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三 雲門錄 135 垂示代語

태화당 2019. 9. 15. 08:41

一日 云 作麽生是提綱一句 代云 雪峰南 趙州北

어느 날 이르되 무엇이 이 제강의 일구인가. 대신해 이르되 설봉의 남쪽이며 조주의 북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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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云 靈苗不動根 過在什麽處 代云 悞卻多少人 或云 *一顆圓光明已久 作麽生是一顆圓光 代云 謝和尙重重相爲 師或云 作麽生是對明一句 代云 露 師或云 非色非聲 體上明得是第幾機 代云 不可向野狐窟裏作活計

一顆圓光 證道歌云 心鏡明鑑無碍 廓然瑩徹周沙界 萬象森羅影現中 一顆圓光非內外

어느 날 이르되 신령한 모가 뿌리를 움직이지 못한다.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는가. 대신해 이르되 다소의 사람을 그르쳤는가. 혹은 이르되 한 알의 원광이 환한 지 이미 오래다. 무엇이 이 한 알의 원광인가. 대신해 이르되 화상이 거듭거듭 서로 위하심에 감사합니다. 스님이 혹은 이르되 무엇이 이, 밝음을 상대한 일구인가. 대신해 이르되 드러났다. 스님이 혹은 이르되 색도 아니고 소리도 아니다. 體上에 밝힘이 이 몇 번째의 인가. 대신해 이르되 들여우 굴 속을 향해 가서 활계를 지음은 옳지 못하다.

一顆圓光 증도가에 이르되 心鏡이 환하여 비추매 막힘 없으니/ 확연히 하여 沙界에 두루하도다/ 만상삼라의 그림자가 가운데 나타나고/ 한 알의 원광이 내외가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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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 云 *布幔天網*打龍 布絲網撈蝦*摝蜆 你道螺蚌落在什麽處 代云 具眼 師因*卸卻七條 語僧云 汝道來生莫不會佛法麽 僧無語 代云 和尙幸是大人 又云 某甲不敢道 復云 爲什麽不敢道 又云 自有和尙在

布幔 幔 覆蓋

打龍 打 獵取 捕捉

摝蜆 摝 撈取

卸卻 卸 把東西去掉或拿下來

어느 날 이르되 天網을 펴서 덮어 용을 잡고 絲網을 펴서 새우를 건지고 바지락을 잡는다. 너희가 말하라, 소라와 방합은 어느 곳에 떨어져 있는가. 대신해 이르되 눈을 갖추거라. 스님이 칠조를 내려놓음으로 인해 중에게 말해 이르되 네가 말하라, 내생에 불법을 알지 못함이 아닐까. 중이 말이 없었다. 대신해 이르되 화상은 다행히 이 대인입니다. 또 이르되 모갑은 감히 말하지 못합니다. 다시 이르되 무엇 때문에 감히 말하지 못하느냐. 또 이르되 스스로 화상이 있습니다.

布幔 幔은 덮음임.

打龍 打獵取(잡아 취함. 사냥해 취함). 捕捉.

摝蜆 摝撈取(건져 취함임. 잡아 취함임).

卸卻 卸는 물건을 잡아, 가서 흔들거나 혹은 잡아 내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