垂示云 快人一言快馬一鞭 萬年一念一念萬年 要知直截 未擧已前 且道未擧已前 作麽生摸索 請擧看
수시(垂示)하여 이르되 쾌인(快人)은 1언(言)이며 쾌마(快馬)는 1편(鞭)이니 만 년이 1념(念)이며 1념이 만 년이다. 직절(直截)을 알고자 한다면 들지(擧) 아니한 이전(已前)이니 그래 말하라 들지 아니한 이전을 어떻게 모색하겠는가. 청컨대 들어보아라(擧看).
【七○】擧 潙山五峰*雲巖 同侍立百丈*阿呵呵 終始誵訛 君向西秦我之東魯 百丈問潙山 併却咽喉唇吻 作麽生道一將難求 潙山云 却請和尙道借路經過 丈云 我不辭向汝道 恐已後喪我兒孫不免老婆心切 面皮厚三寸 和泥合水 就身打劫
●雲巖; 雲巖曇晟 曇晟(782-841) 唐代僧 鍾陵建昌(江西永修)人 俗姓王 少於石門出家 初參百丈懷海 歷二十餘年 未悟玄旨 懷海示寂後 參澧州藥山惟儼 竝嗣其法 後住於潭州(湖南長沙)雲巖山 大揚宗風 故又稱雲巖曇晟 武宗會昌元年(一說文宗太和三年)示寂 壽六十 諡號無住(一說無相)大師 其法嗣有洞山良价 神山僧密 杏山鑑洪等 [宋高僧傳十一 傳燈錄十四 聯燈會要十九 佛祖歷代通載十六 釋氏稽古略三]
●阿呵呵; 禪錄中常用的嘆詞 呵 虎何切 笑聲
【七○】 거(擧)하다. 위산(潙山; 靈祐)ㆍ오봉(五峰)ㆍ운암(*雲巖)이 함께 백장(百丈; 懷海)을 시립(侍立)했다. 아하하(*阿呵呵) 종시(終始)가 효와(誵訛)니 그대는 서진(西秦)으로 향하고 나는 동로(東魯)로 간다(之). 백장이 위산에게 묻되 인후(咽喉; 목구멍)와 순문(唇吻; 입술)을 병각(併却; 併은 合倂이니 닫아버리는 것)하고 어떻게 말할 것이냐. 한 장수는 구하기 어렵다. 위산이 이르되 도리어 화상이 말씀하시길 청합니다. 길을 빌려 지나가는구나(經過). 백장이 이르되 내가 너를 향해 말함은 사양하지 않겠지만 이후에 나의 아손을 상(喪)할까 염려한다. 노파심이 간절함을 면하지 못했지만 낯가죽(面皮)의 두께가 3촌(寸)이다. 화니합수(和泥合水)로다. 취신타겁(就身打劫; 人身으로 趨向하여 겁탈을 지음)하는구나.
●雲巖; 운암담성 담성(曇晟) (782-841) 당대승. 종릉 건창(강서 영수) 사람. 속성은 왕이며 어릴 적에 석문에서 출가했음. 처음엔 백장회해를 참알해 20여 년을 지냈으나 현지(玄旨)를 깨치지 못했음. 회해가 시적한 후 예주의 약산유엄(藥山惟儼)을 참알했고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후에 담주(호남 장사) 운암산에 거주하며 종풍을 크게 날린지라 고로 또 칭호가 운암담성임. 무종 회창 원년(일설엔 문종 태화 3년)에 시적했으니 나이가 60이며 시호는 무주(無住. 일설엔 無相)대사. 그 법사에 동산양개ㆍ신산승밀ㆍ행산감홍 등이 있음 [송고승전11. 전등록14. 연등회요19. 불조역대통재16. 석씨계고략3].
●阿呵呵; 선록 중 상용하는 탄사(嘆詞). 하(呵)는 호하절(虎何切; 하)이니 웃는 소리.
潙山五峰雲巖 同侍立百丈 百丈問潙山 併却咽喉唇吻 作麽生道 山云 却請和尙道 丈云 我不辭向汝道 恐已後喪我兒孫 百丈雖然如此 鍋子已被別人奪去了也 丈復問五峰 峰云 和尙也須併却 丈云 無人處*斫額望汝 又問雲巖 巖云 和尙有也未 丈云 喪我兒孫 三人各是一家 古人道 平地上死人無數 過得荊棘林者是好手 所以宗師家 以荊棘林驗人 何故若於常情句下 驗人不得 衲僧家須是句裏呈機 言中辨的 若是擔板漢 多向句中死却 便道 併却咽喉唇吻 更無下口處 若是變通底人 有逆水之波 只向問頭上有一條路 不傷鋒犯手 潙山云 却請和尙道 且道他意作麽生 向箇裏如擊石火似閃電光相似 拶他問處便答 自有出身之路 不費纖毫氣力 所以道 他參活句 不參死句 百丈却不釆他 只云 不辭向汝道 恐已後喪我兒孫 大凡宗師爲人 抽釘拔楔 若是如今人便道 此答不肯他不領話 殊不知 箇裏一路生機處 壁立千仞 賓主互換 活鱍鱍地 雪竇愛他此語*風措 宛轉自在 又能把定封疆 所以頌云
●斫額; 把手橫加于額頭 以便看得更高更遠
●風措; 猶言風流
위산(潙山; 靈祐)ㆍ오봉(五峰)ㆍ운암(雲巖; 曇晟)이 함께 백장(百丈; 懷海)을 시립(侍立)했다. 백장이 위산에게 묻되 인후(咽喉; 목구멍)와 순문(唇吻; 입술)을 병각(併却; 併은 合倂이니 닫아버리는 것)하고 어떻게 말할 것이냐. 위산이 이르되 도리어 화상이 말씀하시길 청합니다. 백장이 이르되 내가 너를 향해 말함은 사양하지 않겠지만 이후에 나의 아손을 상(喪)할까 염려한다. 백장이 비록 그러하여 이와 같았지만 고자(鍋子; 노구솥. 子는 조사)를 이미 다른 사람이 뺏아 가버림을 입었다. 백장이 다시 오봉에게 묻자 오봉이 이르되 화상도 또한 모름지기 병각(併却)하십시오. 백장이 이르되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작액(*斫額)하고 너를 바라보리라. 또 운암에게 묻자 운암이 이르되 화상은 있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백장이 이르되 나의 아손을 상(喪)했다 했으니 3인이 각기 이 1가(家)로다. 고인이 말하되 평지 위에서 죽는 사람이 무수하나니 형극림을 과득(過得)한 자라야 이 호수(好手)다 하였으므로 소이로 종사가(宗師家)는 형극림으로써 사람을 시험한다. 무슨 연고냐, 만약 상정(常情)의 구하(句下)일진대 사람을 시험함을 얻지 못하여서이다. 납승가는 모름지기 이 구리(句裏)에서 정기(呈機)하며 언중(言中)에서 단적(端的)을 분변하거니와 만약 이 담판한(擔板漢)일진대 다분히 구중(句中)을 향해 죽어버린다. 곧 말하되 인후와 순문을 병각하고 라고 하니 다시 하구(下口; 開口)할 곳이 없다. 만약 이 변통(變通)하는 사람일진대 역수지파(逆水之波)가 있어 다만 문두상(問頭上)을 향해 한 가닥의 길이 있어 상봉범수(傷鋒犯手; 칼날을 상하고 손을 다침)하지 않으리라. 위산이 이르되 도리어 화상이 말씀하시기를 청합니다 하니 그래 말하라 그(위산)의 뜻이 무엇인가. 이 속(箇裏)을 향함이 돌을 치는 불과 같고 흡사 번쩍하는 번갯빛과 상사하여 그(백장)의 문처(問處)를 다그쳐서(拶) 곧 답했으므로 저절로 출신(出身)할 길이 있으되 섬호(纖毫)의 기력도 허비하지 않는지라 소이로 말하되 그는 활구를 참구하고 사구를 참구하지 않는다 하였다. 백장이 도리어 그(위산)를 분변(分釆; 分辨과 같음. 저본에 采로 지어졌음. 타본에 의해 고쳤음)하지 못하고 다만 이르되 너를 향해 말함은 사양하지 않겠지만 이후에 나의 아손을 상(喪)할까 염려한다 하였다. 대범(大凡) 종사가 사람을 위함이 추정발설(抽釘拔楔)함이거늘 만약 이 여금의 사람일진대 곧 말하되 차답(此答)이 그(위산)를 긍정치 않음이며 화(話)를 영회(領會)하지 못했다 하리라. 너무 알지 못하나니 이 속(箇裏)의 일로(一路)의 생기처(生機處)는 벽립천인(壁立千仞)이며 빈주(賓主)가 호환(互換)하는 활발발지(活鱍鱍地)다. 설두가 그(위산)의 차어(此語)의 풍조(*風措)가 완전자재(宛轉自在)하면서도 또 능히 봉강(封疆)을 파정(把定)하였음을 사랑하는지라 소이로 송해 이르되
●斫額; 손을 갖고 이마에 가로로 더하여 더 높고 더 먼 데를 보기에 편하게 함.
●風措; 풍류라고 말함과 같음.
却請和尙道函蓋乾坤 已是傷鋒犯手 虎頭生角出荒草可殺驚群 不妨奇特 十洲春盡花凋殘觸處淸涼 讚歎也不及 珊瑚樹林日杲杲千重百匝 爭柰百草頭上尋他不得 答處蓋天蓋地
도리어 화상이 말씀하시길 청합니다 하니 함개건곤(函蓋乾坤)이다. 이미 이 상봉범수(傷鋒犯手)했다. 호두(虎頭)에 뿔이 나서 황초(荒草)에서 나온다 가히 너무 무리를 놀라게 하는지라 기특함에 방애되지 않는다. 십주(十洲)에 봄은 다하고 꽃은 조잔(凋殘)한데 촉처(觸處)가 청량이라서 찬탄도 또한 미치지 못한다. 산호수림(珊瑚樹林)에 해가 높고(杲) 높다 천중백잡(千重百匝)이지만 백초두상(百草頭上)에서 그를 찾아도 얻지 못함을 어찌하리오. 답처가 개천개지(處蓋天蓋地)로다.
此三人答處 各各不同 也有壁立千仞 也有照用同時 也有自救不了 却請和尙道 雪竇便向此一句中 呈機了也 更就中輕輕拶 令人易見云 虎頭生角出荒草 潙山答處 一似猛虎頭上安角 有什麽近傍處 不見僧問羅山 同生不同死時如何 山云 如牛無角 僧云 同生亦同死時如何 山云 如虎戴角 雪竇只一句頌了也 他有轉變餘才 更云 十洲春盡花凋殘 海上有三山十洲 以百年爲一春 雪竇語帶風措 宛轉盤礴 春盡之際 百千萬株花 一時凋殘 獨有珊瑚樹林 不解凋落 與大陽相奪 其光交映 正當恁麽時 不妨奇特 雪竇用此 明他却請和尙道 十洲皆海外諸國之所附 一祖洲 出*反魂香 二瀛洲 生芝草玉石 泉如酒味 三玄洲 出仙藥 服之長生 四長洲 出木瓜*玉英 五炎洲 出*火浣布 六元洲 出靈泉如蜜 七生洲 有山川無寒暑 八鳳麟洲 人取鳳喙麟角 煎*續弦膠 九聚窟洲 出獅子銅頭鐵額之獸 十檀洲一作流洲出琨吾石 作劍切玉如泥 珊瑚 外國雜傳云 *大秦西南 漲海中 可七八百里 到珊瑚洲 洲底盤石 珊瑚生其石上 人以鐵網取之 又十洲記云 珊瑚生南海底 如樹高三二尺 有枝無皮 似玉而紅潤 感月而生 凡枝頭皆有月暈此一則與八卷首公案同看
●反魂香; 慧琳音義十八 反魂 十洲記云 聚窟洲在西海中洲也 此上有大樹 似此國楓 香聞數百里 名爲反魂樹 伐取其樹 於玉釜中煮取汁 更以微火熟煎之 如黑鍚 令可丸 名火驚精香 亦名震靈丸 亦名反生香 亦名人鳥精 亦名却死香 凡有五名 燒之香氣遠聞 死尸在地聞香仍活 漢延和(疑征和)三年(前90) 武帝行幸安定宮 西國月支王遣使 獻反魂香四兩 集絃膠 神猛獸 黃色甚小 威伏百邪之䰣魎 帝親試之皆有驗矣 帝輕之 於後不覺失其使者及獸等莫知所之 潛歸西國
●玉英; 玉之精英
●火浣布; 乃以火鼠之毛紡成者 不懼火 垢穢時得投於火中而浣之 據法苑珠林三十五載 魏明帝時 西國獻火浣布袈裟 以火試之 久燒不壞
●續弦膠; 又稱鸞膠 鳳膠 祖庭事苑四 鳳膠 鳳膠出鳳麟洲 洲在西海中 地面方正一千五百里 四面皆弱水遶之 上多鳳麟 數萬爲群 煑鳳喙及麟角 合煎作膠 名續紘膠 一名連金泥 弓弩已斷之紘 刀釰已斷之鐵 以膠連續 終不脫也 漢武帝天漢三年(前98) 巡北海祠恒山 王母遣使獻靈膠四兩 帝以付外庫 不知膠之妙也 以爲西國雖遠 而貢者不奇 帝幸華林苑射虎 而弩紘斷 使者時隨駕 因上言 請以膠一分 口濡續弩紘 帝驚曰 異物也 乃使武士數人 對帝引之 終日不脫 勝未續時也 膠 靑色如碧玉 見仙傳拾遺
●大秦; 是古代中國對羅馬帝國及近東地區的稱呼 [百度百科]
이 3인의 답처(答處)가 각각 부동(不同)하여 또한 벽립천인(壁立千仞)이 있고(위산) 또한 조용동시(照用同時)가 있고(오봉) 또한 자구불료(自救不了; 자기를 구제함도 마치지 못함)가 있다(운암). 도리어 화상이 말씀하시길 청합니다 하니 라고 하여 설두가 곧 이 1구 중을 향해 정기(呈機)하여 마치고 다시 취중(就中; 就는 其)에 사뿐사뿐(輕輕) 다그쳐(拶) 사람들로 하여금 보기 쉽게 하여 이르되 호두(虎頭)에 뿔이 나서 황초(荒草)에서 나온다 하니 위산의 답처가 맹호의 두상에 뿔을 안치한 것과 일사(一似)하거늘 무슨 근방(近傍; 곁에 근접)할 곳이 있으리오. 보지 못하느냐 중이 나산(羅山; 道閑)에게 묻되 동생(同生)하긴 하나 동사(同死)하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나산이 이르되 소가 뿔이 없음과 같다. 중이 이르되 동생하고 또한 동사할 땐 어떻습니까. 나산이 이르되 범이 뿔을 인 것과 같다 하였다. 설두가 다만 1구로 송료(頌了)하고 그가 전변(轉變)하는 여재(餘才)가 있어 다시 이르되 십주(十洲)에 봄은 다하고 꽃은 조잔(凋殘)한데 하니 해상(海上)에 삼산(三山; 蓬萊ㆍ方丈ㆍ瀛洲) 십주(十洲)가 있어 백 년으로써 1춘(春)을 삼는다. 설두가 말씀에 풍조(風措; 풍류)를 띠어 완전(宛轉; 순탄하고 원활)하면서 반박(盤礴; 주위를 빙빙 돌다)하니 봄이 다할 즈음에 백천만 그루의 꽃이 일시에 조잔(凋殘; 시들다)하고 유독(惟獨; 獨) 산호수림(珊瑚樹林)이 있어 조락(凋落)을 알지 못하고서 태양(大陽; 해)과 더불어 상탈(相奪)하여 그 빛이 교영(交映)하니 바로 이런 때를 당하여서 기특함에 방애되지 않는지라 설두가 이를 써서 그(위산)의 도리어 화상이 말씀하시기를 청합니다 한 것을 밝혔다. 십주(十洲)는 다 해외 제국의 소부(所附; 딸린 곳)다. 1은 조주(祖州)니 반혼향(*反魂香)이 나온다. 2는 영주(瀛洲)니 지초(芝草)와 옥석(玉石)이 나오며 샘이 술맛과 같다. 3은 현주(玄州)니 선약(仙藥)이 나오는데 그것을 복용하면 장생한다. 4는 장주(長洲)니 목과(木瓜)와 옥영(*玉英)이 나온다. 5는 염주(炎洲)니 화완포(*火浣布; 불에 빠는 毛布. 浣은 빨 완)가 나온다. 6은 원주(元洲)니 영천(靈泉)이 나오는데 꿀과 같다. 7은 생주(生洲)니 산천은 있으나 한서가 없다. 8은 봉린주(鳳麟洲)니 사람이 봉의 부리와 기린의 뿔을 취해 속현교(*續弦膠; 활줄을 잇는 아교)를 달인다. 9는 취굴주(聚窟洲)니 사자와 동두철액(銅頭鐵額)의 짐승이 나온다. 10은 단주(檀洲)니 한편으론 유주(流洲)로 지음 곤오석(琨吾石)이 나오는데 검을 만들면 옥을 자르기가 진흙 같다. 산호(珊瑚)는 외국잡전(外國雜傳)에 이르되 대진(*大秦)의 서남 창해(漲海) 중에서 가히 칠팔백 리면 산호주(珊瑚洲)에 이르나니 주저(洲底)는 반석(盤石)이며 산호가 그 돌 위에 생하거늘 사람들이 철망으로써 그것을 취한다 하며 또 십주기(十洲記)에 이르되 산호는 남해의 바닥에서 생산되나니 나무 같으며 높이는 삼이척(三二尺)이며 가지는 있으나 껍질은 없으며 옥과 같이 붉고 반지르르하며 달에 감응하여 생(生)하며 무릇 지두(枝頭; 頭는 조사)에 다 달무리가 있다 하였다. 이 1칙을 8권 수공안(首公案)과 더불어 동간(同看)하라.
●反魂香; 혜림음의18. 반혼(反魂) 십주기(十洲記)에 이르되 취굴주(聚窟洲)는 서해 중에 있는 주(洲)다. 이 위에 큰 나무가 있는데 이 나라의 단풍나무와 비슷하다. 향기가 수백 리에 풍기며 이름해 반혼수(反魂樹)다. 그 나무를 베어서 옥부(玉釜) 중에 삶아 즙을 취한다. 다시 작은 불로 그것을 익히고 다린다. 흑석(黑鍚)과 같아지면 가히 환(丸)이 되게 하는데 이름이 화경정향(火驚精香)이며 또 이름이 진령환(震靈丸)이며 또 이름이 반생향(反生香)이며 또 이름이 인조정(人鳥精)이며 또 이름이 각사향(却死香)이니 무릇 5명이 있다. 그것을 태우면 향기가 멀리 풍기는데 죽은 시체라도 땅에 있으면서 향기를 맡으면 그대로 살아난다. 한(漢) 연화(延和; 征和로 의심됨) 3년(前 90) 무제가 안정궁에 거둥했는데 서국 월지왕이 사신을 파견하여 반혼향 4량(兩)ㆍ집현교(集絃膠)ㆍ신맹수(神猛獸)를 바쳤다. 황색이면서 매우 작았는데 백사(百邪)의 망량(䰣魎)을 위복(威伏)시켰다. 제(帝)가 그것을 친히 시험했는데 모두 영험이 있었지만 제가 그것을 가볍게 여겼다. 후에 불각에 그 사자 및 짐승 등을 잃었으며 간 곳을 알지 못했는데 몰래 서국으로 돌아갔다.
●玉英; 옥의 정영(精英).
●火浣布; 곧 화서(火鼠)의 털로 방직(紡織)해 이룬 것이니 불을 두려워하지 않음. 때묻어 더러울 때는 불 속에 득투(得投)하여 그것을 세탁(浣)함. 법원주림35의 기재에 의거하면 위명제(魏明帝) 때 서국에서 화완포 가사를 헌납했는데 불로 그것을 시험하매 오랫동안 태워도 파괴되지 않았음.
●續弦膠; 또 명칭이 난교(鸞膠), 봉교(鳳膠). 조정사원4. 봉교(鳳膠) 봉교는 봉린주(鳳麟洲)에서 나오는데 주(洲)가 서해 중에 있으며 지면이 방정(方正)하며 1천5백 리며 사면엔 다 약수(弱水; 터럭도 가라앉는 물)가 둘러 있으며 위에 봉과 기린이 많은데 수만 마리가 무리를 이룸. 봉의 부리 및 기린의 뿔을 삶아 합해 달여서 아교(阿膠)를 만들며 속현교(續紘膠; 줄을 붙이는 아교)로 이름하며 일명 연금니(連金泥; 쇠를 잇는 풀)라고도 함. 궁노(弓弩; 弩는 쇠뇌)의 이미 끊어진 줄이나 도검의 이미 잘라진 쇠를 봉교로 연결해 이으면 마침내 풀어지지 않음. 한무제가 천한 3년(前 98) 북해를 순수(巡狩)하다가 항산(恒山)에 제사를 지냈는데 서왕모(西王母; 王母)가 사자를 파견해 영교(靈膠) 4량(兩)을 헌납했다. 무제가 외고(外庫)에 송부(送付)했는데 봉교의 영묘(靈妙)함을 알지 못했음은 서국(西國)이 비록 멀긴 했으나 공자(貢者)가 기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무제가 화림원(華林苑)에 거둥(幸)해 범을 쏘다 쇠뇌의 끈이 끊어졌는데 사자가 때에 어가(御駕)를 따르다가 인해 말씀을 올려 봉교 1분(分; 分은 量詞. 1량의 100분의 1)을 쓰기를 청했다. 입으로 적셔 쇠뇌의 끈을 잇자 무제가 놀라 가로되 이물(異物)이로다. 곧 무사 몇 사람을 시켜 무제를 대면해 그것을 당겼는데 종일 풀어지지 않았고 잇지 않은 때보다 나앗다. 봉교는 청색인데 벽옥(碧玉) 같다. 선전습유(仙傳拾遺)를 보라.
●大秦; 이는 고대 중국에서 라마제국(羅馬帝國; 로마제국) 및 동쪽에 가까운 지구에 대한 칭호였음 [백도백과].
佛果圜悟禪師碧巖錄卷第七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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