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종용록 제3칙 본칙

태화당 2022. 4. 19. 08:44

*東印土國王 請二十七祖般若多羅*往往償*口債去也 王問曰 何不看經無功受祿 寢食不安 祖云 *貧道入息不居*陰界 出息不涉衆緣 常轉如是經 百千萬億卷*上來*講讚 無限勝因

 

印土; 印土 指印度 印度國土之義 以印度區畫東西南北中之五處

; 同齋 齋者謂不過中食 正午以前所作之食事也 戒律上 於食分時非時 正午以前爲正時 以後爲非時 時者宜食 非時者不宜食 因而時中之食爲齋食

口債; 口業的負債

貧道; 沙彌律儀要略增註下 沙門僧鍾 見齊武帝 稱貧道 帝曰 稱名亦無嫌 帝問王儉曰 先輩沙門對帝何稱 正殿還坐否 儉對曰 漢魏佛法未興 不見紀傳 自後稍盛 皆稱貧道 亦聞預坐 言貧道者 道謂三乘聖人所證之道 我於此道寡少 故曰貧道 論云 貧有二種 一財貧 二德貧 慧琳音義二十六 沙門那 梵語也 此義譯云乏道 沙門名乏 那名道 僧稱云貧道 貧道者 卽謙退自卑之辭也 亦更有多義也

陰界; 同蘊界 五陰(五蘊)與十八界

上來; 方今 以上

講讚; 講演讚嘆

 

()하다. 동인토(*東印土) 국왕이 27조 반야다라를 청해 재(*)했다. 왕왕 구채(*口債)를 갚아 간다 왕이 물어 가로되 왜 간경(看經)하지 않습니까. ()이 없는데 녹(祿)을 받으면 침식이 불안하다 ()가 이르되 빈도(*貧道)는 입식(入息)하면서 음계(*陰界)에 거처하지 않고 출식(出息)하면서 중연(衆緣)에 건너지 않나니 늘 이와 같은 경, 백천만억 권을 굴립니다. 상래(*上來)의 강찬(*講讚)은 무한한 승인(勝因)이다

 

印土; 인토(印土)는 인도(印度)를 가리킴. 인도국토()의 뜻. 인도는 동ㆍ서ㆍ남ㆍ북ㆍ중의 5처로 구획(區畫)되었었음.

; ()와 같음. ()란 것은 이르자면 불과중식(不過中食)이니 정오 이전에 짓는 바의 식사임. 계율상 식사를 시()와 비시(非時)로 구분하며 정오 이전은 정시(正時)가 되고 이후는 비시(非時)가 되며 시()엔 마땅히 먹고 비시(非時)엔 마땅히 먹지 않음. 이로 인해 시중(時中)의 식을 재식(齋食)이라 함.

口債; 구업(口業)의 부채(負債).

貧道; 사미율의요략증주하(沙彌律儀要略增註下). 사문(沙門) 승종(僧鍾)이 제무제(齊武帝)를 상견하여 빈도(貧道)라고 일컫자 무제가 가로되 이름을 일컬어도 또한 혐오가 없습니다. 무제가 왕검(王儉)에게 물어 가로되 선배 사문이 제왕에게 대답하면서 무엇이라고 일컬었습니까. 정전(正殿)에서 도리어 앉았습니까. 왕검이 대답해 가로되 한위(漢魏)는 불법이 흥성하지 않아 기전(紀傳)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 후로부터 조금 흥성하자 다 빈도라고 일컬었으며 또한 미리 앉았다고 들었습니다. 말한 빈도란 것은 도는 이르자면 3() 성인(聖人)이 증득하는 바의 도며 내가 이 도에 과소(寡少)한지라 고로 가로되 빈도임. 논에 이르되 빈()2종이 있다. 1은 재빈(財貧)이며 2는 덕빈(德貧)이다. 혜림음의26. 사문나(沙門那; śramaṇa samaṇa) 범어다. 여기에서 뜻을 번역해 이르면 핍도(乏道). 사문은 이름이 핍()이며 나()는 이름이 도(). 승려가 자칭해 이르기를 빈도라 한다. 빈도란 것은 곧 겸퇴(謙退)하며 스스로 낮춤의 언사다. 또 다시 많은 뜻이 있다.

陰界; 온계(蘊界)와 같음. 오음(五陰; 五蘊)18().

上來; 방금(方今). 이상(以上).

講讚; 강연과 찬탄.

 

師云 二十七祖初名*瓔珞*童子 因二十六祖*不如蜜多 與東印土堅固王同輦 問童子曰 能憶往事否 對曰 我憶往劫與師同居 師演*摩訶*般若 我持甚深*修多羅 以相代正化故 俟師於此 祖告王曰 此非小聖 *大勢至*應身也 王命登輦至宮供養 以至*披削 祖取般若修多羅事 命名般若多羅 梁朝*以達磨爲*觀音 西國以祖師爲勢至 唯*阿彌陀*至今無下落 *良久*豐干饒舌 後因皇家展會 *尊者主席 這*老漢顯異惑衆 當時好與掀倒 打斷葛藤 直待問尊者何不看經 果然放不過 這老漢也無*大人相 *葫蘆*馬杓*翻騰*一上 王便禮拜 識甚痛痒 萬松道 國王貪他一粒米 尊者失却萬年糧 只知鐵脊撑天 不覺*腦門著地 若要扶起 *是天童 頌云

 

瓔珞; <> muktāhāra keyūra 梵語枳由羅 編玉而懸於身者 印度邦俗貴人男女皆作之

童子; 梵語究摩羅 鳩摩羅迦 爲八歲以上未冠者之總稱 西國希出家而寄侍於比丘所者 稱曰童子 又經中稱菩薩爲童子 卽非稚齒 以菩薩是如來之王子故也 又取無婬欲念 如世童子之意 [寄歸傳三 玄應音義五 釋氏要覽上]

不如蜜多; <> puṇyamitra 又作不如密多 禪宗傳燈系譜印度第二十六祖 南印度得勝王之子 二十五祖婆舍斯多得法後 遊化至南印度 其時 南印度國王得勝 信奉外道 構難婆舍斯多 太子不如密多 以進諫被囚 王欲以邪法之罪名 囚戮婆舍斯多 遂與之問答佛理 然反爲婆舍斯多所折服 王乃追悔致禮 竝赦放不如密多 不如密多遂求出家 歷六年 婆舍斯多付以大法 是爲第二十六祖 得法後 行化至東印度 彼地國王名堅固 信奉外道長爪梵志 師以正法折服梵志之幻法 竝爲王演說法要 俾趣眞乘 此後六十年間弘法其地 傳法於般若多羅後 卽跏趺入滅 化火自焚 堅固王收舍利而瘞之 [祖堂集二 寶林傳六 傳燈錄二]

摩訶; <> mahā 梵語也 翻譯名義集五 大論云 摩訶此含三義 謂大多勝

般若; <> Prajna 又作波若 般羅若 鉢剌若 此翻爲慧 智慧 明 黠慧 菩薩爲達彼岸 必修六種行 亦卽修六波羅蜜 其中之般若波羅蜜(智慧波羅蜜) 卽稱爲諸佛之母 成爲其他五波羅蜜之根據 [解脫道論九分別慧品 梁粱譯攝大乘論中 大智度論四十三 同七十二]

修多羅; <> sūtra 梵語也 所指有二 一爲一切佛法之總稱 二特指九分敎或十二分敎中之第一類 此時又譯爲契經 正經 貫經 本意指由線與紐串連花簇 引申爲能貫串前後法語法意 使不散失者 亦卽契於理 合於機 貫穿法相 攝持所化之義 就文體與內容而言 佛陀所說之敎法 凡屬直說之長行者 皆屬於修多羅

大勢至; 菩薩名 觀無量壽經曰 以智慧光 普照一切 令離三塗 得無上力 是故號此菩薩名大勢至

應身; 佛三身之一 應他之機緣而化現之佛身 又與眞如相應之佛身 定應身之體 依經論有三種之不同 一依同性經 攝論 則對於地上之菩薩 現無量之相好身 爲應身 現於地前之菩薩及二乘凡夫 爲化身 二依起信論 則凡夫二乘之所見 卽三十二相之佛身爲應身 此應身卽同性經之化身也 三依金光明經 則不論凡夫二乘菩薩 不問相好多少 凡應他而現之佛身爲應身 不現佛身 現五趣之身 爲化身 此應身含有同性經及起信論之二身也

披削; 穿上僧衣 剃去頭髮 意指出家

觀音; 觀世音的略語 玄應經音義五 觀世音 梵言阿婆盧吉低舍婆羅 此譯云觀世自在 舊譯云觀世音或言光世音 竝訛也 妙法蓮華經入疏一 天竺云 婆婁吉低稅 此云觀世音 思益經云 若衆生見者 卽時畢定得於菩提 稱名者得免衆苦 故名觀音 慈恩寺三藏法師傳二 阿縛盧枳多伊濕伐羅菩薩像 唐言觀自在 合字連聲梵語如上 分文而言 卽阿縛盧枳多譯曰觀 伊濕伐羅譯曰自在 舊云光世音 或觀世音 或觀世音自在 皆訛也

以達磨爲觀音; 禪門拈頌集 第九八達磨大師 因梁武帝問 如何是聖諦第一義 曰 廓然無聖 帝云 對朕者誰 祖曰 不識 帝不契 祖遂渡江至魏 武帝擧問誌公 誌公云 陛下還識此人不 帝云不識 誌公云 此是觀音大士 傳佛心印 帝悔當遣使詔之 誌公云 莫道陛下詔 闔國人去 他亦不迴

阿彌陀; <> Amita 慧琳音義二十七 阿彌陀 梵語也 阿弭多那庚沙 此云無量壽也

; <> buddha 翻譯名義集七 肇曰 佛者何也 蓋窮理盡性大覺之稱也 其道虛玄 固已妙絶常境 心不可以智知 形不可以像測 同萬物之爲 而居不爲之域 處言數之內 而止無言之鄕 非有而不可爲無 非無而不可爲有 寂寞虛曠 物莫能測 不知所以名 故强謂之覺 四十二章經解 佛者 梵語 具云佛陀 此翻覺者 謂自覺覺他覺行圓滿 自覺不同凡夫 覺他不同二乘 覺滿不同菩薩 卽是釋迦牟尼如來萬德慈尊 娑婆世界之敎主也

良久; 默然 沈默 原意爲許久之時間 於禪林中 轉指無言無語之狀態

豐干饒舌; 饒舌 多言之貌 釋氏稽古略三豐干禪師寒山拾得 豐干垂跡天台山國淸寺 庵於藏殿西北隅 乘一虎遊松徑 見一子可年十歲 扣之無家無姓 師引之歸寺養于厨所 號曰拾得 有一貧士 從寒巖來 曰寒山子 三人相得歡甚 是年豐干雲遊 適閭丘胤來守台州 俄患頭風 豐干至其家 自謂善療其疾 閭丘見之 師持淨水灑之卽愈 問所從來 曰天台國淸 曰彼有賢達否 干曰 寒山文殊拾得普賢 宜就見之 閭丘見之 三日到寺訪豐干遺跡 謁二大士 閭丘拜之 二士走曰 豐干饒舌彌陀 不識禮我何爲 遁入巖穴 其穴自合 寒拾有詩散題山林間 寺僧集之成卷 版行于世國淸寺記碑刻 豐干; 唐代僧 又作封干 善作詩 與寒山拾得竝稱國淸寺三隱 剪髮齊眉 穿布衣 身長七尺餘 初居天台山國淸寺 晝任舂米之職 夜則吟咏 言語無準 多似預記 人或借問 則只答以隨時二字 更無他語 嘗誦唱道歌 乘虎直入松門 衆僧驚懼 先天(712-713)年間 行化於京兆(長安) 曾爲太守閭丘胤治病 按傳燈錄二十七 豐干滅後 閭丘胤因師謂寒拾二人文殊普賢故 入山訪之 見寒拾二人圍鑪語笑 閭丘不覺致拜 二人連聲咄叱 寺僧驚愕曰 大官何拜風狂漢耶 寒山復執閭丘手 笑而言曰 豐干饒舌 由是 叢林遂有豐干饒舌之語 [聯燈會要二十九 宋高僧傳十九]

尊者; 梵語阿梨耶 譯作聖者 尊者 謂智德具尊者 蓋羅漢之尊稱 或有禪師亦稱尊者之例 如趙州法嗣嚴陽尊者 覺範號寂音尊者 紫柏稱紫柏尊者等 資持記下一 尊者 臘高德重 爲人所尊 行事鈔下一 下座稱上座爲尊者 上座稱下座爲慧命

老漢; 對禪師的稱呼 或禪師自稱

大人相; 具名三十二大人相 此三十二相 不限於佛總爲大人之相也 具此相者 在家爲輪王 出家則開無上覺 是爲天竺國人相說 智度論八十八曰 隨此間閻浮提中天竺國人所好 則爲現三十二相 又對長輩師長的稱呼

葫蘆; 一年生蔓草 葉如心形 互生 花白色 果實如大小二球重疊 除其果肉 可充器皿

馬杓; 又作馬勺 木制的大勺 用來盛飯盛粥

翻騰; 飜覆騰躍

一上; 一場 一番 上 助詞

腦門; 前額

; 不計算在內 如除了 除非是 除此而外

 

스님이 이르되 27조의 처음 이름은 영락동자(*瓔珞*童子)였다. 26조 불여밀다(*不如蜜多)가 동인토(東印土) 견고왕(堅固王)과 더불어 동련(同輦)하였다가 동자에게 물어 가로되 능히 왕사(往事)를 기억하느냐 함으로 인해 대답해 가로되 내가 왕겁(往劫)에 스님과 더불어 동거(同居)했음을 기억합니다. 스님은 마하반야(*摩訶*般若)를 연설하셨고 나는 심심(甚深)한 수다라(*修多羅)를 수지(受持)하여 상대(相代; 서로 代替)하며 정화(正化; 바르게 교화)한 연고로써 여기에서 스님을 기다렸습니다. (; 26)가 왕에게 고해 가로되 이는 소성(小聖)이 아니라 대세지(*大勢至)의 응신(*應身)입니다. 왕이 명령하여 연()에 올랐고 궁에 이르러 공양했고 이지(以至; 乃至) 피삭(*披削)했다. ()가 반야(般若)와 수다라(修多羅)의 사()를 취해 반야다라(般若多羅)로 명명(命名)했다. 양조(梁朝)에 달마를 관음(*觀音)으로 삼았고(*以達磨爲*觀音) 서국(西國)에선 조사(祖師; 27)를 세지(勢至)로 삼았으니 오직 아미타불(*阿彌陀*)만 지금(至今)토록 하락(下落)하지 않았다.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풍간이 요설이다(*豐干饒舌). 후에 황가(皇家)에서 전회(展會; 宴會를 펼치다)함으로 인해 존자(*尊者)가 주석(主席)이었으니 이 노한(*老漢)이 괴이(怪異)를 나타내어 혹중(惑衆)하리라. 당시에 좋게 흔도(掀倒; 번쩍 들어 엎다)해 주어 갈등(葛藤)을 단절했어야 하거늘 바로 물음을 기다리되 존자는 왜 간경(看經)하지 않습니까 했으니 과연 방기(放棄)하여 지나지 않았다. 이 노한이 또한 대인상(*大人相)이 없어 호로(*葫蘆)와 마작(*馬杓)을 가지고 일상(*一上) 번등(*翻騰)하자 왕이 곧 예배했으니 무슨 통양(痛痒)을 안다 하겠는가. 만송이 말한다. 국왕은 저 한 알의 쌀을 탐()했고 존자는 만년(萬年)의 양식(糧食)을 잃어버렸다. 다만 철척(鐵脊)으로 탱천(撑天)할 줄만 알고 뇌문(*腦門)이 착지(著地)한 줄 깨닫지 못했다. 만약 부기(扶起)를 요한다면 오직(*) 이 천동이라야 하리라. 송운(頌云)하되

瓔珞; <> muktāhāra keyūra. 범어로 기유라(枳由羅)니 옥을 엮어 몸에 매단 것임. 인도의 방속(邦俗)에 귀인 남녀가 모두 이를 만듦.

童子; 범어로는 구마라(究摩羅; kumāra)ㆍ구마라가임. 8세 이상으로서 관례(冠禮)를 하지 않은 자의 총칭이 됨. 서국에선 출가를 희망하면서 비구의 처소에 기시(寄侍)하는 자를 호칭해 가로되 동자라 함. 또 경중에서 보살을 일컬어 동자라 하기도 하는데 어린 나이가 아니라 보살은 이 여래의 왕자이기 때문인 연고임. 또 음욕의 생각이 없음이 세간의 동자와 같음의 뜻을 취함 [기귀전3. 현응음의5. 석씨요람상].

不如蜜多; <> puṇyamitra. 또 불여밀다(不如密多)로 지음. 선종 전등계보 인도 제26. 남인도 득승왕(得勝王)의 아들임. 25조 바사사다(婆舍斯多)가 법을 얻은 후에 유화(遊化)하며 남인도에 이르렀는데 그때 남인도의 국왕은 득승(得勝)이었으며 외도(外道)를 신봉했음. 바사사다에게 난()을 얽자() 태자 불여밀다(不如密多)가 간언(諫言)을 드렸다가 갇힘을 입었음. 왕이 사법(邪法)의 죄명(罪名)으로써 바사사다를 가둬 죽이려고 하면서 드디어 그와 불리(佛理)를 문답했음. 그러나 도리어 바사사다에게 절복(折服)되어 왕이 이에 추회(追悔)하고 예()를 드렸음. 아울러 불여밀다를 사면(赦免)해 놓아주었으며 불여밀다가 드디어 출가를 구했음. 6년이 경과하자 바사사다가 대법(大法)을 부촉했으니 이것이 26조가 됨. 법을 얻은 후에 행화(行化)하다가 동인도에 이르렀는데 그 땅의 국왕은 이름이 견고(堅固)였으며 외도 장조범지(長爪梵志)를 신봉했음. 스님이 정법으로 범지의 환법(幻法)을 절복(折服)했으며 아울러 왕을 위해 법요를 연설해 진승(眞乘)으로 향()하게 하였음. 차후에 60년 간 그 땅에서 홍법하고 반야다라(般若多羅)에게 전법한 후 곧 가부(跏趺)하고 입멸하되 화화(化火)하여 스스로 태웠음. 견고왕이 사리를 거두어 묻었음 [조당집2. 보림전6. 전등록2].

摩訶; <> mahā. 범어임. 번역명의집5. 대론에 이르되 마하는 여기에선 세 뜻을 함유한다. 이르자면 대()ㆍ다()ㆍ승()이다.

般若; <> Prajna. 또 파야(波若)ㆍ반라야(般羅若)ㆍ발랄야(鉢剌若)로 지음. 여기에선 혜()ㆍ지혜ㆍ명()ㆍ힐혜(黠慧)로 번역함. 보살이 피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6종의 행을 닦는데 또한 곧 6바라밀을 닦음. 그 중의 반야바라밀(지혜바라밀)을 곧 일컬어 제불의 모()라 하며 기타의 5바라밀을 성취하는 근거임 [해탈도론9분별혜품. 양역섭대승론중. 대지도론43, 72].

修多羅; <> sūtra. 범어니 가리키는 바에 둘이 있음. 1은 일체 불법의 총칭이 됨. 2는 특별히 9분교 혹 12분교의 제1()를 가리킴. 여기에선 때로 또 계경(契經)ㆍ정경(正經)ㆍ관경(貫經)으로 번역함. 본래의 뜻은 선과 끈으로 말미암아 화족(花簇; 꽃다발)을 관련(串連; 꿰어 잇다)함을 가리킴. 인신(引申; 轉義)하여 능히 전후의 법어와 법의(法意)를 관관(貫串; 뀀)하여 산실(散失)되지 않게 하는 것이 됨. 또한 이()에 계합하고 기()에 합하여 법상(法相)을 관천(貫穿)하고 소화(所化)를 섭지(攝持)함의 뜻임. 문체(文體)와 내용으로 나아가 말하자면 불타가 설한 바의 교법에 무릇 직설(直說)의 장행(長行)에 속하는 것은 모두 수다라에 속함.

大勢至; 보살의 이름. 관무량수경에 가로되 지혜의 빛으로 일체를 널리 비추어 3()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나니 이런 고로 이 보살을 호하여 대세지(大勢至)로 이름한다.

應身; () 3()의 하나. 남의 기연(機緣)에 응해 화현하는 불신(佛身). 또 진여와 상응하는 불신. 응신의 체()를 정함은 경론에 의거하건대 3종의 부동(不同)이 있음. 1. 동성경(同性經)과 섭론에 의하면 곧 지상(地上)의 보살을 상대로 무량한 상호신(相好身)을 나타냄이 응신이 되고 지전(地前)의 보살 및 2()과 범부에게 나타냄은 화신(化身)이 됨. 2. 기신론에 의하면 곧 범부와 2승이 보는 바니 곧 32상의 불신이 응신이 됨. 이 응신은 곧 동성경의 화신임. 3. 금광명경에 의하면 곧 범부ㆍ2승ㆍ보살을 논하지 않고 상호(相好)의 다소를 묻지 않고 무릇 남에게 응해 나타내는 불신이 응신이 됨. 불신을 나타내지 않고 5()의 몸을 나타냄은 화신이 됨. 이 응신은 동성경 및 기신론의 2신을 함유했음.

披削; 승의(僧衣)를 위에 입고 두발을 깎아 제거함이니 뜻이 출가를 가리킴.

觀音; 관세음(觀世音)의 약어(略語). 현응경음의5 관세음(觀世音; Avalokiteśvara) 범언으로 아바로길저사바라는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관세자재다. 구역에 이른 관세음 혹은 말하기를 광세음은 모두 그르다. 묘법연화경입소1. 천축에서 이르되 바루길저세는 여기에선 이르되 관세음이다. 사익경에 이르되 만약 중생이 친견하는 자는 즉시, 필경 꼭 보리를 얻으며 명호를 일컫는 자는 뭇 괴로움을 면함을 얻나니 고로 이름이 관음이다. 자은사삼장법사전2. 아바로기다이습벌라보살상(阿縛盧枳多伊濕伐羅菩薩像) 당나라 말로는 관자재다. 글자를 합하고 소리를 연결한 범어는 위와 같다. 글을 나누어 말하자면 곧 아바로기다는 번역해 가로되 관()이며 이습벌라는 번역해 가로되 자재(自在). 예전에 이른 광세음 혹은 관세음 혹은 관세음자재는 다 그르다.

以達磨爲觀音; 선문염송집 제98달마대사(達磨大師), 양무제(梁武帝)가 묻되 무엇이 이 성제제일의(聖諦第一義)입니까 함으로 인해 가로되 확연(廓然; 은 휑할 확)하여 성()이 없습니다. 무제가 이르되 짐()을 대한 자는 누구입니까. 조사가 가로되 알지 못합니다(不識). 무제가 계합하지 못하자 조사가 드디어 도강(渡江)하여 위()에 이르렀다. 무제가 들어 지공(誌公)에게 묻자 지공이 이르되 폐하(陛下)는 도리어 이 사람을 아십니까. 무제가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不識). 지공이 이르되 이 분은 이 관음대사(觀音大士)니 불타의 심인(心印)을 전수했습니다. 제가 후회하고 마땅히 사신을 보내어 그를 부르려고() 하자 지공이 이르되 폐하는 부른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 합국인(闔國)이 가더라도 그는 또한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阿彌陀; <> Amita. 혜림음의27. 아미타(阿彌陀) 범어임. 아미다나경사(阿弭多那庚沙)는 여기에선 이르되 무량수임.

; <> buddha. 번역명의집7. (; 僧肇)가 가로되 불()이란 무엇인가. 대개 이치를 궁구하여 자성을 다한 대각의 호칭이다. 그 도가 허현(虛玄)하여 소이로(連詞因此. 所以) 이미 상경(常境)을 묘절(妙絶)하였다. 마음은 가히 지혜로써 알지 못하고 형체는 가히 형상으로써 헤아리지 못한다. 만물의 위()와 한가지로되 불위(不爲)의 영역에 거처하며 언수(言數)의 안에 처하되 무언(無言)의 고향에 머문다. ()가 아니면서 가히 무()가 되지도 않으며 무가 아니면서 가히 유가 되지도 않나니 적막하고 허광(虛曠)하여 사람이 능히 헤아리지 못한다. 이름의 소이를 알지 못해 고로 다만() 이를 일러 각()이라 한다. 사십이장경해. ()이란 범어다. 갖추어 이르면 불타(佛陀; buddha)니 여기에선 각자(覺者)로 번역한다. 이르자면 자각(自覺)하고 각타(覺他)하여 각행(覺行)이 원만함이다. 자각(自覺)은 범부와 같지 않음이며 각타(覺他)2()과 같지 않음이며 각만(覺滿)은 보살과 같지 않음이다. 곧 이 석가모니여래니 만덕(萬德)의 자존(慈尊)이며 사바세계의 교주다.

良久; 묵연. 침묵. 원래의 뜻은 허구(許久; 매우 오래)한 시간이 되지만 선림 중에선 전()하여 무언무어(無言無語)의 상태를 가리킴.

豐干饒舌; 요설(饒舌)은 말이 많은 모양. 석씨계고략3 풍간선사한산습득(豐干禪師寒山拾得). 풍간은 천태산 국청사에 수적(垂跡)했고 장전(藏殿)의 서북 모퉁이에 암거(庵居)했다. 한 마리의 범을 타고 송경(松徑)을 유행(遊行)하다가 나이 10세 가량의 한 동자를 보았다. 물어보매() 집도 없고 성도 없었다. 스님이 당겨 귀사(歸寺)하여 주소(厨所; 부엌)에서 양육하고 호해 가로되 습득이라 했다. 한 빈사(貧士)가 있어 한암(寒巖)으로부터 왔는데 가로되 한산자(寒山子)였다. 3인이 환희의 심함을 상득(相得)했다. 이 해(貞觀十七年) 풍간이 운유(雲遊)했는데 마침 여구윤(閭丘胤)이 태주(台州)에 내수(來守)했다. 갑자기 두풍(頭風)을 앓았는데 풍간이 그 집에 이르러 스스로 이르기를 그 질환을 잘 치료한다 했다. 여구윤이 그를 상견했다. 스님이 정수(淨水)를 가지고 뿌리자 곧 나았다. 좇아온 곳을 묻자 가로되 천태 국청입니다. 가로되 거기에 현달(賢達)이 있습니까. 풍간이 가로되 한산은 문수며 습득은 보현이니 마땅히 나아가 그를 상견하십시오. 여구윤이 그를 상견하기로 했다. 3일 만에 사원에 이르러 풍간의 유적(遺跡)을 심방(尋訪)하여 두 대사(大士)를 참알했다. 여구윤이 예배하자 두 대사가 달아나며 가로되 풍간은 요설미타(豐干饒舌彌陀). 알지 못하면서 나에게 예배하여 무엇하리오. 암혈(巖穴)로 둔입(遁入)했는데 그 암혈이 저절로 닫혔다. 한습(寒拾)은 시가 있는데 산림 사이에 산제(散題)했다. 사승(寺僧)이 이를 모아 성권(成卷)하여 세간에 판행(版行)했다 국청사기비각. 豐干; 당대승. 또 봉간(封干)으로 지음. ()를 잘 지었고 한산(寒山)ㆍ습득(拾得)과 함께 국청사(國淸寺)의 삼은(三隱)으로 나란히 일컬음. 머리카락을 잘라 눈썹과 가지런하고 포의(布衣)를 걸쳤고 신장(身長)7척 가량이었음. 처음 천태산(天台山) 국청사(國淸寺)에 거주하면서 낮에는 쌀을 빻는 직무를 맡고 밤에는 곧 음영(吟咏)했는데 언어가 표준(標準)이 없고 다분히 예기(預記; 預言)와 흡사했음. 사람이 혹 차문(借問; 물어봄)하면 곧 다만 수시(隨時) 2자로 답하고 다시 다른 말이 없었음. 일찍이 창도가(唱道歌)를 외우며 범을 타고 바로 송문(松門)에 들어오매 중승(衆僧)이 경구(驚懼)하기도 했음. 선천(先天; 712-713)년 간 경조(京兆; 長安)에서 행화(行化)하며 일찍이 태수(太守) 여구윤(閭丘胤)을 위해 병을 치료했음. 전등록27을 안험(按驗)하니 풍간(豐干)이 입멸한 후 여구윤이, 스님이 이르기를 한산과 습득 두 사람은 문수와 보현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입산하여 방문했는데 한산과 습득 두 사람이 화로(火爐)에 둘러 앉아 어소(語笑)함을 보고 여구윤이 불각(不覺)에 절을 드리자 두 사람이 연성(連聲)으로 꾸짖는지라 사승(寺僧)이 경악(驚愕)하고 가로되 대관(大官)이 왜 풍광한(風狂漢; 미친 놈)에게 절을 하십니까. 한산이 다시 여구윤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말해 가로되 풍간이 요설(饒舌)이로다. 이로부터 총림에 드디어 풍간요설(豐干饒舌)이란 말이 있음 [연등회요29. 송고승전19].

尊者; 범어 아리야(阿梨耶; ārya)는 번역해 성자ㆍ존자로 지음. 이르자면 지덕(智德)이 존엄(尊嚴)을 갖춘 자니 대개 라한(羅漢)의 존칭임. 혹은 선사(禪師)도 또한 존자로 일컫는 예()가 있음. 예컨대() 조주(趙州)의 법사(法嗣)인 엄양존자(嚴陽尊者)며 각범(覺範)의 호가 적음존자(寂音尊者)며 자백(紫柏)을 자백존자(紫柏尊者)라고 일컫는 등임. 자지기하1. 존자(尊者) 납고덕중(臘高德重)하여 사람들이 존경하는 바가 된다. 행사초하1. 하좌(下座)는 상좌(上座)를 존자(尊者)라고 일컫고 상좌는 하좌를 혜명(慧命)이라고 일컫는다.

老漢; 선사에 대한 칭호. 혹 선사의 자칭.

大人相; 갖춘 이름은 32대인상임. 32상은 부처에 한정하지 않고 모두 대인의 모양임. 이 모양을 갖춘 자는 재가하면 윤왕(輪王)이 되고 출가하면 곧 위없는 각을 개발함. 이는 천축국 사람들의 관상법을 설함이 됨. 지도론88에 가로되 이 속 염부제 중 천축국 사람이 좋아하는 바를 따라 곧 위하여 32상을 나타냈다. 또 장배(長輩)와 사장(師長)을 상대한 칭호임.

葫蘆; 1년생 만초(蔓草; 덩굴풀)니 잎은 심형(心形; 심장처럼 생긴 모양)과 같고 호생(互生; 잎이 서로 어긋맞게 나는 것)하며 꽃은 백색이며 과실은 크고 작은 두 공과 같은 게 중첩하고 그 과육(果肉)을 제거하면 가히 기명(器皿)에 충당함.

馬杓; 또 마작(馬勺)으로 지음. 목제의 큰 구기(大勺). 써서 밥을 담고 죽을 담음.

翻騰; 번복(飜覆)하며 등약(騰躍).

一上; 일장(一場), 일번(一番). ()은 조사.

腦門; 앞이마.

; 재내(在內)를 계산하지 않음. 예컨대() 제료(除了), 제하고선 이것이 아니다(除非是). 이것을 제한 밖(除此而外).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daum.net)

 

선문염송집주 5책 1질로 발간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발행. 150부. 5책 1질. 총 4,842쪽, 12.5pt. 4․6배판. 하드. 양장. 정가 60만 원. 한문주석 1만 여 개로 염송본문의 各則을 해석하고 전체를 한글로 번역. 주석의 쪽 수가 본문을 조금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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