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五 法眼錄 2

태화당 2019. 9. 16. 11:06

師諱文益 餘杭魯氏子 七歲依新定智通院全偉禪師落髮 弱齡稟具於越州開元寺 屬律匠希覺師盛化於明州鄮山育王寺 師往預聽習 究其微旨 復傍探儒典 遊文雅之場 覺師目爲我門之*游夏也

游夏 孔子弟子子游子夏也 子游 吳國人 姓言 名偃 與子夏善文學 子夏 姓卜 名商 字子夏 四十有四年下於孔子 傳孔子之詩學

스님의 휘는 文益이며 여항 魯氏의 아들이다. 일곱살에 신정 지통원의 전위선사에 의지해 낙발했고 젊은 나이에 월주 개원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律匠希覺스님이 明州 鄮의 육왕사에서 교화가 성대함에 속한지라 스님이 가서 참예해 듣고 익혀 그 미묘한 지취를 연구했으며 다시 옆으로 儒典을 탐색해 文雅의 마당에 노닐었는데 희각스님이 우리 문의 游夏라고 제목했다.

游夏 공자의 제자인 子游子夏. 子游는 오나라 사람이며 성이 이며 이름이 . 자하와 더불어 문학을 잘했음. 子夏는 성이 이며 이름이 이며 자가 자하임. 공자보다 사십사 년 아래며 공자의 詩學을 전했음  ) -->  


師以玄機一發 雜務俱捐 振錫南邁 抵福州參*長慶 不大發明 後同*紹修法進三人欲出嶺 過地藏院 阻雪 少憩 附爐次 地藏問 此行何之 師云 行脚去 地藏云 作麽生是行脚事 師云 不知 *地藏云 不知最親切 又同三人擧*肇論 至*天地與我同根處 地藏云 山河大地與上座自己 是同是別 師云 別 地藏豎起兩指 師云 同 地藏又豎起兩指 便起去

長慶 慧稜禪師 嗣雪峰義存

紹修 龍濟紹修 所謂修山主 與法眼同嗣羅漢桂琛 修山主所作數偈 人多誦之 下記之 列祖提綱錄二十八 去去實不去 途中好善爲 來來實不來 路上莫虧危 禪門拈頌二十八 一三一二則 佛敎是椀鳴 祖宗是睡語 睡語與椀鳴 分明好記取 逈絶無人處 聚頭相共擧 會得甚奇特 不會也相許 宗門拈古彙集三十九 二破不成一 一法鎭長存 若人一二解 永劫受沈淪 宗門拈古彙集三十九 初心未入道 不得鬧浩浩 鐘聲裏薦取 鼓聲裏顚倒 宗門拈古彙集三十九 是柱不見柱 非柱不見柱 是非已去了 是非裏薦取 五燈會元八 風動心搖樹 雲生性起塵 若明今日事 昧却本來人 聯燈會要卄六 欲識解脫道 諸法不相到 眼耳絶見聞 聲色鬧浩浩 聯燈會要二十六 萬法是心光 諸緣唯性曉 本無迷悟人 只要今日了 碧巖錄三 二八則 諸佛不出世 四十九年說 達磨不西來 少林有妙訣

地藏 桂琛禪師 嗣玄沙師備 大鑑下八世 五代禪僧 常山(位於浙江)人 俗姓李 依萬歲寺無相大師剃髮受戒 專學毘尼 然以持戒束身非解脫之道 乃轉志遊方 參訪南宗諸師 先謁雪峰義存 參問禪要 惜無所見 至福州玄沙師備座下 得一言啓發 廓爾脫落衆惑 時漳州州牧於閩城西方石山建地藏院 請師演法 駐錫十八年 學徒集者二百餘人 後住漳州羅漢院 大闡玄要 世人尊以羅漢桂琛之號 唐天成三年秋 安坐數日告終 享年六十二 僧臘四十 諡號眞應禪師

肇論 一卷 後秦僧肇撰 僧肇爲鳩摩羅什門下四哲之一

天地與我同根 肇論涅槃無名論云 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

스님이 玄機가 한 번 발동하자 잡무를 다 버리고 석장을 떨치며 남쪽으로 갔다. 福州長慶에 다다랐으나 크게 발명하지 못했다. 후에 紹修 法進과 함께 삼 인이 을 벗어나려 하다가 地藏院에 이르렀다. 눈에 막혀 조금 쉬면서 화로에 붙은 차에 지장이 묻되 이러히 감은 어디로 가려고 함인가. 스님이 이르되 행각합니다. 지장이 이르되 무엇이 이 행각하는 일인가. 스님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지장이 이르되 알지 못함이 가장 친절하다. 또 세 사람이 함께 조론을 들었는데() 천지가 나와 同根이라 한 곳에 이르러 지장이 묻되 산하대지와 상좌의 자기가 이 같은가 이 다른가. 스님이 이르되 다릅니다. 지장이 두 손가락을 세워 일으켰다. 스님이 이르되 같습니다. 지장이 또 두 손가락을 세워 일으키더니 곧 일어나서 갔다.

長慶 慧稜禪師니 설봉의존을이었음.

紹修 龍濟紹修니 이른바 修山主. 법안과 함께 라한계침을 이었음. 수산주가 지은 바 몇 게는 사람들이 많이 외우므로 아래에 기록함. 列祖提綱錄二十八 자꾸 가더라도 실로 감이 아니니/ 도중에서 좋게 잘 할 것이며/ 자꾸 오더라도 실로 옴이 아니니/ 노상에서 이지러지거나 기울지 말아라. 禪門拈頌二十八 一三一二則 불교는 이 사발이 울림이며/ 祖宗은 이 잠꼬대로다/ 잠꼬대와 사발이 울림이여/ 분명히 좋이 記取하라./ 멀고 끊어져 사람이 없는 곳에/ 머리를 모아 서로 함께 들어 보아라/ 알아 얻으면 매우 기특하지만/ 알지 못하더라도 相許하리라. 宗門拈古彙集三十九 둘을 깨뜨려 하나를 이루지 못하나니/ 한 법만 늘 길이 존재하도다/ 만약 사람이 하나와 둘이라고 안다면/ 영겁토록 침륜을 받으리라. 宗門拈古彙集三十九 초심이 입도하지 못했거든/ 시끄럽게 浩浩하지 말아라/ 종소리 속에서 천취하고/ 북소리 속에서 顚倒하라. 宗門拈古彙集三十九 이 기둥이 기둥을 보지 못하며/ 기둥 아닌 게 기둥을 보지 못하나니/ 시비가 이미 떠난 다음/ 시비 속에서 천취하라. 五燈會元八 바람이 움직이니 마음이 나무를 흔들고/ 구름이 나니 성품이 티끌을 일으키네/ 만약 금일의 일을 밝힌다면/ 본래의 사람을 어둡게 하리라. 聯燈會要卄六 해탈하는 도를 알고자 한다면/ 제법이 서로 이르지 않느니라/ 눈과 귀에 견문이 끊겼거늘/ 성색이 시끄럽게 浩浩하네. 聯燈會要二十六 만법이 이 마음의 빛이며/ 諸緣이 오직 성품의 밝음이로다/ 본래 미오한 사람이 없지만/ 단지 금일에 요득함을 요하느니라. 碧巖錄三 二八則 제불이 출세하지 않더라도/ 사십구 년을 설했고/ 달마가 서쪽에서 오지 않더라도/ 소림에 묘한 비결이 있도다.

地藏 桂琛禪師(867~928)니 현사사비를 이었으며 대감하 팔세임. 五代의 선승이니 常山(浙江에 위치함) 사람이며 속성은 . 萬歲寺 無相大師에 의지해 머리 깎고 계를 받았음. 오로지 비니를 배웠는데 그러나 지계가 몸을 묶으므로 해탈의 도가 아니라 하고는 이에 뜻을 전향해 유방했으며 남방의 여러 스님을 참방했음. 먼저 설봉의존을 참알해 禪要를 참문했으나 애석하게도 보는 바가 없었음. 복주 현사사비의 좌하에 이르러 일언을 얻자 계발했으며 휑하게 뭇 의혹이 탈락했음. 때에 漳州州牧閩城 서쪽 方石山에 지장원을 건립하고 스님의 演法을 청했음. 주석한 지 십팔 년에 학도가 운집한 자가 이백여 인이었음. 후에 漳州의 라한원에 거주하며 玄要를 크게 열었으며 세인이 라한계침의 호로서 존경했음. 唐天成三年(928) 가을 안좌한 지 며칠 만에 종말을 고했음. 향년은 예순둘이며 승랍은 마흔임. 시호가 眞應禪師.

肇論 一卷 後秦僧肇(384~414). 승조는 구마라집 문하의 四哲의 하나.

天地與我同根 肇論涅槃無名論에 이르되 천지가 나와 동근이며 만물이 나와 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