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사(雜辭)/사게 11

사게(賜偈) 11

사호(賜號) 만수(滿殊) 吳孟燮 서기 2021.04 貪欲瞋恚及愚癡 滿殊尸利彰名時 妙德妙首妙吉祥 咄哉老僧不識爾 탐욕(貪欲)ㆍ진에(瞋恚) 및 우치(愚癡)여 1만수시리(滿殊尸利)가 이름을 드러낼 때로다 2묘덕(妙德)ㆍ묘수(妙首)ㆍ묘길상(妙吉祥)이여 돌재(咄哉)로다 노승은 너를 알지 못하노라 만수시리(滿殊尸利)가 이름을 드러낼 때; 제법무행경하(諸法無行經下) 나는 이 탐욕시리며 진에시리며 우치시리니 이런 고로 나의 이름이 문수사리다(我是貪欲尸利 瞋恚尸利 愚癡尸利 是故我名文殊師利). 묘덕(妙德)ㆍ묘수(妙首)ㆍ묘길상(妙吉祥); 삼장법수7(三藏法數七). 문수삼명(文殊三名) [출번역명의] 1. 문수사리(文殊師利; 梵 Manjusri) 범어 문수사리는 화언(華言)으론 묘덕(妙德)이다. 이르자면 불가사의한 갖가지 미묘한 ..

사게(賜偈) 10 법상상인입호입설구게(法相上人立號立雪求偈)

法相上人立號立雪求偈 서기 2020.02 立雪已知徹骨寒 何求從他與安心 覓心無處始有醒 恨殺一臂終無尋 법상 상인이 입설이란 호를 세우고 게를 구하다 눈에 서서 이미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알았거늘 어찌 그로 좇아 안심하여 주기를 구하는가 마음을 찾을 곳 없으매 비로소 깨침이 있었지만 한 팔은 마침내 찾을 곳 없음이 너무 한스럽구나

사게(賜偈) 9 희유(稀有) 李順英(仙陀會)

사호(賜號) 희유(稀有) 李順英(仙陀會) 서기 2019.01 성인출현오백세(聖人出現五百歲) 황하일청삼천년(黃河一淸三千年) 갱유일사우희유(更有一事尤稀有) 기래끽반곤래면(饑來喫飯困來眠) 성인이 출현함은 오백 세며 황하가 한 번 맑음은 3천 년이다 다시 1사(事)가 있어 더욱 희유(稀有)1하나니 주리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 잔다. 희유(稀有); 희유(希有)와 같음. ▲종문무고. 세존이 겨우 승좌하자 수보리가 바로 대중에서 나와 이르되 희유(希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그래 말하라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바로 이렇게 말했는가. 천친보살이 무량한 게를 지었지만 단지 희유(希有) 2자를 찬탄(贊嘆)했다.

사게(賜偈) 8 하란(賀蘭) 方烓貞(仙陀會)

사호(賜號) 하란(賀蘭) 方烓貞(仙陀會) 서기 2019.01 하란산상타재고(賀蘭山上打齋鼓) 초명안리개전우(​蟭螟眼裡開展盂) 우두몰혜마두회(牛頭沒兮馬頭廻) 남산운기북산우(南山雲起北山雨) 하란산1 위에서 재고(齋鼓)를 두드리매 초명2의 눈 속에서 발우를 개전(開展)한다. 우두가 잠기더니 마두가 돌아오고 남산에서 구름이 일어나니 북산에 비가 온다. 하란산; 하북성 한단시(邯鄲市) 자현성(磁縣城) 서북으로 30리 떨어진 지금의 임봉촌(林峰村) 남쪽임. 초명; 열자 탕문(湯問) 제5. 강포(江浦)의 사이에 마충(麽蟲; 작은 벌레)이 출생하는데 그것을 이름해 가로되 초명(焦螟)이다. 무리 지어 날고 모기의 속눈썹에 모여도 서로 부딪히지 않으며 서숙(棲宿)하고 거래해도 모기가 깨닫지 못한다.

사게(賜偈) 7 치화(哆和) 林景子(仙陀會)

사호(賜號) 치화(哆和) 林景子(仙陀會) 서기 2019.01 십육행중영아최(十六行中嬰兒最) 치치화화습어시(​哆哆和和習語時) 앵음연어개상사(鶯吟燕語皆相似) 수류화개지저시(水流花開祇這是) 16행(行) 중 영아1가 으뜸이니 치치화화(哆哆和和)하며 말을 익힐 때다 앵음연어(鶯吟燕語)가 모두 상사(相似)하고 수류화개(水流花開)가 다만 이것이 이것이다. 16행(行) 중 영아 운운; 치치화화(哆哆和和)는 치치화화(哆哆啝啝)와 같음. 뜻은 입속에 말이 많으나 심내(心內)에 모두 이해하지 못함이 됨. ▲오등회원5 석실선도. 16행(行) 중 영아행(嬰兒行)이 으뜸이 된다. 치치화화(哆哆和和)할 때 학도하는 사람이 분별취사(分別取捨)하는 마음을 여읨에 비유한다. 고로 영아를 찬탄하며 가히 황유(況喩; 견주며 비유)하여 취한..

사게(賜偈) 6 이희(夷希) 李順女(仙陀會)

사호(賜號) 이희(夷希) 李順女(仙陀會) 서기 2019.01 시지부도위지이(視之不睹謂之夷) 청지불령칭지희(聽之不聆稱之希) 유물혼성본적료(有物混成本寂廖) 만상삼라영현리(萬象森羅影現裏)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함을 일러 이(夷)라 하고 들으려고 해도 듣지 못함을 일컬어 희(希)라 한다 1 어떤 물건이 혼성(混成)하여2 본래 적료(寂廖)하나니 만상삼라가 이면에서 영상(影像)이 나타난다.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함 운운; 조정사원1. 시청무성(視聽無聲) 노씨(老氏; 도덕경 도기장제14)가 가로되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이(夷)라 하고 들으려고 해도 듣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희(希)라 하고 잡으려고 해도 얻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미(微)라 한다(視聽無聲 老氏(道德經道紀章第十四)曰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

사게(賜偈) 5 시화(時花) 南承順(仙陀會)

사호(賜號) 시화(時花) 南承順(仙陀會) 서기 2019.01 도처상봉도처거(到處相逢到處渠) 통신시안통신수(通身是眼通身手) 징원이초경분방(澄源異草競芬芳) 시화발명소림수(時花發明少林髓) 도처에서 상봉하니 도처에서 거(渠; 그)1며 통신(通身; 온몸)이 이 눈이며 통신이 손이다 징원(澄源)의 이초(異草)가 다투어 분방(芬芳)하고 시화(時花)가 소림수(少林髓)2를 발명(發明)한다. 거(渠; 그); 1. 타(他)니 제3인칭대사. 2. 본래면목ㆍ진여법신을 가리킴. 소림수(少林髓); 선림소어고증1. 소림수(少林髓) 전등록 달마전에 이르되 달마가 이미 서쪽 천축으로 돌아가고자 하여 이에 문인에게 명해 가로되 때가 거의 이르렀다. 너희 등은 왜 각기 얻은 바를 말하지 않느냐. 때에 문인 도부(道副)가 대답해 가로되 나의..

사게(賜偈) 4 바하(婆訶) 卞花玉(仙陀會)

사호(賜號) 바하(婆訶) 卞花玉(仙陀會) 서기 2019.01 참선지요심안락(參禪只要心安樂) 요득심안휴만사(了得心安休萬事) 주진기량필사한(做盡伎倆匹似間) 불여정처살바하(不如靜處薩婆訶) 참선은 다만 마음의 안락을 요하나니 요득(了得)하여 마음이 안락하면 만사를 쉰다 기량을 지어 다함은 필사한(匹似間)1이니 정처(靜處)의 살바하(薩婆訶)2만 같지 못하다. 필사한(匹似間); 방어(方語)로 긴요하지 않음임. 정처(靜處)의 살바하(薩婆訶); 이르자면 청정(淸靜)하게 참구해야 가히 오도의 효과를 획득함. 살바하(薩婆訶; 梵 svāhā)는 범어의 음역이니 번역하면 길상ㆍ성취. △심경약소. 살바하(薩婆訶)란 것은 여기에선 이르되 속질(速疾)이다. 앞의 소작(所作; 지은 것)으로 하여금 속질로 성취하게 함인 연고다.

사게(賜偈) 3 축선화(竺仙華) 조연한

사법명(賜法名)​ ​ 축선화(竺仙華) 조연한 서기 2017 십만팔천서토(十萬八千西土) 피차불격섬호(彼此不隔纖毫) 심화편함십방(心華遍含十方) 축선하수심토(竺仙何須尋討) 십만팔천 리의 서토여 피차 가는 터럭만큼도 막히지 않았고 심화가 두루 시방을 머금었거늘 축선1을 어찌 찾음을 쓰겠는가. 축선(竺仙); 축토(竺土. 인도)의 대선(大仙)이니 부처를 가리킴.

사게(賜偈) 2 축선행(竺仙行) 곽해란

사법명(賜法名) 축선행(竺仙行) 곽해란 서기 2016 시인주처거부주(時人住處渠不住) 축선행처아역수(竺仙行處我亦隨) 유수무심연낙화(流水無心戀落花) 낙화유의수유수(落花有意隨流水) 시인이 머무는 곳에 그1는 머물지 않나니 축선2이 행하는 곳을 나도 또한 따르노라 유수는 낙화를 연모함에 무심하거늘 낙화는 뜻이 있어 유수를 따르는구나. 1. 그(渠. 거); 1 타(他)니 제삼인칭대사(第三人稱代詞). 2 본래면목(本來面目)이나 진여법신(眞如法身)을 가리킴. 2. 축선(竺仙); 축토(竺土. 인도)의 대선(大仙)이니 부처를 가리킴.

사게(賜偈) 1 천동화(天童花) 智順子

사법명(賜法名) 천동화(天童花) 智順子 서기 2016 천천지지주법위(天天地地住法位) 안중동자면전인(眼中童子面前人) 담화난치세희유(曇花難値世希有) 심화전로법왕신(心花全露法王身) 하늘은 하늘이며 땅은 땅이면서 법위에 머무나니1 안중의 동자가 면전의 사람이로다 담화2는 만나기 어려워 세상에서 희유하고 심화3는 법왕의 몸을 온통 드러내었도다. 법위에 머무나니; 법화경일(法華經一)에 이르되 이 법이 법위에 머물면서 세간의 모양으로 상주한다(是法住法位 世間相常住). 담화(曇花); 우담바라화(優曇波羅花)임. 현응음의이십일(玄應音義二十一) 오담발라화(烏曇跋羅花) 구역(舊譯)에 말한 우담바라화(優曇波羅花)니 혹은 하운바라화(何雲婆羅花)로 짓는다. 이것의 잎은 배와 같고 과실은 크기가 주먹과 같다. 그 맛은 달고 꽃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