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지남도찬 56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56

佛國禪師昔居龜寺 今在鳳城 觀善財童子參諸知識未有休期 咄直下承當 豁然休歇 大用現前 불국 선사(禪師)가 접때(昔) 귀사(龜寺)에 거주했고 지금(只今)은 봉성(鳳城)에 있다. 선재동자가 여러 지식(知識)을 참하며 휴기(休期)가 있지 않음을 관하다가 돌(咄), 직하(直下)에 승당(承當)하여 활연(豁然)히 휴헐(休歇)했고 대용(大用)이 현전했다. 讚曰 찬왈 時光已是覺蹉跎 嗟爾平生跋涉多 五十餘人皆問訊 百重城郭盡經過 而今到此休分別 直下承當得也麼 忽若更云南北去 分明鷄子過新羅 시광(時光)은 이미 이, 차타(蹉跎)를 깨달았나니 너의 평생에 발섭(跋涉)이 많음을 차탄(嗟歎)한다 50여 인을 모두 문신(問訊)했고 백 겹의 성곽(城郭)을 모두 경과했다. 이금(而今; 여금)에 여기에 이르러 분별을 쉬었나니 직하(直下)에 승당(承當..

문수지남도찬 2020.09.18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55

善財童子第五十三詣佛會中 參普賢菩薩 乘白象王處紅蓮座 一心親近諮聞法要 智悲圓滿 行願功成 卽獲佛德 顯同果海 得一切佛刹微塵數三昧法門 선재동자가 제53 불회(佛會) 가운데로 나아가 보현보살(普賢菩薩; 梵 Samanta-bhadra)을 참했는데 백상왕(白象王)을 타고서 홍련좌에 거처했다. 일심으로 친근하여 법요(法要)를 묻고 들었으며 지비(智悲)가 원만하고 행원(行願)의 공을 이루어 곧 불덕(佛德)을 획득하고 과해(果海)와 같음을 나타내어 일체불찰미진수삼매법문(一切佛刹微塵數三昧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百一由旬摩頂歸 片心思見普賢師 堂堂現在紅蓮座 落落分明白象兒 沙劫智悲方滿日 微塵行願正圓時 佛功德海重宣說 愁見波濤轉渺渺 백일(百一; 1백1십) 유순(由旬)에서 정수리를 만지고 돌아갔고 편심(片心; 일편심)으로 보현 스승..

문수지남도찬 2020.09.18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54

善財童子第五十二詣毘盧藏樓閣 參彌勒菩薩 佇立門前 遠方而至 頂禮入觀妙境 重重映現 佛佛全彰 出已還閉 思議不及 得一生佛果三世境界法門 선재동자가 제52 비로장누각(毘盧藏樓閣)으로 나아가 미륵보살(彌勒菩薩; 梵 Maitreya)을 참했다. 문전에 우두커니 섰는데 (彌勒이) 원방(遠方)에서 이르렀다. 정례(頂禮)하고 들어가 묘경(妙境)을 보매 겹겹이 비치어 나타나고 불불(佛佛)이 온전(穩全)히 드러났다. 나온 다음 도리어 닫혔고 사의(思議)가 미치지 못했으며 일생불과삼세경계법문(一生佛果三世境界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樓閣門前立片時 龍華師主遠方歸 不唯彈指觀深妙 又聽慈音語細微 理智行爲身日月 菩提心是道樞機 許多境界何來去 萬里天邊一雁飛 누각의 문 앞에 편시(片時; 잠시) 섰는데 용화(龍華)의 사주(師主)가 원방(遠方)에..

문수지남도찬 2020.09.18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53

善財童子第五十一詣妙意花城 參德生童子有德童女 幻生智悲 緣相知見 無明煩惱 國土衆生 依正同空 悉皆如幻同 得菩薩幻住法門 선재동자가 제51 묘의화성(妙意花城)으로 나아가 덕생동자(德生童子)와 유덕동녀(有德童女)를 참했다. 환(幻)이 지비(智悲)를 내고 연(緣)으로 서로 알고 보며 무명(無明)과 번뇌ㆍ국토와 중생ㆍ의정(依正)이 공(空)과 같아서 모두 다 여환(如幻)과 한가지인지라 보살환주법문(菩薩幻住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德生有德兩和融 同幻同生意莫窮 同住同修成解脫 同悲同智顯靈功 同緣同想心冥契 同見同知道轉通 若要一生成佛果 毘盧樓閣在南中 덕생(德生)과 유덕(有德) 둘이 화융(和融)하여 동환(同幻)하고 동생(同生)하는 뜻을 궁구하지 못한다 동주(同住)하고 동수(同修)하며 해탈을 이루어 동비(同悲)와 동지(同智)로 ..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52

善財童子第五十卽此城南聚落 參最寂靜婆羅門 發菩提心無有退轉 過現未來已退當退 隨意作爲皆悉成滿 得誠願語法門 선재동자가 제50 곧 이 성 남쪽의 취락에서 최적정바라문(最寂靜婆羅門; 梵 Śiva-rāgra)을 참했다. 보리심을 발하여 퇴전(退轉)이 있지 않았고 과(過)ㆍ현(現)ㆍ미래(未來)의 이퇴(已退; 이미 퇴전)와 당퇴(當退; 당래에 퇴전)에 뜻대로 작위(作爲)하며 모두 다 성만(成滿)하여 성원어법문(誠願語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城南聚落法門低 聞願忻然意不迷 過去以誠成解脫 未來因語得菩提 隨心隨處作爲滿 無退無當旨趣齊 須信江南二三月 百花香裏鷓鴣啼 성남(城南)의 취락에서 법문을 낮추니 성원(誠願)을 들으면 흔연(忻然)하여 뜻이 혼미하지 않다 과거에 성원(誠願)으로써 해탈을 이루었고 미래에 어(語)로 인해 보리를 ..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51

善財童子第四十九詣出生城 參無勝軍長者 垂示二法 而爲開誘 見無量佛 得無盡藏 悟其所以 實亦省逕 得無盡相法門 선재동자가 제49 출생성(出生城)으로 나아가 무승군장자(無勝軍長者; 梵 Ajita-sena)를 참했다. 2법을 수시(垂示)하여 개유(開誘)했으니 무량불을 봄과 무진장을 얻었음이다. 그 소이를 깨치매 실로 또한 생경(省逕; 지름길)이니 무진상법문(無盡相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迢遙遠入出生城 鬧市門頭話道情 多謝吾師言兩句 却深思我路千程 得無量藏因誰悟 見盡高人合自明 昨夜松床秋夢起 一天星月照簷楹 초요(迢遙; 먼 모양)히 멀리서 출생성에 들어가니 시끄러운 시장의 문두(門頭; 門首)에서 도를 얘기하니 정겹다 다분히 우리 스승 양구(兩句)의 말씀에 감사하다가 도리어 나의 길이 천정(千程)임을 깊이 사유한다. 무량장..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50

善財童子第四十八卽此城中 參妙月長者 不談法義 略示名字 顯無得中又無所得 卽此無得又無得矣 是謂眞得也 得淨智光明法門 선재동자가 제48 곧 이 성중에서 묘월장자(妙月長者; 梵 Su-candra)를 참했다. 법의(法義)를 담설하지 않고 간략히 명자를 보여 무득(無得) 가운데 또 무소득임을 나타내었다. 곧 이 무득도 또 무득이니 이를 일러 진득(眞得)이라 한다. 정지광명법문(淨智光明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妙月高人又指他 向時遍友也空過 翻思兩處語言少 却笑諸方路布多 悲焰明輝休語會 智光解脫是如何 君今不爲通消息 白玉無瑕自琢磨 묘월(妙月) 고인(高人)이 또 그에게 지시하니 지난번(向時)에 편우(遍友)도 또한 공연히 경과했다 도리어(翻) 두 곳의 어언(語言)이 적음을 사유하다가 도리어(却) 제방에 노포(路布)가 많음을 비웃..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9

善財童子第四十七詣沃田城 參堅固解脫長者 百千萬劫十方佛所 勤求正法未曾休息 大師子吼大福智聚 得無著念淸淨莊嚴法門 선재동자가 제47 옥전성(沃田城)으로 나아가 견고해탈장자(堅固解脫長者)를 참했다. 백천만 겁에 시방불(十方佛)의 처소에서 정법을 부지런히 구하고 일찍이 휴식하지 않았다. 큰 사자후(師子吼)와 큰 복덕취(福智聚)로 무착념청정장엄법문(無著念淸淨莊嚴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精進人希懈怠多 師勤法道恰相和 十方佛所無休息 百劫身心有切瑳 萬仞峯頭雲去後 千尋松頂鶴來過 自怜處世間淸淨 花落閑庭長綠莎 정진하는 사람은 드물고 해태하는 이는 많지만 스승은 법도(法道)를 근구(勤求)했으니 흡호(恰好; 마침 잘) 상화(相和)했다. 시방불의 처소에서 휴식함이 없었고 백 겁 동안 몸과 마음에 절차(切瑳)가 있었다 만인(萬仞)의 ..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8

善財童子第四十六詣婆呾那城 參賢勝優婆夷 心自開解利樂衆生 眼耳鼻舌身意智性出生功德 普現光明 得無依處道場法門 선재동자가 제46 바달나성(婆呾那城)으로 나아가 현승우바이(賢勝優婆夷; 梵 Bhadrottamā)를 참했다. 마음이 스스로 개해(開解)하고 중생을 이락(利樂)케 하며 안(眼)ㆍ이(耳)ㆍ비(鼻)ㆍ설(舌)ㆍ신(身)ㆍ의(意)의 지성(智性)이 공덕을 출생해 광명을 널리 나타내고 무의처도량법문(無依處道場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自開自解自爲人 便向紅塵利有情 眼耳鼻含功德聚 舌身意現智光明 能生能出門庭靜 無盡無依境界淸 會得道場圓滿處 一身鋒釰致昇平 스스로 열리고 스스로 알고 스스로 사람을 위하나니 바로 홍진(紅塵)을 향해 유정(有情)을 이롭게 한다 안(眼)ㆍ이(耳)ㆍ비(鼻)가 공덕의 무더기를 함유했고 설(舌)ㆍ신(身)..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7

善財童子第四十五不離當處 參善知衆藝童子 以無礙智窮世間藝 唱諸字母入諸法門 鳥獸音聲雲霞氣候 得善知衆藝菩薩字智法門 선재동자가 제45 당처(當處)를 여의지 않고 선지중예동자(善知衆藝童子; 梵 Śilpābhijña)를 참했다. 무애의 지혜로써 세간의 예능을 궁진(窮盡)했으며 모든 자모(字母)를 창(唱)하여 모든 법문에 들었으니 조수(鳥獸)의 음성과 운하(雲霞)의 기후(氣候)에서 선지중예보살자지법문(善知衆藝菩薩字智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聞得吾師衆藝全 而今相見試敷宣 阿多波者言言諦 縒牛*羅迦陀字字詮 四十二門流布後 三千世界古今傳 大明一智如何也 雲散長空月正圓 우리 스승이 중예(衆藝)에 완전하다 함을 듣고서(聞得) 이금(而今; 여금)에 상견하니 시험삼아 부선(敷宣)했네 아(阿)ㆍ다(多)ㆍ파(波)ㆍ자(者)의 언언(言言)으..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6

善財童子第四十四詣迦毘羅城 參童子師遍友 卽時指去不示一言 顯無法眞法無得是得 空過此處未易前程 昔者聞名 今朝見面 선재동자가 제44 가비라성으로 나아가 동자사(童子師) 편우(遍友; 梵 Viśvā-mitra)를 참했다. 즉시(卽時) 가라고 지시하고 1언(言)도 보이지 않았다. 무법(無法)이 진법(眞法)이며 무득(無得)이 이 득(得)임을 나타내었으며 이곳은 공연히 지나고 앞 노정(路程)을 바꾸지 말아야(未) 한다 했음이니 석자(昔者; 이전. 예전)엔 이름을 들었고 금조(今朝)엔 얼굴을 보았다. 讚曰 찬왈 萬里相尋自不言 却云他得藝能全 求人忽若渾如此 是我平生豈偶然 傳道友方成妄說 說名師軌也虛傳 已傾肝膽尋知識 料得前頭必有緣 만 리에 상심(相尋)했으나 스스로 말하지 않고 도리어 이르기를 그가 예능(藝能)의 전부를 얻었다 하네..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5

善財童子第四十三詣三十三天上 參天主光天女 歷微塵劫事微塵佛 受持法語未曾忘失 有益悲智無不現前 得無礙念淸淨莊嚴法門 선재동자가 제43 삼십삼천(三十三天) 위로 나아가 천주광천녀(天主光天女; 梵 Surendrābhā)를 참했다. 미진겁(微塵劫)을 지나며 미진불(微塵佛)을 모셨고 법어를 수지하여 일찍이 망실하지 않았으며 유익한 비지(悲智)가 현전하지 않음이 없었다. 무애념청정장엄법문(無礙念淸淨莊嚴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三十三天天主天 不知何代結因緣 靑蓮花界初心啓 妙月光中得意圓 勤苦已經無量劫 修持又覺有多年 閻浮界內人相問 諸法如今已現前 삼십삼천의 천주천(天主天; 天主光天女)이여 어느 시대에 인연을 맺은지 알지 못하겠네 청련화(靑蓮花)의 세계에서 초심을 열었고 묘월광(妙月光) 속에서 득의(得意)가 원만했다. 근고(勤苦..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4

善財童子第四十二詣此世界中 參佛母摩耶聖后 在大樓觀坐寶蓮華 色相端嚴威光顯著 念念佛出生生爲母 得大願智幻生法門 선재동자가 제42 이 세계(世界) 가운데로 나아가 불모 마야성후(摩耶聖后; 梵 Māyā)를 참했다. 대누관(大樓觀)에 있으면서 보련화(寶蓮華)에 앉았는데 색상(色相)이 단엄(端嚴)하고 위광(威光)이 현저했다. 염념(念念)에 부처를 출생하고 생생(生生)에 어머니가 되었다. 대원지환생법문(大願智幻生法門)을 얻었다. 讚曰 찬왈 我又如何近問津 守堂羅刹再三陳 遙看樓觀重重妙 忽見蓮華葉葉新 念念願爲諸佛母 生生示作女皇身 可怜心腹含容大 包盡微塵世界人 내가 또 어떻게 해야 친근하며 나루를 물을까 하는데 법당을 수호하는 라찰(羅刹)이 재삼(再三) 진술했다 멀리서 누관(樓觀)을 보매 겹겹이 신묘(神妙)하고 홀연히 연화를 보..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3

善財童子第四十一詣法界講堂 參釋種瞿波女 一萬宮神俱來迎讚現前法爾 過去因緣香牙園佛菩提種智 得觀察三昧海法門 證法雲地 선재동자가 제41 법계강당(法界講堂)으로 나아가 석종(釋種) 구파녀(瞿波女; 梵 Gopā)를 참했다. 1만의 궁신(宮神)이 함께 와서 환영하며 현전법(現前法)을 찬탄했다. 과거의 인연은 향아원(香牙園)의 불보리종지(佛菩提種智)였다. 관찰삼매해법문(觀察三昧海法門)을 얻고 법운지(法雲地; 10地 중 제10)를 증득했다. 讚曰 찬왈 因遊法界講堂中 逢見瞿波女不同 盡說目前千萬事 又云塵劫許多功 法雲容曳舒群岳 敎網張羅滿太空 檢點人生成好笑 香牙園裏杏花紅 법계강당 가운데를 유람함으로 인해 구파녀(瞿波女)를 만나보매 같지를 않네 목전의 천만사(千萬事)를 다 설하고는 또 진겁의 허다한 공(功)을 일렀도다(云). 법운..

문수지남도찬 2020.09.17

문수지남도찬(文殊指南圖讚) 42

善財童子第四十詣毘嵐園中 參妙德圓滿主夜神 普觀十方一切佛降 往劫乳母今朝園主 悟受生藏生如來家 得受生自在法門 證善慧地 선재동자가 제40 비람원(毘嵐園) 가운데로 나아가 묘덕원만주야신(妙德圓滿主夜神; 梵 Su-tejo-maṇḍalarati-śrī)을 참했다. 시방 일체불의 강탄을 널리 관하매 왕겁(往劫)의 유모(乳母)가 금조(今朝)의 원주(園主)였으니 수생장(受生藏)을 깨달아 여래가에 출생했다. 수생자재법문(受生自在法門)을 얻고 선혜지(善慧地; 10地 중 제9)를 증득했다. 讚曰 찬왈 逢君直語受生因 便作如來家裏人 一念盡觀塵數佛 十方同看降威神 欲知今日園林主 便是當年乳母身 別有世間曾未見 一行一步一華新 그대를 만나 바로 수생인(受生因)을 말하나니 바로 여래가(如來家) 속의 사람을 짓는다네 1념에 진수(塵數)의 부처를 ..

문수지남도찬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