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四 曹山錄 2

태화당 2019. 9. 16. 10:44

師諱本寂 泉州莆田黃氏子 少*業儒 年十九 往福州靈石出家 二十五*登戒 尋謁洞山 洞山問 闍黎名甚麽 師云 本寂 洞山云 那箇聻 師云 不名本寂 洞山深器之*僧寶傳 師名耽章 此燈錄所載 遂仍之自此入室 *盤桓數載 乃辭去 洞山遂密授洞上宗旨 復問云 子向甚麽處去 師云 不變異處去 洞山云 不變異處豈有去耶 師云 去亦不變異 遂往曹谿 禮祖塔 回吉水 衆嚮師名 乃請開法 師志慕六祖 遂名山爲曹 尋値賊亂 乃之宜黃 有信士王若一 捨*何王觀 請師住持 師更何王爲荷玉 由是法席大興 學者雲萃 洞山之宗 至師爲盛

業儒 業 從事

登戒 登壇受戒也 受戒者登上戒壇領受戒律 則稱爲登壇受戒 略稱壇戒

僧寶傳 禪林僧寶傳 三十卷 附補禪林僧寶傳一卷 宋慧洪撰

盤桓 盤 盤桓不進貌 正字通 桓 盤桓難進貌

何王觀 觀 泛指高大的建築物 樓觀 道觀等

스님의 휘는 本寂이며 泉州 莆田黃氏의 아들이다. 어려서 儒學從事하다가 나이 열아홉에 福州 靈石山에 출가하였고 스무다섯 살에 登戒했다. 이윽고 동산을 참알했는데 동산이 묻되 사리는 이름이 무엇인가. 스님이 이르되 본적입니다. 동산이 이르되 저것은, 스님이 이르되 이름이 본적이 아닙니다. 동산이 깊이 법기로 여겼다僧寶傳에 스님의 이름은 耽章이라 했는데 여기에선 전등록에 기재된 바라. 드디어 그대로 함. 이로부터 입실하여 몇 해 동안 서성거렸다. 이에 고별하고 떠나자 동산이 드디어 洞上宗旨를 비밀히 傳授하였다. 다시 물어 이르되 자네가 어느 곳을 향해 가느냐. 스님이 이르되 變異하지 않는 곳으로 갑니다. 동산이 이르되 변이하지 않는 곳에 어찌 감이 있으리오. 스님이 이르되 가더라도 또한 변이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조계로 가서 조사탑에 예배하고 吉水로 돌아왔는데 대중이 스님의 이름에 향한지라 이에 開法을 청했다. 스님의 뜻에 육조를 흠모했으므로 드디어 산을 이름해 라 했다. 이윽고 도적의 난리를 만나 이에 宜黃으로 갔는데 청신사 王若一이 있어 何王觀을 희사해 스님이 주지할 것을 청했다. 스님이 하왕을 고쳐 荷玉이라 했다. 이로 말미암아 법석이 대흥했으며 학자가 구름처럼 모였다. 동산의 이 스님에 이르러 왕성했다.

業儒 業은 종사함임.

登戒 등단하여 수계함이니 수계자가 계단에 올라 계율을 영수함을 곧 등단수계라고 일컬으며 약칭이 壇戒.

僧寶傳 선림승보전이니 삼십 권이며 부록으로 보선림승보전이 일 권임. 송의 慧洪이 지었음.

盤桓 盤은 반환하며 나아가지 못하는 모양임. 正字通 桓은 반환하며 나아가기 어려운 모양임.

何王觀 觀 널리 高大한 건축물을 가리킴이니 樓觀 道觀 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