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21칙 송 평창

태화당 2021. 8. 25. 10:26

蓮花荷葉報君知老婆心切 見成公案 文彩已彰 出水何如未出時泥裏洗土塊 分開也好 不可儱侗去也 江北江南問*王老主人公在什麽處 問王老師作什麽 爾自踏破草鞋 *狐疑了一狐疑一坑埋却 自是爾疑 不免疑情未息 打云 會麽

 

王老; 王氏姓的老師 此指尊宿

狐疑; 禪林疏語考證二 狐疑 漢書文帝紀 註曰 狐之爲獸 其性多疑 每渡氷河 且聽且渡 故曰疑者稱狐疑 祖庭事苑二 狐疑 狐之性 不果於進者也 故曰狐疑

 

연화와 연잎으로 그대에게 알려 알게 하거늘 노파심이 간절하구나. 현성공안(見成公案)이다. 문채가 이미 드러났다. 물에서 나온 것이 나오지 않은 때와 어떠한가 진흙 속에 흙덩이를 씻음이다. 분개(分開)함이 또한 좋다(出水未出水를 분개함이 좋음). 가히 농동(儱侗; 模糊)하여 감은 옳지 못하다. 강북과 강남에 왕로(*王老; 王老師)에게 물어 주인공이 어느 곳에 있느냐. 왕노사에게 물어 무엇하려느냐. 너희가 스스로 짚신만 답파(踏破)하리라. 한 호의(*狐疑)를 마치매 한 호의다 한 구덩이에 묻어버리겠다. 스스로 이 너의 의심이므로 의정(疑情)을 쉬지 못함을 면햐지 못한다. 때리고 이르되 알겠느냐.

 

王老; 왕씨 성의 노사(老師). 여기에선 존숙을 가리킴.

狐疑; 선림소어고증2. 호의(狐疑) 한서 문제기(文帝紀) ()에 가로되 여우의 짐승됨은 그 성격이 의심이 많아 매번 빙하(氷河)를 건너면서 또 듣고 또 건너나니 고로 가로되 의자(疑者)를 일컬어 호의(狐疑)라 한다. 조정사원2. 호의(狐疑) 여우의 성품이 과감(果敢)히 나아가지 못하는 놈이니 고로 가로되 호의(狐疑).

 

智門本是淅人 得得*入川參香林 旣徹 却回住*隋州智門 雪竇是他*的子 見得好*窮玄極妙 直道蓮花荷葉報君知 出水何如未出時 這裏要人直下便會 山僧道 未出水時如何 露柱燈籠 出水後如何 杖頭挑日月 脚下太泥深 爾且莫錯認定盤星 如今人咬人言句者 有甚麽限 爾且道 出水時是什麽時節 未出水時是什麽時節 若向這裏見得 許爾親見智門 雪竇道 爾若不見 江北江南問王老 雪竇意道 爾只管去江北江南 問尊宿出水與未出水 江南添得兩句 江北添得兩句 一重添一重 展轉生疑 且道何時得不疑去 如野狐多疑 氷凌上行 以聽水聲 若不鳴方可過河 參學人若一狐疑了一狐疑 幾時得平穩去

 

入川; 四川 香林住於四川靑城山香林院

隋州; 湖北省東北部都市隨縣的古稱

的子; 的嗣 直系法嗣 嫡嗣

窮玄極妙; 窮盡玄妙

 

지문은 본시(本是) 절인(淅人; 절강 사람)이다. 득득(得得; 특별히) 입천(*入川)하여 향림(香林; 澄遠)을 참했고 이미 사무치자 도리어 돌아가 수주(*隋州) 지문(智門)에 주()했다. 설두는 이 그의 적자(*的子)니 보아 얻은 것이 훌륭하여 궁현극묘(*窮玄極妙)하므로 바로 말하되 연화와 연잎으로 그대에게 알려 알게 하거늘 물에서 나온 것이 나오지 않은 때와 어떠한가 하니 이 속에서, 사람들이 직하(直下; 즉각)에 곧 이회(理會)하기를 요함이다. 산승(원오)이 말하되 물에서 나오지 않았을 땐 어떠한가 하면 노주(露柱)와 등롱(燈籠)이라 하고 물에서 나온 후엔 어떠한가 하면 장두(杖頭; 주장자)로 일월을 흔들며(; ) 발 아래 너무 진흙이 깊다 하고는 너희가 다만() 정반성(定盤星)을 착인(錯認)하지 말아라 했거니와 여금의 사람에 사람의 언구를 깨무는 자가 무슨 한정이 있으리오. 너희가 그래 말하라, 물에서 나온 때는 이 어떤(什麽) 시절이며 물에서 나오지 아니한 때는 이 어떤 시절인가. 만약 이 속을 향해 보아 얻는다면 너희에게 지문을 친견했다고 허락하리라. 설두가 말하되 너희가 만약 보지 못했다면 강북과 강남에서 왕로(王老)에게 물어라 하니 설두가 뜻에 말하되 너희가 다만 관대(管帶)하여 강북과 강남으로 가서 존숙에게 물에서 나온 것과 물에서 나오지 않은 것을 물어 강남에서 양구(兩句; 兩句判語)를 첨득(添得)하고 강북에서 양구를 첨득하여 1()1()을 첨가하여서 전전(展轉)히 의심을 내어라 함이니 그래 말하라 어느 때에 의심하지 않음을 얻어 가겠는가. 예컨대() 들여우가 의심이 많아 빙릉(氷凌) 위를 다니되 물소리를 들음을 쓰나니() 만약 울리지() 않으면 비로소 가히 내()를 지나가듯 참학인(參學人)이 만약 한 호의(狐疑)를 마치고 한 호의를 한다면 어느 때에 평온(平穩)을 얻어 가리오.

 

入川; 사천(四川)에 들어감. 향림이 사천 청성산(靑城山) 향림원에 주()했음.

隋州; 호북성 동북부의 도시인 수현(隨縣)의 옛 명칭.

的子; 적사(的嗣)니 직계의 법사(法嗣). 적사(嫡嗣).

窮玄極妙; 현묘(玄妙)를 궁진(窮盡).

'벽암록주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암록 제22칙 본칙평창  (0) 2021.08.25
벽암록 제22칙 수시 본칙  (0) 2021.08.25
벽암록 제21칙 수시 본칙 평창  (0) 2021.08.25
벽암록 제20칙 송 평창  (0) 2021.08.25
벽암록 제20칙 본칙평창  (0) 2021.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