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천자문

선종천자문(禪宗千字文) 뉴비인통(扭鼻忍痛) 18

태화당 2019. 8. 11. 08:42

扭鼻忍痛 驀諳鴨貌 耳聾弎宵 矚覩渠儂

뉴비인통 맥암압모 이롱삼소 촉도거농


코를 비틀매 아픔을 참다가/ 문득 오리의 면모를 알았나니/ 귀먹기 삼 일 밤에/ 그를 자세히 보았도다.



鼻忍痛. 以下四句 明百丈悟道因緣 扭 用手(檸 用兩三箇手指 夾住皮肉轉動) 廣韻 扭 手轉皃 五燈會元三 百丈山懷海 師侍馬祖行次 見一羣野鴨飛過 祖曰 是甚麼 師曰 野鴨子 祖曰 甚處去也 師曰 飛過去也 祖遂把師鼻扭 負痛失聲 祖曰 又道飛過去也 師於言下有省 却歸侍者寮 哀哀大哭 同事問曰 汝憶父母邪 師曰 無 曰 被人罵邪 師曰 無 曰 哭作甚麼 師曰 我鼻孔被大師扭得痛不徹 同事曰 有甚因緣不契 師曰 汝問取和尙去 同事問大師曰 海侍者有何因緣不契 在寮中哭 告和尙爲某甲說 大師曰 是伊會也 汝自問取他 同事歸寮曰 和尙道汝會也 敎我自問汝 師乃呵呵大笑 同事曰 適來哭 如今爲甚却笑 師曰 適來哭 如今笑 同事罔然 次日 馬祖陞堂 衆纔集 師出卷却席 祖便下座 師隨至方丈 祖曰 我適來未曾說話 汝爲甚便卷却席 師曰 昨日被和尙扭得鼻頭痛 祖曰 汝昨日向甚處留心 師曰 鼻頭今日又不痛也 祖曰 汝深明昨日事 師作禮而退 師再參 侍立次 祖目視繩牀角拂子 師曰 卽此用 離此用 祖曰 汝向後開兩片皮 將何爲人 師取拂子竪起 祖曰 卽此用 離此用 師挂拂子於舊處 祖振威一喝 師直得三日耳聾

驀諳鴨貌. 見上鼻忍痛

耳聾. 見上鼻忍痛 弎 同三 說文 弎 三的古文

矚覩渠儂. 集韻 矚 視之甚也 渠儂 他 第三人稱代詞 禪錄用例多指本來面目 眞如法身 渠 代詞 表示第三人稱 相當于他 儂 代詞 表示第一人稱 相當于我 表示第二人稱 相當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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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인통(鼻忍痛); 이하(以下)의 사구(四句)는 백장(百丈)의 오도인연(悟道因緣)을 밝혔음. () 손을 써서 비틀음임(用手. 두세 개의 손가락을 써서 皮肉을 끼어 멈추게 하고 轉動함임). 광운(廣韻) () 손을 돌리는 모양이다(手轉皃). 오등회원삼(五燈會元三) 백장산회해(百丈山懷海) 스님이 마조(馬祖)를 모시고 가던 차에 한 무리의 들오리가 날아 지나감을 보았다. ()가 가로되 이 무엇인고. 스님이 가로되 들오리입니다. 조가 가로되 어느 곳으로 가는가. 스님이 가로되 날아 지나갔습니다. 조가 드디어 스님의 코를 잡아 비틀었다. 아픔을 지고() 실성(失聲)했다. 조가 가로되 또 날아 지나갔다고 말해라. 스님이 언하(言下)에 살핌이 있었다. 시자료(侍者寮)에 돌아오자 애애(哀哀)하며 대곡(大哭)했다. 동사(同事)가 물어 가로되 네가 부모를 추억하느냐. 스님이 가로되 아니다. 가로되 사람에게 욕을 먹었는가. 스님이 가로되 아니다. 가로되 곡해서 무엇하는가. 스님이 가로되 내 콧구멍이 대사(大師)의 비틀음을 입었으나 아픔이 사무치지 못했다. 동사(同事)가 가로되 무슨 인연이 있었기에 계합(契合)치 못했는가. 스님이 가로되 네가 화상(和尙)에게 물으러 가거라. 동사가 대사(大師)에게 물어 가로되 해시자(海侍者)가 무슨 인연이 있어 계합(契合)치 못해 요() 가운데 있으면서 곡합니까. 화상(和尙)에게 고해 모갑(某甲)을 위해 설하시게 했습니다. 대사가 가로되 이는 그가 알았으니 네가 스스로 그에게 물어라. 동사가 요()에 돌아와 가로되 화상이 말씀하시기를 네가 알았다 하시며 나로 하여금 스스로 너에게 묻게 하셨다. 스님이 이에 하하(呵呵. 의 원음이 하)하며 대소했다. 동사가 가로되 아까는 곡하더니 여금(如今)엔 무엇 때문에 도리어 웃는가. 스님이 가로되 아까는 곡했고 여금엔 웃었다. 동사가 망연(罔然. 어찌할 바를 모름)했다. 다음날 마조(馬祖)가 승당(陞堂)했다. 대중이 겨우 모이자 스님이 나가서 방석(方席)을 걷어버렸다. ()가 곧 하좌(下座)했다. 스님이 뒤따라 방장(方丈)에 이르자 조()가 가로되 네가 아까 일찍이 설화(說話)하지도 못했는데 네가 무엇 때문에 방석을 걷어버렸는가. 스님이 가로되 어제 화상(和尙)에게 코를 비틀림을 입어 아픕니다. 조가 가로되 네가 어제 어느 곳을 향해 마음을 머물렀는가. 스님이 가로되 코가 오늘은 또 아프지 않습니다. 조가 가로되 네가 깊이 어제의 일을 밝혔구나. 스님이 작례(作禮)하고 물러났다. 스님이 재참(再參)하여 시립(侍立)하던 차에 조가 눈으로 승상(繩牀) 모퉁이의 불자(拂子)를 보았다. 스님이 가로되 이 용에 붙음입니까(卽此用), 이 용을 여읨입니까(離此用). 조가 가로되 네가 향후에 양편피(兩片皮)를 연다면 무엇을 가져 사람을 위하겠는가. 스님이 불자를 취해 세워 일으켰다. 조가 가로되 이 용에 붙음인가, 이용을 여읨인가. 스님이 불자를 구처(舊處)에 걸었다. 조가 위엄을 떨치며 일할(一喝)했다. 스님이 바로 삼 일 동안 귀먹음을 얻었다.

맥암압모(驀諳鴨貌); 위 뉴비인통(鼻忍痛)을 보라.

이롱삼소(耳聾); 위 뉴비인통(鼻忍痛)을 보라. () ()과 같음. 설문(說文) () ()의 고문(古文)이다.

촉도거농(矚覩渠儂); 집운(集韻) () 봄이 심함이다. 거농(渠儂) (). 제삼인칭대사(第三人稱代詞). 선록의 용례(用例)에 많이 본래면목(本來面目)ㆍ진여법신(眞如法身)을 가리킴. () 대사(代詞)니 제삼인칭(第三人稱)을 표시함. ()에 상당함. () 대사(代詞)니 제일인칭(第一人稱)을 표시함. ()에 상당함. 제이인칭(第二人稱)을 표시함. ()에 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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音義 . 비틀 뉴. 잡을 뉴. 코 비. 참을 인. 아플 통. 문득 맥. 갑자기 맥. 알 암. 오리 압. 얼굴 모. 모양 모. 귀 이. 귀먹을 롱. 세 삼. 밤 소. . 자세히 볼 촉. 볼 촉. 볼 도. 그 거. 나 농. 너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