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財童子第八詣海潮處園林 參休捨優婆夷 堂閣莊嚴 陂池間錯 智悲同運 生死雙摧 啓菩提心 悟究竟願 得離憂安隱幢法門 證不退住
선재동자가 제8 해조처(海潮處)의 원림(園林)으로 나아가 휴사(休捨; 梵 Āśā) 우바이(優婆夷)를 참했다. 당각(堂閣)이 장엄하고 피지(陂池; 陂는 방죽. 연못)가 간착(間錯; 사이에 섞이다)했다. 지비(智悲)를 함께 운용(運用)하고 생사를 쌍으로 꺾고 보리(菩提)의 마음을 열고 구경(究竟)의 소원(所願)을 깨치고 이우안은당법문(離憂安隱幢法門)을 얻어 불퇴주(不退住; 10住 중 제7)를 증득했다.
讚曰
찬왈
寶樹園林間寶牆 金光明網布金床
千層堂閣穹崇麗 萬派陂池汗漫香
究竟願門周法界 菩提心廣遍塵方
河沙諸佛曾承事 安隱幢高是歇場
보수(寶樹)의 원림(園林)에 보배 담장이 섞였고
황금의 광명망(光明網)이 금상(金床)에 펴졌다(布)
천층(千層)의 당각(堂閣)이 궁숭(穹崇)하고 화려하며
만파(萬派)의 피지(陂池)에 한만(汗漫)한 향이다.
구경(究竟)의 원문(願門)이 법계(法界)에 두루하고
보리의 마음이 광대하고 진방(塵方)에 두루하다
하사(河沙)의 제불을 일찍이 받들어 모셨고
안은당(安隱幢)이 높으니 이는 쉬는 마당이다.
●휴사(休捨) 우바이(優婆夷)를 참했다; 화엄경64 입법계품 제39지5 점점 남행하여 해조처(海潮處)에 이르러 보장엄원(普莊嚴園)을 보았는데 중보(衆寶)의 원장(垣牆)이 주잡(周匝)하며 위요했고 일체의 보수(寶樹)가 행렬하여 장엄했고 일체의 보화수(寶華樹)가 뭇 묘화를 비 내려서 그 땅에 포산(布散)했다 …… 때에 휴사 우바이가 진금좌(眞金座)에 앉아 해장(海藏)의 진주망(眞珠網)을 이었다(戴)(漸漸南行 至海潮處 見普莊嚴園 衆寶垣牆周匝圍遶 一切寶樹行列莊嚴 一切寶華樹 雨衆妙華 布散其地 …… 時休捨優婆夷 坐眞金座 戴海藏眞珠網).
●우바이(優婆夷); <梵> upasika. 또 우바사(優婆斯)ㆍ우파사가(優波賜迦)로 지음. 번역하면 청신녀ㆍ근선녀(近善女)ㆍ근사녀(近事女)ㆍ근숙녀(近宿女)ㆍ신녀(信女)니 곧 3보(寶)를 친근하고 3귀(歸)를 받고 5계를 수지하여 선법(善法)을 시행하는 여중(女衆)임. 재가 2중(衆)의 하나며 4중의 하나며 7중의 하나 [俱舍論十四 維摩經略疏二 西域記九].
●보리(菩提); <梵> bodhi. 구역은 도(道)라 했고 신역은 각(覺)이라 했음. 도란 것은 통(通)의 뜻이며 각이란 것은 각오의 뜻임. 그러나 소통소각(所通所覺)의 경계는 사리(事理)의 2법이 있음. 리(理)란 것은 열반이니 번뇌장(煩惱障)을 끊고 열반을 증득하는 일체지(一切智)며 이는 3승(乘)의 보리에 통함. 사(事)란 것은 일체 유위의 제법이니 소지장(所知障)을 끊고 제법을 아는 일체종지(一切種智)며 이는 오직 불타의 보리임. 이 둘에 통하는 것인지라 고로 이를 일러 대보리(大菩提)라 함 [智度論四 注維摩經四].
●구경(究竟); 이 글에선 아래 ①을 가리킴. ①사리(事理)의 도법이 지극하고 고심(高深)한 곳. 종극(終極)의 영항(永恒)의 진리. △밀암어록(密菴語錄). 고봉정상(孤峰頂上)에서 눈으로 운소(雲霄; 높은 하늘)를 봄은 구경(究竟)이 되지 않으며 십자가두에서 화니합수(和泥合水)함은 더욱 주차(周遮)를 보임이다. △임제어록. 일반의 독비구(禿比丘)가 있어 학인을 향해 말하되 부처가 이 구경(究竟)이니 삼대아승기겁(三大阿僧祇劫)에 수행하고 과만(果滿)하여 비로소 성도했다 한다. ②필경. △돈황본단경(敦煌本壇經). 만약 견해가 같지 않고 지원(志願)이 있지 않거든 재재처처에서 망령되이 선전(宣傳)하여 그 전인(前人)을 훼손하지 말아라. 구경(究竟)에 무익하다.
●불퇴주(不退住); 화엄경담현결택3(華嚴經談玄決擇三) 7. 불퇴주(不退住) 무생의 필경공성(畢竟空性)에 들어가 심심이 공무상원(空無相願)을 늘 행하고 지관(止觀)을 쌍운(雙運)하여 인연이 파괴되지 않는 연고이다(入於無生畢竟空性 心心常行空無相願 止觀雙運 緣不壞故).
●궁숭(穹崇); 높은 모양. 궁(穹)은 하늘 궁. 클 궁.
●한만(汗漫); 1. 광대하고 넓어 가가 없는 모양. 2. 아득히 망망(茫茫)한 모양. 한(汗)은 1. 땀. 2. 물이 끝없이 질펀한 모양. 만(漫)은 1. 흩어지다. 2. 질펀하다. 3. 방종하다(放縱--). 4. 가득 차다. 5. 넓다.
●하사(河沙); 항하사(恒河沙; 梵 gaṅgā-nadā-vāluka)의 약칭. 곧 항하(恆河; 梵 gaṅgā. 갠지스)의 모래. 또 항변사(恆邊沙)ㆍ항수변류사(恆水邊流沙)ㆍ강하사(江河沙)ㆍ긍가사(兢伽沙)ㆍ항사(恆沙)ㆍ항하사수(恆河沙數) 등으로 지음. 항하의 모래알은 지극히 작아서 그 양을 계산할 방법이 없는지라 여러 경중에서 무릇 계산할 방법이 없는 수를 형용하면서 다분히 항하사 1사(詞)로써 비유를 삼음. △지도론7. 물어 가로되 예컨대(如) 염부제(閻浮提) 중에 갖가지 대하(大河)도 또한 항하를 초과하는 것이 있거늘 무슨 연고로 항하사 등이라고 늘 말하는가. 답해 가로되 항하는 모래가 많지만 여타의 하(河)는 그렇지 못하다. 다시 다음에 이 항하는 이 불타가 탄생한 곳이며 유행(遊行)하는 곳이며 제자가 현재 보는지라 고로 비유를 삼았다. 다시 다음에 여러 사람의 경서(經書)에 모두 항하를 복덕과 길상으로 삼았으며 만약 가운데 들어가 씻는 자면 모든 죄와 구악(垢惡)이 모두 다 제진(除盡)한다. 사람들이 이 하(河)를 경사(敬事; 공경해 섬김)하며 모두 다 식지(識知)하므로 고로 항하사로 비유를 삼았다. 다시 다음에 여하(餘河)의 명자(名字)는 누차 전환(轉換)되었지만 이 항하는 세세(世世)에 전환되지 않은지라 이런 연고로써 항하사로써 비유를 삼고 여하(餘河)를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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