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야록상/나호야록하

나호야록하(羅湖野錄下) 불감선사(佛鑑禪師; 慧懃)

태화당 2025. 12. 1. 07:40

佛鑑禪師 元符二年 首衆僧於五祖 于時太平靈源赴黃龍 其席旣虛 靈源薦佛鑑於舒守孫鼎臣 遂命之出世 演和尙付法衣 佛鑑受而捧以示衆曰 昔釋迦文佛以丈六金襴袈裟披千尺彌勒佛身 佛身不長 袈裟不短 會麽 卽此樣 無佗樣 自是一衆悚服 及禮辭次 演曰 大凡應世 略爲子陳其四端 雖世俗常談 在力行何如耳 一福不可受盡 福盡則必致禍殃 二勢不可使盡 勢盡則定遭欺侮 三語言不可說盡 說盡則機不密 四規矩不可行盡 行盡則衆難住 其詞質而理優 足以救過遠惡 亦猶藥不在精麤 愈病者爲良耳

釋迦文; 同釋迦牟尼 釋迦牟尼的另一種譯法

丈六; 據諸經所載 佛世之時 凡人之身長約八尺 佛陀倍之 故爲丈六 佛說十二遊經 調達身長 丈五四寸 佛身長 丈六尺 難陀身長 丈五四寸 阿難身長 丈五三寸 其貴姓舍夷 長一丈四尺 其餘國皆長丈三尺

規矩; 禪林寶訓音義 規矩 圓器曰規 方器曰矩 乃叢林之模範也

 

불감선사(佛鑑禪師; 慧懃)가 원부(元符) 2(1099) 오조(五祖; 五祖山)에서 중승(衆僧)의 수좌(首座; )였다. 우시(于時; 당시) 태평(太平; 寺名) 영원(靈源; 惟淸)이 황룡(黃龍)에 부임(赴任; )한지라 그 법석(法席; )이 이미 비었다(). 영원이 불감을 서수(舒守; 舒州守) 손정신(孫鼎臣)에게 천거(薦擧; )하여 드디어 그()에게 명()해 출세(出世)했다. 연화상(演和尙; 五祖法演)이 법의(法衣)를 부촉(付囑; )하자 불감이 받아서 받들어() 대중에게 보이며 가로되 옛적 석가문불(釋迦文)이 장륙(丈六) 금란가사(金襴袈裟)를 천척(千尺) 미륵불신(彌勒佛身)에 입히매() 불신(佛身)은 길지 않고 가사는 짧지 않았다. 아느냐. 곧 이 모양()이 다른() 모양이 없다. 이로부터(自是) 일중(一衆; 대중)이 송복(悚服; 공경하며 服從)했다. 및 예사(禮辭; 예배하고 고별)하던 차에 연왈(演曰) 대범(大凡; 무릇. 대체로) 응세(應世)하려면 간략히 자네를 위해 그 사단(四端)을 진술(陳述; )하겠다. 비록 세속의 상담(常談)이지만 힘써 행함에(在力行) 어떠한가(何如). 1. 복을 가히 받아 다하지(受盡) 말아라. 복이 다하면 곧 반드시 화앙(禍殃)에 이른다(). 2. ()를 가히 부려 다하지(使盡) 말아라. 세가 다하면 곧 꼭() 기모(欺侮)를 만난다(). 3. 어언(語言)을 가히 설해 다하지(說盡) 말아라. 설해 다하면 곧 기()가 비밀스럽지() 않다. 4. 규구(規矩)를 가히 행해 다하지(行盡) 말아라. 행해 다하면 곧 대중이 머물기 어렵다(難住). 그 사()는 질박(質朴; )하고 이치가 우수(優秀; )하니 족히 허물()을 구제(救濟)하고 악()을 멀리 할 만하다. 또한 약은 정추(精麤)에 있음이 아니라 병을 낫게 하는 것(愈病者)이 양약(良藥; )이 됨과 같다().

釋迦文; 석가모니와 같음. 석가모니의 다른 1종의 역법(譯法).

丈六; 여러 경의 소재(所載)에 의거하면 불세(佛世)의 시절에 평범한 사람의 신장은 약 8척이었고 불타는 배()니 고로 장륙이 됨. 불설십이유경. 조달(調達)의 신장은 장오사촌(丈五四寸)이며 불타의 신장은 장륙척(丈六尺)이며 난타(難陀)의 신장은 장오사촌(丈五四寸)이며 아난의 신장은 장오삼촌(丈五三寸)이다. 그 귀성(貴姓) 사이(舍夷)는 신장이 14척이다. 그 나머지 나라는 모두 신장이 장삼척(丈三尺)이다.

規矩; 선림보훈음의. 규구(規矩) 둥근 기구를 가로되 규()며 모난 기구를 가로되 구()니 곧 총림의 모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