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後*開法王莽山 問僧 近離甚處 僧云 廬山 師云 曾到*五老峰麽 僧云 不曾到 師云 闍黎不曾遊山 〔*雲門偃云 此語皆爲慈悲之故 有*落草之談 潙山秀云 今人盡道 慈悲之故 有落草之談 只知捉月 不覺水深 忽若雲門當時謹愼唇吻 未審後人若爲*話會 然水母無目 求食須假於蝦 *黃龍心云 雲門仰山只有受璧之心 且無*割城之意 殊不知被這僧*一時領過 黃龍今日更作*死馬醫 乃拈拂子度與僧 僧擬接 便打 潙山喆云 仰山可謂*光前絶後 雲門雖然提綱*宗要 *鉗鎚天下衲僧 爭奈無風起浪 諸人還識這僧麽 親從廬山來 *黃龍震云 仰山已是失卻*鼻孔 雲門更下註脚 有什麽救急處 我卽不然 近離甚處 云 廬山 曾到五老峰麽 云 不曾到 只向道 別甑*吹香 供養此人〕
●開法 敎法開始也 資持記上一之一曰 以如來爲開法大師 迦葉已下爲佛法聖僧
●五老峰 廬山中有五老香爐漢陽白雲雙劍等數十峰 康王棲賢虎溪等谷 白鹿白雲蓮華等洞 般若翻經文殊等臺 處處奇巖懸崖 潭澗瀑布 古來卽以勝景聞名天下
●雲門偃 雲門文偃 見下雲門宗下
●落草 爲出草之對稱 草 比喩世間俗衆 謂降低身分地位 禪林中之敎化方法 敎化者在凡愚衆生中 降低自己身分 隨凡愚汚濁之現實 而行化導 稱爲落草 又稱向下門 又曰入草 又墮落於卑下境地之人 則稱落草漢 乃輕蔑之語 落草談則指落於第二義之談 或指隨順現世情況 而苦口婆心敎化一般人之說
●話會 通過言句而交流或領會
●黃龍心 洪州黃龍晦堂寶覺祖心禪師 宋代僧 嗣黃龍慧南 南雄始興人 生於鄔氏 少爲書生有聲 年十九而目盲 父母許以出家輒復見物 嘗於南公圓寂之日作偈曰 昔人去時是今日 今日依然人不來 今旣不來昔不往 白雲流水空徘徊 元符三年十一月十六日中夜示寂 閱世七十有六 坐五十五夏 賜號寶覺
●割城 事苑三 史記 趙國有卞氏璧 秦欲以十五城易之 趙遣閵린相如進璧 秦昭王得璧而不割地 相如詐云 璧有瑕 取而指之 因倚柱不還曰 請割地齋戒五日方受璧 王若急臣 臣則頭璧俱碎 王懼碎璧 而不敢加害 璧竟歸趙
●一時領過 領 受也 接受 過 助詞
●死馬醫 把死馬當作活馬醫 意謂對中下根器學人 盡最大的努力 用方便敎法 使之悟道
●光前絶後 亦曰絶後光前 前後無類比之義 後生無如是賢者 故曰絶後 其賢德光於前世 故曰光前
●宗要 卽各宗敎法之樞要 法華經玄義卷一上 宗者要也 所謂佛自行因果以爲宗也 云何爲要 無量衆善言因則攝 無量證得言果則攝 如提綱維無目而不動 牽衣一角無縷而不來 故言宗要
●鉗鎚 鉗겸 鐵鋏 鎚 鐵鎚 兩者均爲鍛鍊金屬所必使用之器具 禪宗用以比喩師家敎導弟子之嚴格 ▲碧巖集普照序曰 秉烹佛煆祖鉗鎚 頌出衲僧向上巴鼻
●黃龍震 黃龍道震禪師 宋代黃龍派僧 嗣泐潭善淸 淸嗣晦堂祖心 心嗣黃龍慧南
●鼻孔 喩指人人自有的 平常自然的本來面目 卽本性佛性 又指修行佛道者最重要之物 意卽佛道之根本 與頂門眼睛爲同類用語
●吹香 吹 燃也
스님이 후에 王莽山에서 법을 열었다. 중에게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느냐. 중이 이르되 廬山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일찍이 五老峰에 이르렀는가. 중이 이르되 일찍이 이르지 않았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사리는 일찍이 遊山하지 못했군. 〔雲門偃이 이르되 이 말씀은 다 자비한 고로 落草의 얘기가 있다. 潙山秀가 이르되 지금 사람이 다 말하기를 자비한 고로 낙초의 얘기가 있다 하거니와 다만 달을 잡을 줄 만 알았지 물이 깊은 줄 깨닫지 못한다. 홀연히 만약 운문이 당시에 입술을 근신했다면 미심하여라 후인이 어떻게 話會했을까. 그러나 해파리는 눈이 없으므로 먹이를 구하려면 반드시 새우에게 빌린다. 黃龍心이 이르되 운문과 앙산은 다만 벽옥을 받을 마음만 있고 또 성을 할양할 뜻이 없다. 이 중에게 일시에 領過함을 입은 줄 너무 알지 못한다. 황룡이 금일 다시 죽은 말의 의사가 되리라. 이에 불자를 집어 중에게 건네주었다. 중이 접수하려 하자 스님이 곧 때렸다. 潙山喆이 이르되 앙산은 가히 光前絶後라고 이를 만하다. 운문이 비록 그렇게 종요를 提綱하여 천하의 납승을 鉗鎚(겸추)했지만 바람 없는데 파도를 일으킴임을 어찌하리오. 여러분이 도리어 이 중을 아느냐. 친히 여산으로부터 왔느니라. 黃龍震이 이르되 앙산은 이미 곧 콧구멍을 잃었으며 운문은 다시 註脚을 내렸으나 무슨 급함을 구제함이 있으리오. 나는 곧 그렇지 않다.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느냐. 이르되 여산입니다. 일찍이 오로봉에 이르렀는가. 이르되 일찍이 이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향해 말하되 특별히 시루에 향을 사루어 이 사람을 공양하라 하리라〕.
●開法 교법을 개시함임. 資持記上一之一에 가로되 여래로써 개법의 大師로 삼고 가섭 이하는 불법의 聖僧으로 삼는다.
●五老峰 여산 가운데 五老 香爐 漢陽 白雲 雙劍 등 수십 봉우리와 康王 棲賢 虎溪 등의 계곡과 白鹿 白雲 蓮華 등의 동굴과 반야 翻經 문수 등의 臺가 있음. 곳곳이 기암과 낭떠러지며 못과 개울 폭포니 고래로 곧 勝景으로써 천하에 이름이 소문났음.
●雲門偃 운문문언이니 아래 雲門宗 아래를 보라.
●落草 出草의 대칭이 됨. 草는 세간의 속인 무리에 비유함임. 이르자면 신분과 지위를 낮추는 선림 중의 교화 방법임. 교화할 자는 凡愚의 중생 중에 있으므로 자기의 신분을 낮춰 범우의 오탁의 현실을 따라 化導를 행함을 낙초라고 일컬으며 또는 向下門이라 일컬으며 또 가로되 入草임. 또 낮은 경지에 타락한 사람을 곧 낙초한이라고 일컬음. 곧 경멸하는 말임. 落草談은 곧 第二義에 떨어지는 얘기를 가리킴. 혹은 현세의 정황을 따라 苦口의 노파심으로 일반인을 교화하는 설을 가리킴.
●話會 언구를 통과하여 교류하거나 혹은 領會(이해)함임.
●黃龍心 洪州 黃龍 晦堂寶覺祖心禪師(1025~1100)니 송대 승인임. 황룡혜남을 이었음. 南雄의 始興 사람이며 鄔氏에 태어났음. 어려서 서생이 되어 명성이 있었고 나이 열아홉에 눈이 멀었는데 부모가 출가를 허락하자 곧 다시 사물을 보았음. 일찍 南公의 원적한 날에 게를 지어 가로되 옛 사람이 떠난 때가 이 금일인데/ 금일은 依然하나 사람은 오지 않네/ 금일이 이미 옴이 아니고 옛날이 감이 아니니/ 백운과 유수가 공연히 배회하는구나. 元符三年(1100) 十一月 十六日 중야에 시적했으니 세상을 겪은 게 칠십 하고도 여섯이며 坐가 五十五夏며 寶覺이란 호를 주었음.
●割城 事苑三 史記(卷八十一) 趙國에 卞氏璧(卞和의 璧玉)이 있었다. 秦나라가 十五城으로써 그것과 바꾸고 싶어했다. 趙가 閵린相如[趙나라 慧文王(재위 서기전 298~서기전 264) 때의 名臣]를 보내 벽옥을 진상했다. 秦昭王(昭襄王이니 재위 서기전 306~서기전 251)이 벽옥을 얻고는 땅을 베어 주지 않자 상여가 거짓으로 이르되 벽옥에 티가 있으니 취해서 그것을 가리키겠습니다. 인해 기둥에 기대어 돌려주지 않고 가로되 청컨대 땅을 베어 주고 齋戒를 五日해야 비로소 벽옥을 받을 것입니다. 왕이 만약 臣을 急迫한다면 신은 곧 머리와 벽옥을 함께 부수겠습니다. 왕이 벽옥을 부술까 두려워해 감히 가해하지 못했다. 벽옥은 필경 趙로 돌아갔다.
●一時領過 領은 受며 접수임. 過는 조사임.
●死馬醫 죽은 말을 잡아 마땅히 산 말로 만드는 의사임. 뜻으로 이르자면 중하의 근기의 학인을 상대해 최대의 노력을 다해 방편의 교법을 써서 그로 하여금 오도케 함임.
●光前絶後 또한 가로되 絶後光前이니 앞뒤로 類比할 이가 없음의 뜻. 후생에 이와 같은 현자가 없으므로 고로 가로되 絶後며 그 賢德이 전세를 빛냈으므로 고로 가로되 光前임.
●宗要 곧 각 宗敎法의 樞要임. 法華經玄義(妙法蓮華經玄義 二十卷 隋 智顗說)卷一上 宗이란 것은 要다. 이른 바 부처님이 스스로 행한 인과를 宗으로 삼는다. 무엇이 要가 되는가, 무량한 衆善은 인이 곧 거둠을 말하고 무량한 증득은 과가 곧 거둠을 말한다. 예컨대(如) 綱維(벼리니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잡아당기게 된 줄)를 들매 그물코가 없으면 움직이지 않고 옷의 한 모퉁이를 당기매 실이 없으면 오지 않나니 고로 말하되 종요다.
●鉗鎚 鉗겸은 쇠집게며 鎚는 쇠망치임. 兩者는 균등히 금속을 단련하는 곳에 반드시 사용하는 기구가 됨. 선종에서 師家가 제자를 교도함의 엄격함에 비유함. ▲碧巖集普照序에 가로되 부처를 삶고 조사를 단련하는 겸추를 잡아 납승의 향상의 파비를 송해 낸다.
●黃龍震 黃龍道震禪師(1079~1161)니 宋代 황룡파 승인임. 泐潭善淸을 이었음. 선청은 회당조심을 이었고 조심은 황룡혜남을 이었음.
●鼻孔 사람마다 스스로 가진 것을 비유해 가리킴이니 평상의 자연적인 본래면목임. 곧 본성임. 불성임. 또 불도를 수행하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을 가리킴이니 뜻은 곧 불도의 근본임. 頂門 眼睛정과 동류의 용어임.
●吹香 吹는 태움임.
'집주역해 오종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28 (0) | 2019.09.10 |
---|---|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27 (0) | 2019.09.10 |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25 (0) | 2019.09.10 |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24 (0) | 2019.09.10 |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23 (0) | 2019.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