 죽자 서산에 은적(隱跡)했고 혜엄원을 중신(重新)했는데 공을 성취했으나 거주하지 않았음. 가서 여부(廬阜)에 노닐다가 남산 청은사에 18년 동안 거주했음. 나이 80에 실명했고 용흥에 은거했음 [보속고승전23. 오등회원17].

泐潭月; 효월(曉月)아니 송대 임제종승. 자는 공회며 홍주(강서 남창) 장씨. 낭야혜각(琅邪慧覺)에게서 득법했고 희녕(1068-1077) 간 홍주 늑담 보봉사에 주()했음. 총림에서 호칭하기를 보봉월(寶峰月), 혹 월공회(月公晦)라 함. 내외를 통관(通貫)했고 저서에 릉엄표지ㆍ어록ㆍ시문집 등이 있음 [선림보훈음의. 오등회원12. 속전등록7].

摩訶般若波羅蜜; <> mahā-prajñā-pāramitā. 범어니 여기에선 이르되 대지혜도달피안(大智慧到達彼岸; 대지혜로 피안에 도달하다). 마하는 대, 반야는 지혜, 바라밀은 도달피안(피안에 도달하다).

; 고시(古時) 북방 외족(外族)에 대(), 혹 남인(南人)이 북방인(北方人)에 대한 멸칭(蔑稱).

噍類; 인신(引申; 轉義)하여 존활(存活)하는 생물(生物). 특히 인류군체(人類群體)를 가리킴.

道德; 마음으로 통함을 가로되 도()며 또 이룸()을 이름하여 도라고 말함. 곧 불조의 미묘한 도임. ()에 있어선 곧 윤집궐중(允執厥中)의 묘도며 신정(身正)을 가로되 덕()이니 입신(立身)을 말함임. ()은 계정혜가 있고 유()는 효제충신(孝悌忠信)이 있으니 다 이를 일러 덕이라 함 [선림보훈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