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주해 17

심경주해(心經註解) 17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薩摩訶 고로 반야바라밀다주를 설하노라, 곧 주를 설해 가로되 게체 게체 바라게체 바라승게체 보제살마하. 已上密說般若 此五種不翻之一也 蓋呪是佛之密語 非下凡所知 法華疏云 呪是鬼神王之名號 稱其王名 則部落敬主 故能降伏一切鬼魅 或云呪者 如軍中密號 唱號相應無所訶問 又呪者願也 如蜾臝之祝螟蛉願其類我 佛菩薩說呪 願諸衆生皆如我之得成正覺 能誦此呪者 則所願無不成就也 이상은 반야를 밀설(密說)했으니 이것은 오종불번(五種不翻)의 하나다. 대개 주(呪)는 이 불타의 밀어(密語)라 하범(下凡; 下賤한 범부)이 알 바가 아니다. 법화소(法華疏)에 이르되 주(呪)는 이 귀신왕(鬼神王)의 명호다. 그 왕의 이름을 일컬으면 곧 부락(部落)이 주군(主君)을 공경하는지라 고로 능히 ..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6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고로 알라, 반야바라밀다는 이 대신주며 이 대명주며 이 무상주며 이 무등등주니 前是顯說般若 後是密說般若 然旣顯說而又密說者何耶 良由衆生根器不同所入有異故也 四種呪者 蓋言般若功用 能破魔障名大神呪 能滅癡暗名大明呪 能顯至理名無上呪 極妙覺果無與等者 名無等等呪 앞(이 앞의 글)은 이 반야를 현설(顯說; 환히 나타내어 설함)했고 뒤(이 뒤의 글)는 이 반야를 밀설(密說)함이다. 그러나 이미 현설했거늘 또 밀설하는 것은 왜인가, 진실로(良) 중생의 근기가 같지 못해 증입(證入)하는 바가 다름이 있음을 말미암는 연고이다. 4종 주(呪)란 것은 대개 반야의 공용(功用)을 말함이니 마장(魔障; 악마의 장애)을 능히 깨뜨림을 이름해 대신주(大神呪)며 치암(癡暗)을 능히 없앰..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5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 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불도 반야바라밀다에 의하는지라 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三世者 過去未來現在也 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華言無上正等正覺 此言非惟菩薩 如是修證 而一切諸佛莫不皆修般若得成正覺也 3세란 것은 과거ㆍ미래ㆍ현재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란 것은 화언(華言)으로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오직 보살만 이와 같이 수증(修證)함이 아니라 일체제불도 모두 반야를 닦아 정각을 이룸을 얻지 않음이 없다 함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anuttarā-samyak -saṃbodhi. 약칭이 아뇩삼보리(阿耨三菩提; 耨은 奴豆切 또 內沃切)ㆍ아뇩보리니 여기에선 이르되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ㆍ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ㆍ무상정편지..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4

以無所得故 소득이 없는 연고로써 此結前起後之言 이것은 앞을 맺고 뒤를 일으키는 말이다.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보리살타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연고로 마음에 괘애(罣礙)가 없고 괘애가 없는 연고로 공포가 있지 않나니 전도몽상을 멀리 여의고 구경(究竟)의 열반이며 菩提薩埵者 能依之人也 般若波羅蜜多者 所依之法也 菩薩之人依此般若法門修學 功成理顯 故得心無業縛 因無業縛故 無生死恐怖 旣無生死恐怖 則無顚倒煩惱 此三障旣空三德乃顯 故云究竟涅槃 涅槃者 梵語摩訶般涅槃那 華言大滅度 大卽法身 滅卽解脫 度卽般若 此之三德非別有也 卽三障是 迷卽三障 悟卽三德 所謂生死卽法身 煩惱卽般若 結業卽解脫 然雖障卽是德 自非般若之功德不能顯 譬如磨鏡垢盡明現 斯之謂也 보리살타란 것은 능의지인(能依之人..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3

無苦集滅道 고ㆍ집ㆍ멸ㆍ도가 없고 無苦集滅道者 觀四諦淸淨也 苦卽生死苦果 集是惑業苦因 此二者世間之法也 滅卽涅槃樂果 道卽道品樂因 此二者出世間之法也 說此四諦者 欲令衆生知苦斷集慕滅修道離苦得樂也 此本聲聞之人所觀之境 大乘菩薩照了此境當體空寂 故云無也 고ㆍ집ㆍ멸ㆍ도가 없다는 것은 4제(諦)가 청정함을 관함이다. 고(苦)는 곧 생사의 고과(苦果)며 집(集)은 이 혹업(惑業)의 고인(苦因)이니 이 2자(者)는 세간(世間)의 법이다. 멸(滅)은 곧 열반의 낙과(樂果)며 도(道)는 곧 도품(道品)의 낙인(樂因)이니 이 2자는 출세간(出世間)의 법이다. 이 4제를 설하는 것은 중생으로 하여금 고를 알고(知苦) 집을 끊고(斷集) 멸을 사모하고(慕滅) 도를 닦아(修道) 고를 여의고(離苦) 낙을 얻게(得樂) 하려 함이다. 이것은 본디..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2

無無明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명(無明)이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고 내지 노사(老死)도 없고 또한 노사가 다함도 없고 此空十二因緣也 無明者癡暗也 謂於本性無所明了 非瞢然無知 乃違理强覺之謂也 無無明等者 菩薩以般若智觀此無明 其性本空無生滅相 故云無無明亦無無明盡也 乃至無老死亦無老死盡者 義與前同 但擧其始末而略其中也 生相者 如法華經云 無明緣行 乃至生緣老死是也 滅相者 如經云 無明滅則行滅 乃至生滅則老死滅是也 十二因緣亦名十二有支 一曰無明 亦名煩惱 二曰行 謂造作諸業 此二支乃過去所作之因也 三曰識 謂起妄念初託母胎也 四曰名色 從託胎後生諸根形也 五曰六入 於胎中而成六根也 六曰觸 出胎後六根對六塵也 七曰受 謂領納世間好惡等事 此五支乃現在所受之果也 八曰愛 謂貪染五欲等事也 九曰取 謂於諸境生取著心也 十曰有 謂作有漏之因 能招未來之..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1

無眼界乃至無意識界 안계(眼界)가 없고 내지 의식계(意識界)가 없고 旣無十二入 亦無十八界 十八界者 六根六塵六識也 乃至者 擧其始末而略其中也 如上五蘊十二入十八界 不出色心二法 爲迷心重者 說爲五蘊 爲迷色重者 說爲十二入 爲色心俱迷者 說爲十八界 已上三科 修學之人 隨其根器 但修一科 卽能悟入 이미 12입(入)이 없으므로 또한 18계(界)도 없음이니 18계란 것은 6근ㆍ6진ㆍ6식(識)이다. 내지(乃至)란 것은 그 시말(始末)을 들어 그 중간을 생략함이다. 위와 같은 5온ㆍ12입ㆍ18계가 색ㆍ심 2법을 벗어나지 않는다. 심(心)을 미혹함이 무거운 자를 위해 5온을 설하고 색(色)을 미혹함이 무거운 자를 위해 12입을 설하고 색과 심을 모두 미혹하는 자를 위해 18계를 설한다. 이상(已上)의 3과(科)는 수학(修學)하는 사람..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10

無眼界乃至無意識界 안계(眼界)가 없고 내지 의식계(意識界)가 없고 旣無十二入 亦無十八界 十八界者 六根六塵六識也 乃至者 擧其始末而略其中也 如上五蘊十二入十八界 不出色心二法 爲迷心重者 說爲五蘊 爲迷色重者 說爲十二入 爲色心俱迷者 說爲十八界 已上三科 修學之人 隨其根器 但修一科 卽能悟入 이미 12입(入)이 없으므로 또한 18계(界)도 없음이니 18계란 것은 6근ㆍ6진ㆍ6식(識)이다. 내지(乃至)란 것은 그 시말(始末)을 들어 그 중간을 생략함이다. 위와 같은 5온ㆍ12입ㆍ18계가 색ㆍ심 2법을 벗어나지 않는다. 심(心)을 미혹함이 무거운 자를 위해 5온을 설하고 색(色)을 미혹함이 무거운 자를 위해 12입을 설하고 색과 심을 모두 미혹하는 자를 위해 18계를 설한다. 이상(已上)의 3과(科)는 수학(修學)하는 사람..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9

是故空中 無色無受想行識 이런 고로 공 가운데엔 색이 없고 수ㆍ상ㆍ행ㆍ식이 없고 此眞空實相之中 旣不可以生滅垢淨增減求之 故總結云 無色無受想行識 無卽空也 이 진공의 실상 가운데엔 이미 가히 생멸ㆍ구정(垢淨)ㆍ증감으로써 그것(之; 진공)을 구하지 못하므로 고로 총결(總結)하여 이르되 색이 없고 수ㆍ상ㆍ행ㆍ식이 없다 했다. 무(無; 없다)는 곧 공이다.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안ㆍ이ㆍ비ㆍ설ㆍ신ㆍ의가 없고 색ㆍ성ㆍ향ㆍ미ㆍ촉ㆍ법이 없고 眞空實相之中 旣無五蘊亦無六根六塵 此空十二入也 진공의 실상 가운데엔 이미 5온이 없는지라 또한 6근(根)ㆍ6진(塵)이 없나니 이것은 12입(入)이 공함이다. ●6근(根); 삼장법수21(三藏法數二十一). 육근(六根) [出首楞嚴經] 근(根)은 곧 능생(能生)의 뜻이니 이르자면 6근(根..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8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여 이 제법의 공상(空相)은 불생불멸하고 불구부정(不垢不淨)하고 부증불감(不增不減)한다. 是諸法者 指前五蘊也 空相者 卽眞空實相也 菩薩復告舍利子云 旣了諸法當體 卽是眞空實相 實相之體本無生滅 旣無生滅豈有垢淨 旣無垢淨 豈有增減乎 이 제법이란 것은 앞의 5온을 가리키며 공상이란 것은 곧 진공의 실상이다. 보살이 다시 사리자에게 고하여 이르되 이미 제법의 당체(當體)를 깨쳤다면 곧 이것이 진공의 실상이다. 실상의 체는 본래 생멸이 없고 이미 생멸이 없거늘 어찌 구정(垢淨)이 있으며 이미 구정이 없거늘 어찌 증감이 있으리오. ●공상(空相); 한어대자전(漢語大字典). 상(相) 불교의 명사(名詞)니 성(性)을 상대해 말함이다. 불교에선 일체의 사물과 밖으로 나타난 형상(..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7

舍利子 사리자여, 舍利子 佛之弟子 智慧第一 因其爲衆請問 故菩薩呼其名 而告之云 사리자는 불(佛)의 제자(弟子)며 지혜가 제일이다. 그가 대중을 위해 청문(請問)함으로 인해 고로 보살이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고해 이르되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나니 색이 곧 이 공이며 공이 곧 이 색이다. 수ㆍ상ㆍ행ㆍ식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色卽四大幻色 空乃般若眞空 衆生由迷眞空而受幻色 譬如水之成氷也 菩薩因修般若觀慧照了幻色 卽是眞空 其猶融氷爲水 然色之與空其體無殊 故曰色不異空空不異色 如氷不異水 水不異氷 復恐鈍根衆生不了猶存色空二見 故曰色卽是空空卽是色 如氷卽是水 水卽是氷 若受若想若行若識 莫不皆然 此乃一經之要 般若之心也 색은 곧 4대(大)의 환색(幻色)..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6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5온(蘊)이 모두 공했음을 비추어보아(照見) 일체의 고액(苦厄)을 도탈(度脫)했다. 照者觀也 五蘊者 色受想行識也 蘊者積聚也 空者眞空也 色者色身也 受者領納也 想者思想也 行者作造也 識者分別也 識卽心王 受想行是心所也 度者度脫也 一切苦厄者 世間之衆苦也 菩薩由照五蘊空寂 離生死苦 復閔在迷衆生顚倒妄想 悖理亂常不忠不孝 十惡五逆致受衆苦 故說此般若法門令其修習皆得解脫也 已上一段乃阿難結集法藏時 敘述觀自在菩薩度生之功行 此是別序也 下段自舍利子起 始是觀自在菩薩答舍利子所問也 조(照)란 것은 관(觀)이다. 5온(蘊)이란 것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다. 온(蘊)이란 것은 적취(積聚)며 공(空)이란 것은 진공(眞空)이다. 색(色)이란 것은 색신(色身; 육신)이며 수(受)란 것은 영납(領納)이며 상(想)이란 것은 ..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5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觀自在者 能修般若之菩薩也 般若波羅蜜多者 菩薩所修之法也 菩薩用般若觀慧 照了自心 淸淨圓融無礙 故稱自在 此自行也 復念世間受苦衆生 令其修習此法改惡遷善 離苦得樂無不自在 此化他也 菩薩者 梵語菩提薩埵 華言覺衆生 但稱菩薩者從略也 行者修行也 深般若者 實相般若也 非初心淺智者所觀故云深也 時者 菩薩修行般若時也 관자재란 것은 반야를 능히 닦는 보살이며 반야바라밀다란 것은 보살이 닦는 바의 법이다. 보살이 반야의 관혜(觀慧)를 써서 자심(自心)을 조료(照了)하니 청정하고 원융무애한지라 고로 명칭이 자재니 이것은 자행(自行)이다. 다시 세간의 수고하는 중생을 염려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 법을 수습(修習)하여 개악천선(改惡遷善)하여 이고득락(離苦得樂)하여 자재하지 ..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4

按施護譯本 世尊在靈鷲山中 入甚深光明 宣說正法三摩提 舍利子白觀自在菩薩言 若有人欲修學甚深般若法門者 當云何修學 而觀自在遂說此經 此經卽世尊所說 大部般若之精要 故知菩薩之說卽是佛說 傳至中華凡五譯 今從玄奘所譯者 以中國盛行故也 般若者梵語也 華言智慧 波羅蜜多者 華言到彼岸 衆生由迷慧性居生死 曰此岸 菩薩由修般若悟慧性到涅槃 曰彼岸 心者般若心也 此般若心人人本具 說此經者 欲令衆生斷除妄心顯發本性故也 經者 法也常也 此經以單法爲名 實相爲體 觀照爲宗 度苦爲用 大乘爲敎相 此五者皆經中所說之旨 單法者 卽般若波羅蜜多也 實相者 卽諸法空相也 觀照者 卽照見五蘊皆空也 度苦者 卽度一切苦厄也 大乘者 卽菩薩所行深般若也 시호(施護)의 역본(譯本)을 안험(按驗)컨대 세존(世尊)이 영취산(靈鷲山) 가운데 계시면서 매우 깊은 광명에 드시어 정법(正法)의 삼마제(..

심경주해 2020.09.16

심경주해(心經註解) 3

般若波羅蜜多心經註解 底本 大正藏第33冊 唐三藏法師玄奘奉 詔譯 大明天界善世禪寺住持(臣)僧(宗泐) 演福講寺住持(臣)僧(如玘) 奉詔同註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梵 Prajñāpāramitā Hṛdaya); 전칭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이며 약칭이 반야심경ㆍ심경. 현장이 번역했고 대정장(大正臟) 제8책에 수록되었음. 본경의 이역본(異譯本)으로 여섯이 있음. 그러나 모든 역본 중에 그대로 본경의 유전(流傳)이 가장 광원(廣遠)함. ●현장(玄奘); (602?-664) 당대(唐代)의 고승(高僧)이며 낙주(洛州) 후씨현(緱氏縣; 河南 偃師) 사람. 속성(俗姓)은 진(陳)이며 이름은 위(褘)니 세칭(世稱) 당삼장(唐三藏)임. …… 스님이 선후(先後)로 홍복사(弘福寺)ㆍ대자은사(大慈恩寺)ㆍ옥..

심경주해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