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三 雲門錄 70 室中語要

태화당 2019. 9. 11. 10:14

*肅宗帝請*國師看戲 國師云 有什麽身心看戲 帝再請 國師云 幸自好戲 師云 龍頭蛇尾

肅宗帝 唐肅宗帝也 宗統編年十一云 名亨 在位五年 改元者四

國師看戲 事苑一 國師看戲 叢林多說唐帝盛展歌舞齋衆 端肅無聞 帝問 聽察如何 國師爲說死囚持油之喩 然竊覧國師廣錄 而無此緣 嘗讀毗柰耶雜事 卽大迦演那爲猛光大王說此攝心之緣 此蓋當時之誤 學者詳焉

거하다. 숙종황제가 국사를 초청해 희롱을 보았다.국사가 이르되 무슨 身心이 있어 희롱을 봅니까. 황제가 다시 초청했다. 국사가 이르되 다행히 스스로 좋은 희롱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용두사미로다.

肅宗帝(재위 757~762) 당나라 숙종황제임. 종통편년십일에 이르되 이름은 이며 재위는 오 년이며 改元한 게 네 번이다.

國師看戲 事苑一 國師看戲 총림에서 많이들 설하기를 唐帝가 가무를 성대하게 펼치고 齋衆(대중에게 齋供)하매 端肅(端整하고 靜肅)하여 들리는 게 없자 가 묻되 聽察이 어떠합니까. 국사가 위해 죽을 죄수가 油鉢을 소지한 비유를 설했다 하거니와(위 임제록 擎油不㴸 아래를 보라) 그러나 가만히 국사의 廣錄을 열람하니 이 인연이 없고 일찍이 비나야잡사(根本說一切有部毗奈耶雜事 四十卷 唐 義淨譯. 卷二十一)를 읽으니 곧 大迦演那猛光大王을 위해 이 攝心의 인연을 설했으니 이것은 대개 당시의 오류다. 학자가 詳考해야 하리라.

) --> 

*國師*三喚侍者 侍者三應 國師云 將謂吾辜負你 誰知你辜負吾 師云 作麽生是吾辜負你處 你若會得 也是無端 又云 作麽生是侍者辜負國師處 師云 粉骨碎身未報得

國師 慧忠國師也

三喚侍者 聯燈會要三 趙州云 如人暗中書字 字雖不成 文彩已彰 黃龍慧南錄 慧南偈 國師三喚侍者 打草祇要蛇驚 誰知澗底靑松 下有千年茯苓 禪門拈頌四 一三則 忠國師三喚話 介菴朋頌 放生池畔晩來過 十里芙蕖間綠荷 花底有船看不見 只聞人唱採蓮歌 古尊宿語錄三十四 佛眼淸遠頌國師三喚侍者話 潦倒江湖上 竿頭事可咍 一回浮子動 又是上鉤來

거하다.국사가 시자를 세 번 불렀다. 시자가 세 번 응낙했다. 국사가 이르되 장차 이르기를 내가 너를 저버린다 하렸더니 네가 나를 저버리는 줄 누가 알겠는가. 스님이 이르되 무엇이 이 내가 너를 저버린 곳인가. 너희가 만약 알아 얻더라도 또한 이는 無端이다. 또 이르되 무엇이 이 시자가 국사를 저버린 곳인가. 스님이 이르되 분골쇄신하여도 보답하지 못하리라.

國師 혜충국사임.

三喚侍者 聯燈會要三 조주가 이르되 마치 사람이 어둠 속에 글자를 쓰면 글자는 비록 이루지 못하지만 문채는 이미 나타남과 같다. 黃龍慧南錄(黃龍慧南禪師語錄 一卷 宋 惠泉集) 慧南偈 국사가 세 번 시자를 부름은/ 풀을 때려 다만 뱀을 놀라게 하려 함이니라/ 누가 아는가, 개울 밑의 청송 아래/ 千年 묵은 복령이 있는 줄을. 禪門拈頌四 一三則 忠國師三喚話 介菴朋頌 放生池 두둑을 저녁에 지나는데/ 십 리에 芙渠며 푸른 연꽃 섞였도다/ 꽃 아래 배가 있으나 보면 보이지 않고/ 다만 사람의 採蓮歌 부름만 들리누나. 古尊宿語錄三十四 佛眼淸遠頌國師三喚侍者話 요도(潦倒老衰하여 아무 것도 못하게 생긴 모양. 는 노쇠할 료)에 강호상에서/ 낚싯대의 일이 가히 즐겁나니/ 한 차례 浮子가 움직이면/ 또 이 낚시에 올라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