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示衆云 道流 佛法*無用功處 秪是平常無事 屙屎送尿 著衣喫飯 困來卽臥 *愚人笑我 智乃知焉 *古人云 向外作工夫 總是癡頑漢 你且隨處作主 立處皆眞 境來回換不得 縱有從來*習氣 *五無間業 自爲*解脫大海 今時學者總不識法 猶如*觸鼻羊 逢著物安在口裏 *奴郞不辨 賓主不分 如是之流 邪心入道 鬧處卽入 不得名爲眞*出家人 正是眞俗家人 夫出家者 須辨得平常眞正見解 辨佛辨*魔 辨眞辨僞 辨凡辨聖 若如是辨得 名眞出家 若魔佛不辨 正是出一家入一家 喚作造業衆生 未得名爲眞出家 秪如今有一箇佛魔 同體不分 如水乳合 *鵝王喫乳 如明眼道流 魔佛俱打 你若愛聖憎凡 生死海裏浮沈
●無用功處 四敎儀云 有經論說 七地已前 名有功用道 八地已上 名無功用道 ▲四敎儀集解卷下 華嚴云 菩薩未至第八地時 如人乘船 欲渡大海 未至大海 多用功力 若至八地 從大方便 近佛智慧 無功用心 不加工力
●愚人笑我智乃知焉 語出傳燈錄三十懶瓚和尙歌
●古人云 傳燈錄三十 南嶽懶瓚和尙歌 向外覓功夫 總是癡頑漢
●習氣 四敎儀科解卷中云 習卽慣習 氣謂氣分 卽是慣習正使氣分 如久鎻脚人 卒得解脫 行時雖無尙有習在 又如香在器中 雖除其香 餘氣猶有
●五無間業 名義集二 阿鼻 此云無間 觀佛三昧經云 阿言無 鼻言救 成論明五無間 一趣果無間 捨身生報故 二受苦無間 中無樂故 三時無間 定一劫故 四命無間 中不絶故 五形無間 如阿鼻相 縱廣八萬由旬 一人多人 皆遍滿故
●解脫大海 圓覺經 淸淨慧菩薩章 一切障碍 卽究竟覺 得念失念 無非解脫 成法破法 皆名涅槃 智慧愚癡 通爲般若 菩薩外道 所成就法 同是菩提 無明眞如 無異境界 諸戒定慧及婬怒癡 俱是梵行 衆生國土 同一法性 地獄天宮 皆爲淨土 有性無性 齊成佛道 一切煩惱 畢竟解脫
●觸鼻羊 原指羊 於禪林轉指不識法之昏昧學人 蓋羊目不能辨物 凡有觸於鼻者卽食之 故有觸鼻羊之喩
●奴郞 說文 奴婢 皆古之罪人 今通謂僕隷爲奴 郞 奴僕對主人的尊稱 又男子之稱 婦女對丈夫情人的稱呼
●出家 名義集一 淨名云 夫出家者 爲無爲法 天台釋云 若見佛性 出二死家 方眞出家 應具四句 一形心俱不出 二形出心不出 三形不出心出 卽是觀行出家 四者形心俱出 故南山云 眞誠出家者 怖四怨之多苦 厭三界之無常 辭六親之至愛 捨五欲之深著 能如是者 名眞出家
●魔 事苑四 衆魔 梵云魔波旬 此言殺者 又云奪命 能斷慧命故 智論 問 云何者是魔 答曰 魔名自在天主 雖以福德因緣生彼 而懷諸邪見 以欲界衆生是己人民 雖復死生展轉 不離我界 若復上生色無色界 還來屬我 若有得外道五通 亦未出我界 皆不以爲憂 若佛及菩薩出世者 化度我民 拔生死根 入無餘涅槃 永不復還 空我境界 是故起恨讎疾 ▲智度論六十九 一切煩惱取相 皆是魔事
●鵝王喫乳 事苑五 鵞王別乳 正法念經云 譬如水乳 同置一器 鵞王飮之 但飮其乳汁 其水猶存 出曜經云 昔有人多捕群鶴 孚乳滋長 展轉相生 其數無限 養鶴之法 以水和乳 乃得飮之 鶴之常法 當飮之時 鼻孔出氣 吹水兩避 純飮其乳 又徤陀羅白燈光王曰 我思世事 長項白鶴以水和乳令飮 但飮其乳 唯有水存 王曰 此事實否 答言 王當日驗 王令鶴飮 果如所言 王曰 此有何緣 答曰 鳥口性醋초 若飮乳時 遂便成酪 致令水在
스님이 시중해 이르되 도류여, 불법은 功力을 쓸 곳이 없나니 단지 이 평상의 일 없음이다. 똥누고 오줌 송출하고 옷 입고 밥 먹고 피곤하면 곧 눕나니 愚人은 나를 비웃겠지만 智者라야 이에 알 것이다. 고인이 이르되 밖을 향해 공부를 지으면 모두 이 어리석고 미련한 놈이라 했다. 너희가 다만 곳을 따라 主宰를 지으면 선 곳이 다 眞이다. 경계가 와서 回換하려 해도 얻지 못하나니 비록 종래의 習氣와 오무간업이 있더라도 저절로 해탈의 대해가 된다. 금시의 학자가 모두 법을 알지 못함이 마치 觸鼻羊이 물건을 만나면 입속에 안치함과 같다. 노비와 낭군을 분변하지 못하고 손님과 주인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와 같은 무리는 삿된 마음으로 入道한지라 시끄러운 곳에 곧 들어가므로 참다운 출가인이라고 이름함을 얻지 못하고 바로 이 참다운 속가인이다. 무릇 출가란 것은 반드시 평상의 진정한 견해를 분변해 얻어 부처를 분변하고 마를 분변하며 진실을 분변하고 허위를 분변하며 범부를 분변하고 성인을 분변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이 분변해 얻는다면 이름이 참다운 출가이지만 만약 魔와 부처를 분변하지 못한다면 바로 곧 한 집을 나와 한 집에 듦이다. 업을 짓는 중생이라고 불러 짓고 참다운 출가라고 이름함을 얻지 못한다. 단지 여금에 한 개의 佛魔가 있나니 동체라서 분별하지 못함이 마치 물과 젖을 합한 것과 같지만 거위왕은 젖만 마신다. 눈밝은 도류일 것 같으면 魔와 부처를 다 때린다. 너희가 만약 성인을 사랑하고 범부를 미워한다면 생사의 바다 속에 부침한다.
●無用功處 四敎儀(天台四敎儀 一卷 高麗 諦觀錄)에 이르되 어떤 경론에서 설하되 七地 已前은 이름이 공력을 씀이 있는 道며 팔지 已上은 이름이 공력을 씀이 없는 도이다. ▲四敎儀集解(三卷 宋 從義撰)卷下 화엄경에 이르되 보살이 제팔지에 이르지 못했을 때는 마치 사람이 배를 타고 대해를 건너려고 하는데 대해에 이르지 못하면 공력을 많이 씀과 같다. 만약 팔지에 이르면 큰 방편으로부터 부처의 지혜에 가깝나니 공력을 쓰는 마음이 없어 공력을 가하지 않는다.
●愚人笑我智乃知焉 어구가 전등록삼십 懶瓚和尙歌에 나옴.
●古人云 전등록삼십 남악나찬화상가 밖을 향해 공부를 찾으면 모두 이 어리석고 미련한 놈이다.
●習氣 四敎儀科解(四敎儀集解라고도 함)卷中에 이르되 習은 곧 관습이며 氣는 이르자면 기분이니 곧 이 관습이 바로 기분을 부림이다. 마치 오랫동안 발을 채운 사람이 갑자기 해방되어 벗어남을 얻었다면 다닐 때 비록 없지만 오히려 습관이 있음과 같다. 또 마치 향이 그릇 속에 있는데 비록 그 향을 제거했더라도 나머지 향기가 오히려 있음과 같다.
●五無間業 명의집이 阿鼻 여기에선 이르되 無間이다. 觀佛三昧經(佛說觀佛三昧海經 十卷 東晉 佛陁跋陁羅譯)에 이르되 阿는 말하자면 無며 鼻는 말하자면 救다. 成論에 오무간을 밝혔음. 一은 趣果無間이니 몸을 버리면 과보가 생기는 연고이다. 二는 수고무간이니 중간에 낙이 없는 연고이다. 三은 時無間이니 一劫을 확정한 연고이다. 四는 命無間이니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 연고이다. 五는 形無間이니 阿鼻의 모양과 같다. 가로 세로가 팔만 由旬이며 一人과 多人이 다 두루 가득한 연고이다.
●解脫大海 원각경 淸淨慧菩薩章 일체의 장애가 곧 究竟覺이며 得念과 失念이 해탈 아님이 없으며 成法과 破法이 다 이름이 열반이며 지혜와 우치가 통틀어 반야가 되며 보살과 외도가 성취한 바 법이 한가지로 이 보리며 무명과 진여가 다른 경계 없으며 모든 계정혜 및 婬怒癡가 다 이 梵行이며 중생과 국토가 동일한 법성이며 지옥과 천궁이 다 정토가 되며 有性과 무성이 제등히 불도를 이루며 일체의 번뇌가 필경의 해탈이다.
●觸鼻羊 원래 양을 가리킴. 선림에선 轉하여 법을 알지 못하는 昏昧한 학인을 가리킴. 대개 양의 눈은 능히 물건을 분변하지 못하므로 무릇 코에 부딪히는 것이 있으면 곧 그것을 먹음. 고로 촉비양의 비유가 있음.
●奴郞 說文 노비는 다 옛날의 죄인임. 지금은 통틀어 僕隷를 奴라고 일컬음. 郞은 노복이 주인을 상대한 존칭임. 또 남자의 칭호임. 婦女가 장부나 情人을 상대한 칭호임.
●出家 名義集一 淨名에 이르되 무릇 출가란 것은 무위법을 위함이다. 天台가 해석해 이르되 만약 불성을 보면 二死(分段變易之死)의 집을 벗어나므로 비로소 참다운 출가이다. 응당 사구를 갖춘다. 一은 形과 心이 다 出하지 못함이다. 二는 形은 出했으나 心이 출하지 못했음이다. 三은 형은 출하지 못했으나 심은 출했음이니 곧 이 觀行出家이다. 四者는 형과 심이 다 출했음이다. 고로 남산(도선)이 이르되 眞誠으로 출가한 자는 四怨(煩惱魔 死魔 陰魔 天子魔)의 많은 괴로움을 두려워하고 삼계의 무상을 싫어하며 육친의 지극한 애정을 고별하고 오욕의 깊은 집착을 버려야 한다. 능히 이와 같은 자라야 이름이 참다운 출가이다.
●魔 事苑四 衆魔 범어로 이르되 魔波旬은 여기 말로는 殺者며 또 이르되 奪命이니 능히 慧命을 끊는 연고임. 智論(智度論卷五十六) 묻되 어떤 것이 이 魔인가. 답해 가로되 마의 이름은 자재천주(欲界第六他化自在天主)이다. 비록 복덕의 인연으로써 거기에 태어났지만 모든 邪見을 무너뜨렸으며 욕계의 중생이 이 자기의 인민인지라 비록 다시 死生하며 展轉하더라도 나의 경계를 여의지 못하며 만약 다시 색계나 무색계에 上生하더라도 도리어 나에 속하며 만약 외도의 五通을 얻음이 있더라도 또한 나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므로 다 근심거리가 아니지만 만약 부처 및 보살이 출세할진댄 나의 인민을 化度하여 생사의 뿌리를 뽑아 무여열반에 들어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으므로 나의 경계를 비우는지라 이런 고로 원한을 일으켜 원수인 양 疾視한다. ▲지도론육십구 일체의 번뇌로 모양을 취함은 다 이 魔事이다.
●鵝王喫乳 事苑五 鵞王別乳 정법념경(正法念處經 七十卷 元魏 婆羅門 瞿曇般若流支譯. 卷六十四)에 이르되 譬如 물과 젖을 함께 한 그릇에 놓으면 鵞王(鵞는 거위 아)이 그것을 마시되 단지 그 유즙만 마시고 그 물은 오히려 존재한다. 出曜經(三十卷 姚秦 竺佛念譯. 卷二十五)에 이르되 옛적에 어떤 사람이 群鶴을 많이 포획했다. 孵化(孚는 알을 깔 부)하고 젖을 먹여 滋長(滋는 불을 자)했다. 展轉히 相生하여 그 수가 무한이었다. 학을 기르는 법은 물로써 젖에 섞어 이에 그것을 마심을 얻게 한다. 학의 常法이 마실 때를 당하여 콧구멍으로 氣를 내어 물을 불어서 양쪽으로 피하게 하고는 순전히 그 젖만 마신다. 또 건다라가 燈光王에게 아뢰어 가로되 내가 세상 일을 사유합니다. 긴 목의 백학에게 물로써 젖에 섞어 마시게 하면 단지 그 젖만 마시고 오직 물은 존재하여 있습니다. 왕이 가로되 이 일이 실다운가. 답해 말하되 왕께서 마땅히 눈으로(日은 目으로 의심됨) 시험하십시오. 왕이 학으로 하여금 마시게 하자 과연 말한 바와 같았다. 왕이 가로되 이것은 어떤 연유가 있는가. 답해 가로되 새의 부리는 성질이 醋(醋 초)인지라 만약 젖을 마실 때면 드디어 바로 酪(駝酪 락)을 이루므로 물만 있게 함에 이릅니다(또 徤陀羅 以下의 얘기는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雜事卷第二十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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