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17

태화당 2019. 9. 10. 10:46

*三聖到參 師問 汝名甚麽 三聖云 慧寂 師云 慧寂是我名 三聖云 我名慧然 師大笑而已

三聖 慧然禪師 嗣臨濟 見上臨濟錄

삼성이 이르러 참알했다. 스님이 묻되 너의 이름이 무엇인가. 삼성이 이르되 혜적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혜적은 이 나의 이름이다. 삼성이 이르되 나의 이름은 혜연입니다. 스님이 크게 웃을 따름이었다.

三聖 慧然禪師니 임제를 이었음. 위 임제록을 보라.

) --> 

有官人訪師 師問 官居何位 云 *推官 師豎起拂子云 還推得這箇麽 官人無對 師令衆*下語 皆不契 時三聖不安 在*涅槃堂內將息 師令侍者去請下語 三聖云 但道和尙今日有事 師又令侍者問 未審有甚麽事 三聖云 再犯不容

推官 推 薦擧 書 周官 推賢讓能

下語 師家下敎訓學人之語也 又謂呈露自己之見解 著於公案本則或頌下之語也

涅槃堂 又作延壽堂 省行堂 無常院 將息寮 置必死之病人處 釋氏要覽下曰 西域傳云 祇桓西北角 日光沒處 爲無常院 若有病者 當安其中 意爲凡人內心貪著房舍衣鉢道具 生戀著心 無厭背故 制此堂 令聞名見題 悟一切法無有常故 今稱延壽堂涅槃堂者 皆後人隨情愛名之也 禪林寶訓音義云 延壽堂 撫安老病之所也 古者叢林老僧送安樂堂 病者送延壽堂也 又今涅槃堂是

어떤 관인이 스님을 방문했다. 스님이 묻되 관직이 어떤 위치에 거처하는가. 이르되 推官입니다. 스님이 불자를 일으키고 이르되 도리어 이것을 推得하겠는가. 관인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대중으로 하여금 下語케 했으나 다 계합하지 못했다. 때에 삼성이 불안해 열반당 안에 있으면서 장차 쉬려 하는데 스님이 시자를 시켜 가서 하어를 청하게 했다. 삼성이 이르되 다만 말하되 화상이 금일 일이 있으시구나 하라. 스님이 또 시자를 시켜 묻게 하되 미심하나니 무슨 일이 있는가. 삼성이 이르되 다시 범하면 용납하지 않습니다.

推官 推薦擧. (尙書) 周官 어진이를 천거하고 유능한 이에게 양보한다.

下語 스승이 학인에게 교훈을 내리는 말임. 또 이르되 자기의 견해를 보여 나타냄임. 공안의 본칙이나 혹은 송 아래 붙이는 말임.

涅槃堂 延壽堂 省行堂 無常院 將息寮로 지음. 반드시 죽을 병인을 안치하는 곳임. 석씨요람하에 가로되 서역전에 이르기를 기환정사의 서북 모퉁이, 일광이 잠기는 곳이 無常院이 되는데 만약 병자가 있으면 마땅히 그 속에 안치한다. 뜻은 범상한 사람은 내심으로 방사 의발 도구에 탐착해 戀著하는 마음을 내어 싫어하거나 저버림이 없는 고로 이 당을 만들었다. 이름을 듣거나 제목만 보아도 일체법이 항상함이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함인 연고이다. 여금에 연수당 열반당으로 일컫는 것은 다 후인이 情愛를 따라 이름한 것임.

선림보훈음의에 이르되 延壽堂 노인과 병자를 어루만지고 편안하게 하는 곳이다. 옛날 총림에서 노승은 안락당으로 보내고 병자는 연수당으로 보냈는데 또 지금의 열반당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