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1000

태화일적(泰華一滴) 1000

【1000】 三年 詔慧忠國師入內 引太白山人見之 師曰 汝蘊何能 山人曰 識山識地識字善算 師曰 山人所居是雄山雌山 茫然不知對 師曰 殿上此是何地 答曰 容弟子算 師於地上一畫 問何字 答曰 是一字 師曰 土上一畫豈不是王字 師曰 三七是多少 答曰 二十一 師曰 三七豈不是十字 師謂帝曰 問山不識山 問地不識地 問字不識字 問算不識算 陛下何以得此愚人 〖佛祖統紀四十一〗 3년(三年; 大歷三年이니 서기 768)에 황제(唐代宗)가 혜충국사(慧忠國師)를 궐내(闕內)에 들게 하고는 태백산인(太白山人)을 초인(招引)하여 그에게 보였다. 스님이 가로되 네가 무슨 재능을 익혔느냐. 산인이 가로되 산을 알고 땅을 알고 글을 알고 셈을 잘합니다. 스님이 가로되 산인이 거주하는 곳은 이 웅산(雄山; 雄은 숫컷 웅)인가, 자산(雌山; 雌는 암컷 자)인가. ..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9

【999】 五百問經云 沙彌詐稱大道人 受比丘一拜 是名*賊住 〖釋氏要覽上〗 오백문경에 이르되 사미가 대도인이라고 사칭(詐稱)하면서 비구의 1배(拜)를 받으면 이 이름이 적주(*賊住)다. *賊住; 적심(賊心)으로써 주(住)함의 뜻. 또 적도주(賊盜住)ㆍ적심입도(賊心入道)로 지음. 곧 승가(僧伽)의 교단 중에 이양(利養)과 생활을 얻기 위하거나 혹 교법을 투도(偷盜; 훔치다)하기 위해 출가한 자를 가리킴. 혹 연령이 20미만이며 능히 정식의 구족계를 받지 않고서 수계의 대오(隊伍) 중에 섞인 자를 가리킴 [摩訶僧祇律 十七 四分律三十四 大毗婆沙論九十九].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8

【998】 思食者 如饑饉之歲 小兒從母求食 啼而不止 母遂懸砂囊誑云 此是飯 兒七日諦視其囊 將爲是食 其母七日後 解下視之 其兒見是砂絕望 因此命終 〖宗鏡錄七十三〗 사식(思食)이란 것은 예컨대(如) 기근(饑饉)의 세월에 소아(小兒)가 어머니로 좇아 음식을 구하면서 울며 그치지 않았다. 어머니가 드디어 모래 주머니를 매달고 속여 이르되 이것이 이 밥이다. 소아가 7일 동안 그 주머니를 자세히 보면서 장자 이 음식으로 삼았다. 그 어머니가 7일 후에 풀어 내려서 그것을 보이자 그 소아가 이 모래임을 보고 절망하여 이로 인해 목숨을 마쳤다.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7

【997】 如來初生處 生時行七步 顧視諸四方 擧手指天上 我今最後生 當得無上道 天上及於人 我爲無上尊 〖雜阿含經二十三〗 여래가 초생(初生)한 곳에서/ 탄생할 때 일곱 걸음을 행하고/ 모든 사방을 돌아보며/ 손을 들어 천상을 가리켰다/ 내가 이제 최후의 생이니/ 마땅히 무상도(無上道)를 얻어/ 천상 및 인간에/ 내가 무상존(無上尊)이 되리라.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6

【996】 有四食 資益衆生 令得住世 攝受長養 何等爲四 謂一麤摶食 二細觸食 三意思食 四識食 〖雜阿含經十五〗 4식(食)이 있어 중생을 자익(資益)하여 주세(住世)를 얻게 하고 장양(長養)을 섭수(攝受)한다. 무엇 등이 넷이 되는가, 이르자면 1은 추단식(麤摶食; 摶은 뭉치다. 둥글다)이며 2는 세촉식(細觸食)이며 3은 의사식(意思食)이며 4는 식식(識食)이다.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5

【995】 五百問事云 不得口吹經上塵 像塵准之 雖非正經 然須愼之 亦不得燒故經 得重罪如燒父母 不知有罪者輕 〖諸經要集二十〗 오백문사에 이르되 입으로 경 위의 먼지를 붊을 얻지 못하나니 상진(像塵; 불상 등의 먼지)도 이에 준한다. 비록 정경(正經)이 아니더라도 그러나 모름지기 삼가야 한다. 또한 오래된 경을 태움을 얻지 못하나니 중죄를 얻음이 부모를 태움과 같다. 죄가 있는지 알지 못한 자는 경범(輕犯; 輕)이다.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4

【994】 杜順和尙 文殊師利*菩薩之化身也 作法身偈曰 懷州牛喫禾 益州馬腹脹 天下覓醫人 炙豬左膊上 *傅*大士 *彌勒菩薩之化身也 亦作法身偈曰 空手把鋤頭 步行騎水牛 人從橋上過 橋流水不流 〖智證傳〗 두순화상(杜順和尙; 557-640. 화엄종 初祖)은 문수사리보살(文殊師利*菩薩)의 화신이다. 법신게(法身偈)를 지어 가로되 회주(懷州; 지금의 河南省 武陟縣 서남)의 소가 벼를 먹었는데/ 익주(益州; 四川省 수도)의 말이 배탈이 났다/ 천하에 의인(醫人; 의사)을 찾았더니/ 돼지의 왼쪽 어깨 위에 뜸질하더라. 부대사(*傅*大士))는 미륵보살(*彌勒菩薩)의 화신이다. 또한 법신게(法身偈)를 지어 가로되 빈손인데 호미를 잡았고/ 보행인데 수우(水牛)를 탔다/ 사람이 다리 위를 좇아 지나가는데/ 다리는 흐르고 물은 흐르지 ..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3

【993】 摩耶經偈云 譬如*旃陀羅 驅牛就屠所 步步近死地 人命疾過是 〖諸經要集十七〗 마야경 게에 이르되 비여(譬如; 비유로 예를 듦) 전다라(*旃陀羅)가/ 소를 몰고 도소(屠所; 도살장)로 나아가매/ 걸음마다 사지(近死)에 접근하나니/ 인명(人命)의 빠르기는 이를 초과한다. *旃陀羅; caṇḍāla. 또 전다라(旃茶羅)로 지음. 번역해 가로되 악인ㆍ도자(屠者)ㆍ엄치(嚴熾)ㆍ집포악인(執暴惡人)ㆍ하성(下姓) 등. 4성(姓)의 밖에 있으며 도살로써 업을 삼는 자임. 한편으론 이르되 살인을 주관하는 옥졸이라 함. 그 사람이 만약 행하면 요령(搖鈴)을 스스로 치거나 혹은 파두(破頭)한 대에 의지해야 함. 만약 그렇지 않으면 왕이 곧 그 죄를 줌 [慧琳音義九 玄應音義三 祖庭事苑六]. △법현전1(法顯傳一). 전다라(旃..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2

【992】 甞遊五臺山寺 寺之上座僧老爲衆所輕 師獨敬事之 將還京下 老僧付師書 使於城北尋勃賀投之 師辭去 竊發而觀 無他詞但曰 度衆生畢蚤來蚤來 若更强住 却恐造業 師大驚復緘封之 旣至於廣濟河側 聞小兒呼勃賀 師問勃賀何在 小兒指大豬 豬項丳金環 臥街西墻下 師扣墻問屠誰氏 曰趙生家也 問此豬何名勃賀 曰唯食勃荷 故里中小兒以名之 吾日屠千百豬 豬犇佚難驅 以此豬引導之則纍纍就死 畜之十五年矣 師以書投之 勃賀急食 忽然人立而化 〖建州弘釋錄下 宋建陽辨聰上座〗 일찍이 오대산(五臺山)의 절에 유람(遊覽)했다. 절의 상좌승(上座僧)이 늙어 대중의 경시(輕視)하는 바가 된지라 스님(辨聰)이 홀로 그를 공경하며 모셨다. 장차 경하(京下)로 귀환(歸還)하려 하자 노승이 스님에게 글을 맡기며 성북(城北)에서 발하(勃賀)를 찾아 그에게 던지게 했다. 스님이..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1

【991】 優婆塞經云 有智之人 若遇惡罵 當作是念 是罵詈字 不一時生 初字生時 後字未生 後字生已 初字復滅 若不一時 云何是罵 直是風聲 我云何瞋 〖諸經要集十二〗 우바새경에 이르되 지혜가 있는 사람이 만약 악매(惡罵; 사납게 욕함)를 만났다면 마땅히 이런 생각을 짓는다. 이 매리(罵詈; 욕할 매. 꾸짖을 리. 욕할 리)자는 일시에 생기지 않는다. 초자(初字)가 생길 때 후자(後字)는 생기지 않으며 후자가 생긴 다음 초자는 다시 없어진다. 만약 일시가 아니면 어찌 이 매(罵)이겠는가, 바로 이 바람 소리거늘 내가 어찌 성내리오.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90

【990】 誦箒 正作帚 增一阿含云 尊者周利槃特性多暗鈍 佛敎使誦掃帚 得掃忘帚 得帚忘掃 六年之中 專心誦此意 遂解悟 而自惟曰 帚者篲 掃者除 除篲卽喩*八正道 糞者喩三毒垢也 以八正道篲 掃三毒垢 所謂掃帚義者 正謂此矣 深思此理 心則開解 得阿羅漢道 篲 似歲切 帚也 〖祖庭事苑三〗 송추(誦箒) 바로 추(帚)로 지어야 함(箒는 帚와 같음). 증일아함에 이르되 존자 주리반특(周利槃特)은 성품이 많이 암둔(暗鈍)해 불타가 소추(掃帚)를 외우게 하셨다. 소(掃)를 얻으면 추(帚)를 잊고 추(帚)를 얻으면 소(掃)를 잊었다. 6년 중에 전심(專心)으로 이 뜻을 외웠다. 드디어 해오(解悟)하고 스스로 사유해 가로되 추(帚)란 것은 수(篲; 비)며 소(掃)란 것은 제(除)니 제수(除篲)는 곧 8정도(*八正道)에 비유하고 분(糞)이란 ..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88

【988】 師與巖頭 一日到鼇山店 阻雪 師一向坐禪 巖頭唯打睡 師云 師兄師兄 且起來 頭云 作甚麽 師云 今生不著便 共文邃箇漢行脚 到處被他帶累 師兄如今又只管打睡 頭喝云 噇眠去 每日恰似七村裏土地 他時後日 魔魅人家男女去在 師點胷云 某甲這裏 未穩在 不敢自瞞 頭云 我將謂 儞他後 向孤峰頂上 盤結草庵 呵佛罵祖去在 猶作這箇語話 峰云 某甲實未穩在 頭云 若實如此 據汝見處 一一通來 是處與儞證明 不是處與儞剗却 師云 某甲初到鹽官 聞擧色空義 得箇入處 頭云 此去三十年 切忌擧著 師云 又因洞山過水悟道頌 有箇省處 頭云 若恁麽 自救也不了 師云 某甲因問德山 從上宗乘中事 學人還有分也無 山打一棒云 道甚麽 我當下如桶底脫相似 被巖頭震威一喝云 豈不聞道 從門入者 不是家珍 師云 如何卽是 頭云 他後若欲播揚大敎 須一一從自己胸襟 流出將來 與我蓋天蓋地去 師於言下大..

태화일적 2020.11.28

태화일적(泰華一滴) 986

【986】 大慧竹篦 竹篦背觸爲君擧 狹路相逢無處避 堂堂一個丈夫兒 有志氣時添志氣 〖宗寶道獨語錄四〗 대혜죽비(大慧竹篦) 죽비의 배촉(背觸)을 그대를 위해 거(擧)하나니/ 협로에서 상봉하매 피할 곳이 없다/ 당당한 일개의 장부아(丈夫兒; 兒는 後綴)여/ 지기(志氣)가 있을 때 지기를 더하라. 대혜어록16(大慧語錄十六). 묘희(妙喜; 대혜의 호)가 실중에서 늘 선화자(禪和子; 선사)에게 묻기를 죽비라고 불러 지으면 곧 촉(觸)이며 죽비라고 불러 짓지 않으면 곧 배(背)니(이를 일러 觸背가 다 그르다고 하나니 觸은 向이며 背는 등지는 것) 하어(下語)를 얻지 말며 말이 없음을 얻지 말며 사량함을 얻지 말며 복탁(卜度)함을 얻지 말며 소매를 떨치고 곧 떠남을 얻지 말며 일체를 모두 얻지 말아라. 네가 곧 죽비를 뺏아..

태화일적 202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