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一 臨濟錄 78 上堂示衆

태화당 2019. 9. 9. 12:39

問 如何是佛魔 師云 你一念心疑處是佛魔 你若達得萬法無生 心如*幻化 更無一塵一法 處處淸淨是佛 然佛與魔是染淨二境 約山僧見處 無佛無衆生 無古無今 得者便得 不歷時節 *無修無證 無得無失 一切時中 更無別法 *設有一法過此者 我說如夢如化 山僧所說 皆是道流卽今目前孤明歷歷地聽者 此人處處不滯 通貫十方 三界自在 入一切境差別 不能回換 一刹那間透入*法界 逢佛說佛 逢祖說祖 逢羅漢說羅漢 逢*餓鬼說餓鬼 向一切處遊履國土 敎化衆生 未曾離一念 隨處淸淨 光透十方 萬法一如

幻化 謂幻術師變化所現無實體之物 常用作譬喩 所謂諸法皆由因緣假和合而生 空無實性 是爲假有 喩如幻化之物相 事苑三 苑法師云 乾闥婆 此云尋香城 謂十寶山間有音樂神名乾闥婆 忉利諸天意須音樂 此神身有異相 則知天意 往彼娛樂 因此事故 西域名樂人爲乾闥婆 彼樂人多幻作城郭 須臾如故 因卽謂龍蜃所現城郭 亦爲乾闥婆城 又物類相感志云 一說蜃卽蛤也 車螯是大蛤 能吐氣爲樓臺 海中常依島嶼間出此氣 一云龍 一云蜃 蜃之爲狀如螭龍 而有耳角皆鬣 江海中望如烈火 而多變化 天之將雨 朝暮間吐氣 黑靄結成樓臺 屋欄分明 一視之間 變現闊狹高低 故無楷定 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二 八地自在菩薩三昧道 不得一切諸法 離於有生 知一切幻化 是故世稱觀自在者 圓覺經 普賢菩薩章 心如幻者 亦復遠離 遠離爲幻 亦復遠離 離遠離幻 亦復遠離 得無所離 卽除諸幻 譬如鑽火 兩木相因 火出木盡 灰飛煙滅 以幻修幻 亦復如是 諸幻雖盡 不入斷滅 善男子 知幻卽離 不作方便 離幻卽覺 亦無漸次

無修無證 圓覺經 普眼菩薩章 如昨夢故 當知生死及與涅槃 無起無滅 無來無去 其所證者 無得無失 無取無捨 其能證者 無作無止 無任無滅 於此證中 無能無所 畢竟無證 亦無證者

設有一法過此者 大般若經五百三十九 善現答言 設更有法勝涅槃者 我亦說爲如幻如化如夢所見 所以者何 幻化夢境與一切法乃至涅槃 無二無別 皆不可得不可說故

法界 名義集五 達磨馱都 此云法界 妙樂云 所詮無外故名法界 賢首云 依生聖法 故云法界 淸涼云 法界者 一切衆生身心之本體也 起信云 心眞如者 卽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 所謂心性不生不滅 一切諸法唯依忘念 而有差別 三藏法數九 四法界[出華嚴法界觀] 一事法界 謂諸衆生色心等法 一一差別 各有分齊 故名事法界 分齊者 限量也 二理法界 謂諸衆生色心等法 雖有差別 而同一體性 故名理法界 三理事無碍法界 謂理由事顯 事攬理成 理事互融 故名理事無碍法界 四事事無碍法界 謂一切分齊事法 稱性融通 一多相卽 大小互容 重重無盡 故名事事無碍法界

餓鬼 玄應音義三 薜 或言卑帝梨 或云卑帝梨耶 或言閉黎多 或作俾禮多 皆訛也 正言彆荔多 此譯云祖父鬼 舊譯云餓鬼中最劣者也

묻되 무엇이 이 佛魔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너희가 일념심으로 의심하는 곳이 이 불마이다. 너희가 만약 만법이 무생이며 마음이 幻化임을 통달해 얻으면 다시 한 티끌 한 법도 없어서 곳곳이 청정하리니 이것이 부처이다. 그러나 부처와 마는 이 染淨의 두 경계이다. 산승의 견처를 大約하자면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옛도 없고 지금도 없다. 얻는 자는 곧 얻으므로 시절을 경과하지 않는다. 닦음도 없고 증득함도 없고 얻음도 없고 잃음도 없다. 일체의 時中에 다시 다른 법이 없나니 설사 이것을 초과하는 일법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설하기를 꿈과 같고 幻化와 같다 한다. 산승이 설한 바는 다 이 도류의 즉금 목전에 孤明하며 역력히 듣는 자이다. 이 사람은 곳곳에 不滯하며 시방을 通貫하고 삼계에 자재하다. 일체 경계의 차별에 들매 능히 回換하지 못한다. 일 찰나간에 법계에 투입하여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설하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설하고 라한을 만나면 라한을 설하고 아귀를 만나면 아귀를 설한다. 일체처를 향해 국토를 遊履(遊行)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되 일찍이 일념을 여의지 않는다. 곳을 따라 청정하고 빛이 시방을 투과하며 만법이 一如이다.

幻化 이르자면 幻術師가 변화하여 나타낸 바의 실체가 없는 물건임. 비유를 짓는데 상용함. 이른 바 제법이 다 인연을 말미암아 거짓으로 화합하여 생기므로 공해서 실성이 없으며 이는 假有니 비유컨대 幻化의 물건 모양과 같음. 事苑三 慧苑法師(나라 승)가 이르기를 乾闥婆는 여기에선 이르되 尋香城이니 이르자면 十寶山(十山王이라고도 함. 삼장법수삼십일에 이르되 十山을 다 일컬어 왕이라 하는 것은 이르자면 바다에 의지에 머물면서 일체의 모든 나머지 작은 산에서 높이 솟아났음이니 십지보살이 수행해 如來智海同入하여 일체 二乘諸行에서 높이 솟아났음을 비유한다. 雪山王이며 香山王이며 鞞陀梨山王이니 梵語로 비다리는 華言으론 種種持神仙山王이며 由乾陀山王이니 범어로 유건다는 화언으론 持雙이며 馬耳山王이며 尼民陀羅山王이니 범어로 니민다라는 화언으론 持邊이며 斫迦羅山王이니 범어로 작가라는 화언으론 輪圍計都末底山王이니 범어로 계도말지는 화언으론 幢慧須彌盧山王이니 범어로 수미로는 화언으론 妙高) 사이에 音樂神이 있으니 이름이 건달바다. 忉利諸天(梵語 忉利華言으론 三十三)이 뜻에 음악을 須要하면 이 신이 몸에 異相이 있어 곧 天意를 알고 거기에 가서 오락하나니 이 일을 인한 고로 서역에서 樂人을 이름해 건달바라 한다. 그 악인이 많이들 환술로 성곽을 지었다가 수유에 如故(如前)하므로 인해 곧 이르기를 龍蜃(은 큰 조개 신. 이무기 신)이 나타낸 바 성곽을 또한 건달바성이라 한다. 物類相感志(蘇東坡 지음)에 이르기를 一說은 곧 조개며 車螯(는 가재 오)는 이 大蛤이다. 능히 기를 토해 樓臺를 만들며 해중에서 늘 도서 사이에 의지해 이 기를 토해 낸다. 혹은() 이르되 용이며 혹은() 이르되 이다. 신의 형상됨이 螭龍(蛟龍 )과 같으며 귀와 뿔에 다 갈기가 있다. 강과 바다 중에서 바라보면 烈火와 같으며 많이 변화한다. 하늘이 장차 비를 내리고자 하면 朝暮 사이에 기를 토하는데 검은 아지랑이가 누대를 결성해 屋欄이 분병하며 한 번 보는 사이에 변해 넓고 좁음과 높고 낮음을 나타내므로 고로 楷正이 없다. 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七卷 唐 善無畏共沙門一行譯)二 八地自在菩薩三昧道는 일체의 모든 법을 얻지 않고 有生을 여의어 일체법이 幻化임을 아나니 이런 고로 세칭 관자재라 하는 자이다. 원각경 보현보살장 마음이 과 같은 것을 또한 다시 遠離하고 遠離이 되므로 또한 다시 원리하고 원리를 원리한 도 또한 다시 원리하면 원리할 바 없음을 얻나니 곧 모든 을 없앤다. 비유컨대 鑽火(나무를 마찰시켜 얻는 불. 부시로 일으키는 불)하면서 두 나무가 서로 인연하여 불이 나오면 나무가 다하고 재가 날면 연기가 없어짐과 같나니 으로 환을 닦음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모든 환이 비록 다하지만 단멸에 들어가지 않는다. 선남자여, 환임을 알면 곧 (自性)라서 방편을 짓지 않으며 환을 여의면 곧 이라서 또한 점차가 없다.

無修無證 원각경 보안보살장 어젯밤 꿈과 같은 고로 마땅히 알라, 생사가 및 열반과 더불어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고 옴도 없고 감도 없다. 所證者는 얻음도 없고 잃음도 없고 취함도 없고 버림도 없다. 能證者도 없고 도 없고 도 없고 도 없다(作止任滅은 깨침을 얻기 위한 행위임. 행위를 하고 하고 하고 함이니 四病. 원각경에 이르되 普覺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라. 말세의 모든 중생이 선지식을 구하려 한다면 응당 정각을 구하고 마음에 二乘인 자를 멀리하고 法中四病을 제거해야 하나니 이르자면 作止任滅이다). 證中에는 도 없고 도 없나니 필경에 이 없으며 또한 증한 자도 없다.

設有一法過此者 대반야경오백삼십구 善現이 답해 말하되 설사 다시 열반보다 수승한 법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또한 과 같고 와 같고 꿈에서 본 바와 같다 한다. 소이가 어떠한가 하면 幻化夢境과 일체법 내지 열반이 둘이 없고 다름도 없어서 다 불가득이며 불가설인 연고이다. 法界 名義集五 달마다도 여기에선 이르되 법계이다. 妙樂이 이르되 설명하는 바가 밖이 없어 고로 이름이 법계이다. 賢首[화엄종의 第三祖. 이름이 法藏이며 賢首. 일본에선 많이들 香象大師라고 일컬음. 宋高僧傳五에 가로되 석법장은 자가 현수며 성이 이니 康居國 사람이다. (中略)다시 호가 강거국사이다]가 이르되 의지해 聖法을 내므로 고로 이르되 법계이다. 淸涼[澄觀(738~839)이니 당나라의 승인. 속성은 夏候. 淸凉大師며 화엄보살임. 화엄종의 第四祖로서 法藏의 화엄교학을 부흥하였음]이 이르되 법계란 것은 일체중생의 身心의 본체이다. 起信論(大乘起新論 一卷 馬鳴菩薩造 梁 眞諦譯)에 이르되 心眞如란 것은 곧 이 一法界大總相法門體이다. 이른 바 심성이 불생불멸하여 일체제법이 오직 忘念에 의해 차별이 있다. 三藏法數九 四法界[出華嚴法界觀] 事法界니 이르자면 모든 중생과 色心 등의 법이 낱낱이 차별이라서 각기 分齊가 있나니 고로 이름이 사법계임. 분제란 것은 한량임. 理法界니 이르자면 모든 중생과 색심 등의 법이 비록 차별이 있지만 동일한 體性이니 고로 이름이 이법계임. 은 이사무애법계니 이르자면 로 말미암아 나타나고 를 잡아 이루어지므로 이사가 互融하니 고로 이름이 이사무애법계임. 는 사사무애법계니 이르자면 일체의 분제의 事法이 성품에 칭합해 융통함. 가 서로 (붙을 즉)하고 가 서로 용납하며 중중으로 무진하나니 고로 이름이 사사무애법계임.

餓鬼 玄應音義三 薜荔(폐려) 혹은 말하되 卑帝梨 혹은 이르되 卑帝梨耶 혹은 말하되 閉黎多(폐리다) 혹은 俾禮多로 짓거니와 다 그르다. 바른 말로는 彆荔多(별려다)니 여기에선 번역해 이르되 祖父鬼이다. 舊譯에 이르되 아귀 중에서 가장 열등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