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916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태화일적자서(泰華一滴自敍)

태화일적자서(泰華一滴自敍) 泰華堂叢書者 共計二十九部三萬五千餘頁也 自從戊辰以届庚子三十餘年間 予刊釋典之總稱也 可謂珠玉聯環 卷舒浩瀚 儻非過量大人 難窮其底不看其全矣 如今隨想摘出其中片言隻章 題爲泰華一滴 垂示今人亦爲後進 可中都無編次 唯明典據項次 或有看閱過目者 請投搕?堆裡 三十年後或有搕?堆頭放光有日在 檀紀四三五三 歲在庚子 晩秋日 淨圓謹序于平心寺內泰華堂 태화당총서란 것은 공계(共計) 29부 3만5천여 쪽이니 무진(1988)으로부터 경자(2020)에 이르기까지 30여 년 간 내가 간행한 석전(釋典)의 총칭이다. 가위(可謂) 주옥이 연환(聯環. 連環)하고 권서(卷舒. 거두고 폄)가 호한(浩瀚. 廣大. 繁多)하여 만약 과량대인(過量大人. 수량과 분별을 초월한 대인)이 아니라면 그 바닥을 궁구하기 어렵고 그 전체를 보지 못하..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천태사교의입주역한서(天台四敎儀入注譯韓序)

천태사교의입주역한서(天台四敎儀入注譯韓序) 諦觀之天台四敎儀 元曉之起信論疏記 敎山珍玩法海寶筏 膾炙人口禪講演暢 儻不再三讀此兩書 難稱我學摩訶衍法 疏記之與四敎儀文 蟠根錯節難辨難解 若無覃思特加硏核 終乃不知文之指歸 淨圓念茲在茲歲深 今秋兩本入注譯韓 此本注項未滿六百 雖然難保無闕無謬 待望達士淸覽政諸 檀紀四三五三年 庚子 桂月 淨圓謹序於泰華堂 체관(諦觀)의 천태사교의와 원효(元曉)의 기신론소기는 교산(敎山)의 진완(珍玩. 玩은 鑑賞品, 장난감)이며 법해(法海)의 보벌(寶筏. 筏은 뗏목)이니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선강(禪講. 禪叢과 講席)에서 연창(演暢. 闡明)한다. 만일(儻. 혹시 당. 만일 당) 이 양서(兩書)를 재삼독(再三讀)하지 않는다면 내가 마하연법(摩訶衍法. 대승법)을 배운다고 일컫기 어려우리라. 소기(疏記..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기신론소기입주역한간행후기(起信論疏記入註譯韓刊行後記)

기신론소기입주역한간행후기(起信論疏記入註譯韓刊行後記) 此元曉之起信論疏記會本者 淨圓三十祀前庚午(1990) 譯韓手書刊三百部 布施諸方 雖然當時無勝辭典 所缺註釋 今蓋依余所纂國譯泰華禪學大辭典而補之充之 又此疏記爲電子書 電送平心寺之網站 留與我國現在未來學佛法者以爲路頭. 檀紀四三五三年 庚子歲 七月 淨圓謹敘于泰華堂 이 원효의 기신론소기회본은 정원(淨圓)이 30사(祀. 年) 전 경오(1990)에 한글 번역하고 수서(手書)하여 3백 부를 간행하여 제방에 보시했었다. 비록 그러하나 당시에 수승(殊勝. 勝)한 사전이 없어 결(缺)한 바의 주석을 여금에 대개(大蓋. 蓋) 내가 찬술(纂述. 纂)한 바의 국역태화선학대사전에 의해 보지충지(補之充之. 補充)하였다. 또 이 소기(疏記)를 전자서(電子書)로 만들어 평심사의 망참(網站. web..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기신론소기회본역주서(起信論疏記會本譯註序)

기신론소기회본역주서(起信論疏記會本譯註序) 我邦幸有元曉大師 芳名歷千載而不凋 珍本傳萬歲而不朽 古云聖人出現五百歲 蟠桃一熟三千年 優曇華易見 善知識難値 況此疏記 高出諸師之註疏 其法門也 永作指南爲津梁 彼法香也 普羃法界熏含識 檀紀四三五三秊 歲在庚子 蟬月 平心寺主淨圓 謹識於泰華堂 아방(我邦. 우리나라)에 다행히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있어 방명(芳名)은 천재(千載. 천 년)를 지나도록 시들지 않았고 진본(珍本. 珍書)은 만세(萬歲)에 전하면서 썩지 않으리라. 고인(古人. 古)이 이르되 성인(聖人)이 출세(出世)함은 5백 세(歲)며 반도(蟠桃)가 한 번 익는 데 3천 년이라 했거니와 우담화(優曇華)는 보기가 쉽지만 선지식(善知識)은 만나기(値) 어렵다. 하물며 이 소기(疏記)는 여러 스님의 주소(註疏)를 고출(高出)했음에..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심경주해 병삼주심경발(心經註解 幷三註心經跋)

심경주해 병삼주심경발(心經註解 幷三註心經跋) 此心經註 譯韓作業 自始至終 經歷七日 註釋之文 蓋引於國譯泰華禪學大辭典 此辭典者 大槪該羅禪敎矣 淨圓自從戊辰迄今庚子 二十三年中 譯註及纂述佛書者 總二十五部三萬三千七百餘頁 其中出刊者二十三部 未刊行者二部 淨圓貧寒 每度印刊不無冥應 亦復幸賴四部衆之無住相嚫施 荏苒到於至于今 願以此功德 普及於一切 凡諸群生類 同證於此道 初發究竟 不捨菩薩之心 果徹因源 終成菩提之願 檀紀四三五三年 庚子歲 五月二十日 泰華山平心寺主淨圓 焚香謹書于泰華堂 이 심경주(心經註)의 한글 번역 작업은 처음으로부터 마침에 이르기까지 7일을 경력(經歷. 경과)했고 주석의 글은 대개(大蓋. 大槪) 국역태화선학대사전을 인용했으니 이 사전은 대개(大槪) 선교(禪敎)를 해라(該羅. 包羅, 總括)했다. 정원(淨圓)이 무진(戊辰...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심경주해 병삼주심경서(心經註解 幷三註心經序)

심경주해 병삼주심경서(心經註解 幷三註心經序) 玄奘所譯二百六十字之心經 大部般若之髓 三世諸佛之母 若不了般若而修五度者 如車之無軸舍之無樑 終成徒爲矣 近者予閱心經注釋書十餘種 見般若波羅蜜多心經註解 與三註般若波羅蜜多心經 而大歎賞之其文簡義深 如今我國佛子 無不識誦心經者 以不知其奧幽而喃喃似鸚鵡者多故 兩卷合集而細入脚註 譯韓以刊之 而添拭瘡疣紙 檀紀四三五三年 庚子歲蒲月 淨圓自題於平心寺內泰華堂 현장이 번역한 바 260자의 심경은 대부반야(大部般若)의 골수며 삼세제불의 어머니다. 만약 반야를 깨치지 못하고 5도(度)를 닦는 자는 마치 수레에 축이 없고 집에 들보가 없음과 같아서 마침내 도위(徒爲. 헛된 행위)를 이룬다. 근자에 내가 심경 주석서 10여 종을 열람했는데 반야바라밀다심경주해와 삼주반야바라밀다심경을 보고선 그 글이 간략..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체발난도(剃髮難度)

체발난도(剃髮難度) 휘겸용회조고(撝謙用晦調古) 경두대각사호(擎頭戴角似虎) 산야고희입지(山野古稀立志) 효학노관노조(效學老觀魯祖) 휘겸(撝謙)하고 용회(用晦)해야 조고(調古)거늘 경두대각(擎頭戴角)한 게 호랑이와 같구나 산야(山野)가 고희에 입지(立志)했나니 노관(老觀)과 노조(魯祖)를 본받고 배우리라. 제목 해석 머리 깎으면 제도가 어렵다 1행 휘겸(撝謙)은 이르자면 겸덕(謙德)을 시행(施行)함. 널리 겸손을 가리킴. 휘(撝)는 겸손할 휘. 용회(用晦) 역(易) 명이(·明夷) 군자는 무리에 임하면서 어둠을 써 밝힌다. 왕필(王弼) 주(注) 안에 밝음을 숨겨야 이에 밝음을 얻고 밖에 밝음을 나타내어야 교묘히 (우환)을 물리치는 바이다(易 明夷 君子以蒞衆 用晦而明 王弼 注 藏明於內 乃得明也 顯明於外 巧所辟也)..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20년 법상상인입호입설구게(法相上人立號立雪求偈)

檀紀 4353(2020)年 庚子 법상상인입호입설구게(法相上人立號立雪求偈) 입설이지철골한(立雪已知徹骨寒) 하구종타여안심(何求從他與安心) 멱심무처시유성(覓心無處始有醒) 한살일비종무심(恨殺一臂終無尋) 눈에 서서 이미 뼈에 사무치는 추위를 알았거늘 어찌 그로 좇아 안심하여 주기를 구하는가 마음을 찾을 곳 없으매 비로소 깨침이 있었지만 한 팔은 마침내 찾을 곳 없음이 너무 한스럽구나. 제목 해석 법상 상인이 입설이란 호를 세우고 게를 구하다. 1~4행 檀紀 4333(2000)年 庚辰의 혜가안심화(慧可安心話)를 보라.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9년 희유(稀有)李順英

희유(稀有)李順英 성인출현오백세(聖人出現五百歲) 황하일청삼천년(黃河一淸三千年) 갱유일사우희유(更有一事尤稀有) 기래끽반곤래면(饑來喫飯困來眠) 성인이 출현함은 오백 세며 황하가 한 번 맑음은 삼천 년이다 다시 1사(事)가 있어 더욱 희유(稀有)하나니 주리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잠 잔다. 3행 희유(稀有)는 희유(希有)와 같음. 세존이 겨우 승좌하자 수보리가 바로 대중에서 나와 이르되 희유(希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그래 말하라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바로 이렇게 말했는가. 천친보살(天親菩薩)이 무량한 게를 지었지만 단지 희유(希有) 2자를 찬탄(贊嘆)했다 [宗門武庫].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9년 하란(賀蘭)方烓貞

하란(賀蘭)方烓貞 하란산상타재고(賀蘭山上打齋鼓) 초명안리개전우(蟭螟眼裡開展盂) 우두몰혜마두회(牛頭沒兮馬頭廻) 남산운기북산우(南山雲起北山雨) 하란산 위에서 재고(齋鼓)를 두드리매 초명의 눈 속에서 발우를 개전(開展)한다. 우두가 잠기더니 마두가 돌아오고 남산에서 구름이 일어나니 북산에 비가 온다. 1행 하란산(賀蘭山)은 하북성 한단시(邯鄲市) 자현성(磁縣城) 서북으로 30리 떨어진 지금의 임봉촌(林峰村) 남쪽에 있음. 2행 열자 탕문(湯問) 강포(江浦)의 사이에 마충(麽蟲; 작은 벌레)이 출생하는데 그것을 이름해 가로되 초명(焦螟)이다. 무리 지어 날고 모기의 속눈썹에 모여도 서로 부딪히지 않으며 서숙(棲宿)하고 거래해도 모기가 깨닫지 못한다.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9년 치화(哆和)林景子

치화(哆和)林景子 십육행중영아최(十六行中嬰兒最) 치치화화습어시(哆哆和和習語時) 앵음연어개상사(鶯吟燕語皆相似) 수류화개지저시(水流花開祇這是) 십육행 중 영아가 으뜸이니 치치화화(哆哆和和)하며 말을 익힐 때다 앵음연어(鶯吟燕語)가 모두 상사(相似)하고 수류화개(水流花開)가 다만 이것이 이것이다. 1~2행 치치화화(哆哆和和)는 치치화화(哆哆啝啝)와 같음. 뜻은 입속에 말이 많으나 심내(心內)에 모두 이해하지 못함이 됨. 16행(行) 중 영아행(嬰兒行)이 으뜸이 된다. 치치화화(哆哆和和)할 때 학도하는 사람이 분별취사(分別取捨)하는 마음을 여읨에 비유한다. 고로 영아를 찬탄하며 가히 황유(況喩; 견주며 비유)하여 취한다. 만약 영아가 이 도라고 이른다면 금시의 사람이 착회(錯會)함이다 [五燈會元五]. 치치화화(..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9년 이희(夷希)李順女

이희(夷希)李順女 시지부도위지이(視之不睹謂之夷) 청지불령칭지희(聽之不聆稱之希) 유물혼성본적료(有物混成本寂廖) 만상삼라영현리(萬象森羅影現裏)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함을 일러 이(夷)라 하고 들으려고 해도 듣지 못함을 일컬어 희(希)라 한다 어떤 물건이 혼성(混成)하여 본래 적료(寂廖)하나니 만상삼라가 이면에서 영상(影像)이 나타난다. 1~2행 조정사원1(祖庭事苑一) 시청무성(視聽無聲) 노씨(老氏; 道德經 道紀章)가 가로되 보려고 해도 보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이(夷)라 하고 들으려고 해도 듣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희(希)라 하고 잡으려고 해도 얻지 못함을 이름해 가로되 미(微)라 한다(視聽無聲 老氏(第十四)曰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名曰微). 3행 도덕경 혼성장(混成章) 어떤 물건이 혼성..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9년 시화(時花)南承順

시화(時花)南承順 도처상봉도처거(到處相逢到處渠) 통신시안통신수(通身是眼通身手) 징원이초경분방(澄源異草競芬芳) 시화발명소림수(時花發明少林髓) 도처에서 상봉하니 도처에서 거(渠; 그)며 통신(通身; 온몸)이 이 눈이며 통신이 손이다 징원(澄源)의 이초(異草)가 다투어 분방(芬芳)하고 시화(時花)가 소림수(少林髓)를 발명(發明)한다. 1행 거(渠) 1. 타(他)니 제3인칭대사. 2. 본래면목ㆍ진여법신을 가리킴. 4행 소림수(少林髓) 선림소어고증1(禪林疏語考證一). 소림수(少林髓) 전등록 달마전(達磨傳)에 이르되 달마가 이미 서쪽 천축으로 돌아가고자 하여 이에 문인에게 명해 가로되 때가 거의 이르렀다. 너희 등은 왜 각기 얻은 바를 말하지 않느냐. 때에 문인 도부(道副)가 대답해 가로되 나의 소견과 같은 것은 ..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9년 바하(婆訶)卞花玉

바하(婆訶)卞花玉 참선지요심안락(參禪只要心安樂) 요득심안만사휴(了得心安休萬事) 주진기량필사한(做盡伎倆匹似間) 불여정처살바하(不如靜處薩婆訶) 참선은 다만 마음의 안락을 요하나니 요득(了得)하여 마음이 안락하면 만사를 쉰다 기량을 지어 다함은 필사한(匹似間)이니 정처(靜處)의 살바하(薩婆訶)만 같지 못하다. 3~4행 필사한(匹似間)은 방어(方語)로 긴요하지 않음임. 정처(靜處薩婆訶)는 이르자면 청정(淸靜)하게 참구해야 가히 오도의 효과를 획득함. 살바하(薩婆訶; 梵 svāhā)는 범어의 음역이니 번역하면 길상ㆍ성취. △심경약소(心經略疏). 살바하(薩婆訶)란 것은 여기에선 이르되 속질(速疾)이다. 앞의 소작(所作; 지은 것)으로 하여금 속질로 성취하게 함인 연고다.

태화당수세록 2020.11.15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19년 추도게(追悼偈)

檀紀 4352(2019)年 己亥 추도게(追悼偈) 금년화발구년지(今年花發舊年枝) 거세오엽금세비(去歲梧葉今歲飛) 사유사무사거래(似有似無似去來) 개중소식기인지(个中消息幾人知) 산하초목담진제(山河草木談眞諦) 만좌조객재일리(滿座弔客在一理) 운수암주성용사(雲水庵主性容師) 지호자야라라리(之乎者也囉囉哩) 애 애 이(哀 哀 咦) 금년의 꽃이 구년의 가지에 피고 거세의 오동잎이 금세에도 나는구나 있음 같고 없음 같고 거래하는 듯하나니 개중의 소식을 몇 사람이 아는가. 산하와 초목이 진제를 담설하고 만좌한 조객이 일리(一理)에 있도다 운수암주 성용 스님이여 지호자야 라라리로다. 애, 애, 이(咦). 제목 2019. 09.14. 안성 장례식장에서 백납회원(白衲會員) 성용화상(性容和尙)에 대한 추도사. 8행 지호자야(之乎者也)..

태화당수세록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