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財童子第三十二詣迦毘羅城 參婆珊婆演底主夜神 諸天星辰炳然在體 雲霧黑暗現日月明 巇嶮惡道作橋梁路 得破礙暗光明法門 證歡喜地
선재동자가 제32 가비라성(迦毘羅城)으로 나아가 바산바연지주야신(婆珊婆演底主夜神; 梵 Vasantī)을 참했다. 제천(諸天)의 성신(星辰)이 병연(炳然)히 몸에 있고 운무의 흑암에 일월의 밝음을 나타내고 희험(巇嶮; 險峻)한 악도(惡道)에 교량(橋梁)의 길을 만들었다. 파애암광명법문(破礙暗光明法門)을 얻고 환희지(歡喜地; 10地 중 제1)를 증득했다.
讚曰
찬왈
西落金烏夜放光 迦毘羅國現熒煌
密雲重霧行平陸 暴雨飄風涉渺茫
便向暗中懸日月 却來嶮處架橋梁
已知多劫成方便 今日相逢喜一場
서쪽에 떨어지는 금오(金烏)가 밤에 방광하니
가비라국에 형황(熒煌)을 나타낸다
밀운(密雲)과 중무(重霧)가 평륙(平陸)에 행하고
폭우와 표풍(飄風)이 묘망(渺茫)에 건넌다.
바로 어둠 속을 향해 일월을 매달고
도리어 험한 곳에 와서 교량을 가설한다
다겁에 방편(方便)을 이룬 줄 이미 아나니
금일 상봉하매 환희의 한마당이다.
●가비라성(迦毘羅城); 가비라위(迦毘羅衛; 梵 Kapilāvastu)를 가리킴. 곧 여래가 하생(下生)한 땅인, 정반왕(淨飯王)이 다스리던 바의 경계임. △번역명의집3(翻譯名義集三). 가비라파솔도(迦毘羅皤窣都) 가비라는 여기에선 이르되 황색이며 파솔도는 여기에선 이르되 소의처(所依處)다. 상고(上古)에 선인(僊人)이 있었으니 가로되 황두(黃頭)며 여기에 의지해 수도했다. 서역기에 이르되 겁비라벌솔도(劫比羅伐窣堵)는 구역(舊譯)에 가로되 가비라위(迦毘羅衛)라 했으나 잘못이다. 혹 이름이 가유위(迦維衛) 혹은 이름이 가이(迦夷)니 여기에선 이르되 적택(赤澤)이다. 혹 이름이 파두석시수(婆兜釋翅搜)니 여기에선 이르되 능인의 주처(住處)다. 음의 와류(訛謬)다. △치문경훈10.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은 삼천대천세계의 1백억 일월의 중심이다.
●바산바연지주야신(婆珊婆演底主夜神)을 참했다; 화엄경68 입법계품 제39지9 선남자여 이 염부제 마갈제국 가비라성에 주야신(主夜神)이 있으니 이름이 바산바연지(婆珊婆演底)다. 네가 거기로 나아가 묻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습니까 하라. …… 이 사념을 지을 때 그 야신을 보매 허공 속에서 보배 누각 향연화장(香蓮華藏) 사자의 좌석에 거처했다. 몸이 진금색이며 눈과 머리카락은 감청(紺靑)이었으며 형모(形貌)가 단엄(端嚴)해 보는 자가 환희했다. 뭇 보배와 영락으로 엄식(嚴飾)을 삼았고 몸에 붉은 옷을 입었고(服) 머리에 범관(梵冠)을 이었고(戴) 일체의 성수(星宿)가 병연(炳然)히 몸에 있었다. 그의 몸 위의 하나하나 모공(毛孔)에 모두 무량무변한 악도 중생을 화도(化度)하여 그들로 하여금 험난을 면리(免離)하게 하는 형상(形像)을 나타내었다(善男子 此閻浮提摩竭提國迦毘羅城 有主夜神 名婆珊婆演底 汝詣彼問 菩薩云何學菩薩行 修菩薩道 …… 作是念時 見彼夜神於虛空中 處寶樓閣香蓮華藏師子之座 身眞金色 目髮紺靑 形貌端嚴 見者歡喜 衆寶瓔珞以爲嚴飾 身服朱衣 首戴梵冠 一切星宿炳然在體 於其身上一一毛孔 皆現化度無量無數惡道衆生 令其免離險難之像).
●병연(炳然); 빛이 비쳐 밝은 모양.
●환희지(歡喜地); 화엄경담현결택3(華嚴經談玄決擇三) 1. 환희지(歡喜地) 이르자면 처음으로 성성(聖性)을 얻어(獲; 저본에 護로 지어졌음) 2공을 갖추어 증득하고 능히 자타를 이익케 하는지라 대환희를 냄이다(謂初獲聖性 具證二空 能益自他 生大歡喜).
●금오(金烏); 서로 전하기를 해 속에 세 발의 까마귀가 있다 하여 금오로 호칭함. 은유(隱喩)로 해나 혹 햇빛을 가리킴.
●형황(熒煌); 불빛이 번쩍임; 형(熒)은 등불 형. 빛날 형. 황(煌)은 빛날 황.
●평륙(平陸); 평탄한 육지.
●바로 어둠 속을 운운; 화엄경68 입법계품 제39지9 육지의 일체중생이 야암(夜暗) 속에서 공포를 만나는 자를 위해 일월 및 성수, 신하석전(晨霞夕電)의 갖가지 광명을 지어 나타낸다(爲在陸地一切衆生 於夜暗中遭恐怖者 現作日月及諸星宿 晨霞夕電 種種光明).
●교량을 가설; 화엄경68 입법계품 제39지9 만약 행하려고 하는 자면 그에게 도로를 보이고 구혁(溝洫)을 건너려고 하면 그에게 교량을 보인다(若欲行者 示其道路 欲度溝洫 示其橋梁).
●방편(方便); <梵> upāya. 범어로 구화(漚和)니 2석(釋)이 있음. 1은 반야에 대한 해석이며 2는 진실에 대한 해석임. 반야에 대한 해석은 곧 이르자면 진여의 지(智)에 통달함을 반야로 삼음. 이르자면 권도(權道)의 지(智)에 통달함이 방편이 됨. 권도는 곧 타인을 이익되게 하는 수단과 방법임. 이 해석에 의하자면 곧 대소승 일체의 불교를 대개 방편으로 호칭함. 진실에 대한 해석이란 곧 이르자면 방(方)이란 것은 방법(方法)이며 편(便)이란 것은 편용(便用)임. 편용하여 일체중생의 근기(根機)에 계합(契合)하는 방법임. 또 방(方)은 방정(方正)의 이치(理致)며 편(便)은 교묘한 언사(言辭)가 됨. 갖가지의 근기(根機)에 상대하여 방정한 이치와 교묘한 언사를 씀임. 또 방(方)이란 것은 중생의 방역(方域)이며 편(便)이란 것은 교화의 편법(便法)임. 모든 근기(根機)의 방역(方域)에 응해 적화(適化)의 편법을 씀이니 이를 일러 방편이라 함. 이는 일대불교(一大佛敎)에 다 통하는 이름임 [往生論下 法華文句三 法華玄贊三 華嚴經疏八 維摩經略疏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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