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潙山錄 7

태화당 2019. 9. 10. 09:22

*鄧隱峰到潙山 便入堂 於*上板頭解放*衣鉢 師聞師叔到 先具威儀下堂內相看 隱峰見來 便作臥勢 師便歸方丈 隱峰乃去 少間 師問侍者 師叔在否 云 已去 師云 去時有甚麽語 云 無語 師云 莫道無語 其聲如雷

鄧隱峰 嗣馬祖 事苑一 鄧隱峰 師姓鄧氏 隱峰 名也 建州邵武人 將示滅 有遺偈云 獨絃琴子爲君彈 松栢長靑不怯寒 金鑛相和性自別 任向君前試取看 見宋僧傳 傳燈錄八 五臺山隱峯禪師章 唐元和中荐登五臺 路出淮西 屬吳元濟阻兵違拒王命 官軍與賊交鋒 未決勝負 師曰 吾當去解其患 乃擲錫空中飛身而過 兩軍將士仰觀 事符預夢 鬪心頓息 師旣顯神異 慮成惑衆 遂入五臺 於金剛窟前將示滅 先問衆云 諸方遷化坐去臥去 吾嘗見之 還有立化也無 衆云 有也 師云 還有倒立者否 衆云 未嘗見有 師乃倒立而化 亭亭然其衣順體 時衆議舁就荼毘 屹然不動 遠近瞻視驚歎無已 師有妹爲尼 時在彼乃俯近而咄曰 老兄疇昔不循法津 死更熒惑於人 於是以手推之 僨然而踣 朝鮮禪敎考 佛祖通載云 唐肅宗至德元年戊戌 新羅僧無漏 示寂于右閣門 合掌凌空而立 足去地尺許 左右以聞 帝驚異 降蹕臨視 得遺表 乞歸葬舊谷 有詔 護送舊居建塔 至懷遠縣下院 輒擧不動 遂以香泥塑全身 留下院 案 戊戌 當丙申

上板頭 上間板頭也 對下板而言也 上間 禪院之上位 人面向堂時 以己身之右爲上間 法堂方丈(南向)則以東爲上間 僧堂(東向)則以北爲上間 庫司(西向)則以南爲上間 看敕修百丈淸規一祝釐章

衣鉢 指三衣及一鉢 三衣 一安陀會衣 五條袈裟 二鬱多羅僧衣 七條袈裟 三僧伽梨衣 九條乃至二十五條袈裟 見行事鈔下之一 釋氏要覽卷中 梵云鉢多羅 此云應器 今略云鉢也 又呼鉢盂 卽華梵兼名也 事苑四 中阿含云 鉢者 應器 律云 量腹而食 度身而衣 趣足而已 律文大要有二 泥及鐵也 五分有用白銅鉢者 佛言此外道法 畜者得罪 佛自作鉢坯 以爲後式 十誦畜金銀 琉璃 鑞 木石等鉢 非法得罪 四分亦爾 五分畜木鉢 偸蘭 僧祇云 是外道標故 又受垢膩 今世中有夾紵鉢 棍鉢 漆鉢 甆鉢 竝是非法義 須毀之 又宣公問天人持鉢緣 答曰 如來成道已 至第三十八年 於祇桓精舍 令文殊鳴鐘 召集十方天龍及比丘衆 諸大菩薩 普告示云 我初踰城 至缾沙國 入山修道 天魔迷道 山神示我 卽語我言 我曾於往古迦葉佛般涅槃時 留一故瓦鉢 屬我護持 待如來下生 令我付世尊 世尊成道 先須受我此鉢 次及四天王鉢 我語山神 若得成佛 當如汝言 此所謂盂傳古佛先也 觜 卽私切 蠵 弋規切 籧 距於切 篨 直於切 籧篨 竹席也 江東呼䉬也 棍 音混 束木也

등은봉이 위산에 이르러 바로 승당에 들어가 上板頭에 의발을 풀어 놓았다. 스님이 사숙이 이르렀다 함을 듣고 먼저 위의를 갖추어 승당 안으로 내려가 서로 보았다. 은봉이 오는 것을 보고는 곧 눕는 형세를 지었다. 스님이 곧 방장으로 돌아갔다. 은봉이 이에 떠났으며 조금 있다가 스님이 시자에게 묻되 사숙이 계시는가. 이르되 이미 떠나셨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떠나실 때 무슨 말씀이 있었는가. 이르되 말씀이 없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말씀이 없었다고 말하지 말아라 그 소리가 우레와 같다.

鄧隱峰 마조를 이었음. 事苑一 鄧隱峰 스님의 성은 鄧氏며 은봉은 이름이며 建州 邵사람이다. 장차 示滅하면서 遺偈가 있어 이르되 외줄 거문고를 그대 위해 퉁기나니/ 송백은 늘 푸르러 추위를 겁내지 않도다/ 금과 광석이 서로 화합하나 성품이 스스로 다르므로/ 그대 앞에 任向하니 시험삼아 취해 보아라. 宋僧傳(宋高僧傳卷二十一)을 보라. 傳燈錄八 五臺山隱峯禪師章 唐 元和(806~820) 중에 다시() 오대산에 오르는데 西로 길이 났다. 마침 吳元濟가 병사들을 阻隔(끌어 갈라 놓음. 방해해 사이를 떨어지게 함)해 왕명을 위반해 거역했고 관군이 도적들과 交鋒(전투)했으나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스님이 가로되 내가 마땅히 가서 그 우환을 해결하리라. 이에 지팡이를 공중에 던지고 몸을 날려 지나가매 兩軍將士들이 우러러 바라보았고 일이 豫夢과 부합하는지라 싸울 마음이 문득 息滅했다. 스님이 이미 神異를 나타내고서는 중생을 혹란케 함을 이룸을 염려해 드디어 오대산에 들어갔고 금강굴 앞에서 장차 示滅하려 하면서 먼저 대중에게 물어 이르되 제방에서 천화하매 坐去(앉아 죽음)하고 臥去함을 내가 일찍이 그것을 보았거니와 도리어 立化(서서 죽음)함이 있느냐 또는 없느냐. 대중이 이르되 있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도리어 도립한 자가 있느냐 아니냐. 대중이 이르되 일찍이 있음을 보지 못했습니다. 스님이 곧 도립해 천화했는데 꼿꼿해 그 옷도 몸을 따랐다. 때에 대중이 의논해 들어다 다비를 성취하려 했으나 해 움직이지 않았고 원근에서 바라보며 경탄하되 마침이 없었다. 스님에게 여동생이 있었고 비구니가 되었는데 때에 그곳에 있다가 이에 구부리어 가까이 가 혀를 차며 가로되 노형이 지난날에도 법률을 좇지 않더니 죽어서도 다시 사람들을 熒惑(은 의심 낼 형. 眩亂할 형)합니까 하고는 이에 손으로 그를 밀치니 엎드러져 쓰러졌다. 朝鮮禪敎考(一卷 朝鮮 朴永善輯) 佛祖通載(佛祖歷代通載. 卷十三)에 이르되 唐肅宗 至德元年(756. 新羅 景德王十五年)戊戌. 新羅僧 無漏右閣門에서 示寂했다. 합장한 채 허공을 타고 섰는데 발이 땅에서 떨어지기가 한 자 가량이었다. 좌우 사람들이 奏聞하자 가 경이롭게 여겨 거둥하여 접근해 보았다. 遺表(유서)를 얻었는데 옛 계곡에 돌아가 장사 지내기를 걸구했다. 조칙이 있어 옛 거처로 호송해 탑을 세우게 했는데 懷遠縣下院에 이르자 번번이 들었지만 움직이지 않는지라 드디어 향의 진흙으로 전신을 빚어 下院에 두었다. 안험컨대 戊戌丙申이라야 마땅함.

上板頭 上間의 판두니 하판을 상대해서 하는 말임. 上間 선원의 상위니 사람의 얼굴이 승당을 향할 때 자기 몸의 오른쪽이 상간이 됨. 법당과 방장(南向)은 곧 동쪽으로써 상간을 삼고 승당(東向)은 곧 북쪽으로써 상간을 삼고 庫司(西向)는 곧 남쪽으로써 상간을 삼음. 칙수백장청규일 祝釐章을 보라.

衣鉢 三衣와 및 一鉢을 가리킴. 三衣 一은 안타회의니 五條 가사며 는 울다라승의니 七條 가사며 은 승가리의니 九條 내지 二十五條 가사임. 行事鈔下之一을 보라. 釋氏要覽卷中 범어로 이르되 鉢多羅는 여기에선 이르되 應器니 지금 생략하여 이르되 . 鉢盂로 부르니 곧 華梵을 겸한 이름임. 事苑四 中阿含經(六十卷 罽賓 瞿曇僧伽提婆譯)에 이르되 이란 것은 應器이다. 에 이르되 배를 헤아려 먹고 몸을 재어서 옷해 입어라 하였으니 뜻()에 만족할 따름이란 것이다. 律文大要가 둘이 있으니 이다. 五分律(彌沙塞部和醯五分律 三十卷 宋 佛陁什共竺道生等譯) 白銅을 쓰는 자가 있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이것은 외도법이니 受容하면 죄를 얻는다. 부처님이 鉢坯(와 같음. 굽지 않은 陶瓦 )를 스스로 제작하여 후대의 법식을 삼으셨다. 十誦律 금 은 유리 주석 목석 등의 발을 수용하면 非法이므로 죄를 얻는다. 四分律(六十卷 姚秦 佛陁耶舍 共竺佛念等譯)도 또한 그러하다. 五分律 木鉢을 수용하면 偸蘭(三藏法數 범어로 偸蘭이니 善見律에 이르되 偸蘭은 이름이 는 이 華言이다. 이르자면 善道遮障함이니 이는 華梵兼擧했다. 이르자면 이 죄를 범한 자는 善道를 크게 장애해 惡道에 떨어진다). 僧祇律(摩訶僧祇律 四十卷 東晉 佛陁跋陁羅 共法顯譯)에 이르되 이는 외도의 표시인 연고며 또 垢膩를 받는다. 今世(唐代를 가리킴) 중엔 夾紵鉢(는 모시 저니 곧 삼베를 여러 겹 붙여 만든 발우) 棍鉢(은 나무 묶을 혼이니 나무를 묶어서 만든 발우) 漆鉢 甆鉢(는 사기그릇 자니 와 같음)이 있거니와 아울러 이 非法의 뜻이므로 반드시 그것을 헐어야 한다. 宣公(道宣)天人에게 발우를 수지한 인연을 묻자 답해 가로되 여래가 성도한 다음 第三十八年에 이르러 祇桓精舍(기환정사)에서 문수로 하여금 종을 울리게 해 시방의 天 龍 比丘衆 제대보살을 소집하고는 널리 告示해 이르되 내가 처음 성을 넘어 缾沙國에 이르러 입산수도했는데 天魔(四魔의 하나. 欲界 第六欲天主魔王과 그 眷屬)가 길을 昏迷케 했다. 산신이 나에게 보이며 곧 나에게 말하되 내가 일찍이 往古古迦葉佛이 반열반할 때에 머물러 둔 한 오래된 瓦鉢입니다. 나에게 맡기면서 호지하다가 여래의 下生을 기다려 나로 하여금 세존에게 부촉하라 하셨습니다. 세존이 성도하시면 먼저 꼭 나의 이 발우를 받으시고 다음으로 사천왕의 발우를 ()하십시오. 내가 산신에게 말하되 만약 부처 이룸을 얻는다면 마땅히 너의 말과 같이 하리라. 이것이 이른 바 발우를 古佛의 앞()에 전한 것임. 卽私切이며 弋規切이며 距於切이며 直於切. 籧篨竹席이니 江東에서 (대자리 폐)로 부름. 은 음이 혼이니 束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