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一 臨濟錄 96 上堂示衆

태화당 2019. 9. 9. 12:57

道流 你欲得如法見解 但莫受人惑 向裏向外 逢著便殺 逢佛殺佛 逢祖殺祖 逢羅漢殺羅漢 逢父母殺父母 逢*親眷殺親眷 始得解脫 *不與物拘 透脫自在 如諸方學道流 未有不依物出來底 山僧向此間從頭打 手上出來手上打 口裏出來口裏打 眼裏出來眼裏打 未有一箇獨脫出來底 皆是上他古人閑機境 山僧無一法與人 秪是治病解縛 你諸方道流 試不依物出來 我要共你商量 十年五歲 竝無一人 皆是依草附葉竹木精靈 野狐精魅 向一切糞塊上亂咬瞎漢 枉消他十方*信施 道我是出家兒 作如是見解 向你道無佛無法 *無修無證 秪與麽傍家擬求什麽物 瞎漢 頭上安頭 是你欠少什麽

親眷 玉篇 眷 親屬

不與物拘 與 相當又爲以

信施 南海寄歸內法傳一 梵云陀那鉢底 譯爲施主 陀那是施 鉢底是主 沙彌律儀要略述義卷下 梵語達嚫那 此云施 在法則曰法施 在財則曰財施 在家人應行財施 出家人應行法施也

無修無證 少室六門 第六門血脈論云 道本圓成 不用脩證 道非聲色 微妙難見

도류여, 너희가 여법한 견해를 얻고자 한다면 다만 타인의 혹란을 받지 말지니 안을 향하거나 밖을 향하거나 만났다 하면 곧 죽여라.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라한을 만나면 라한을 죽이고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이고 親眷을 만나면 친권을 죽여야 비로소 해탈을 얻어 사물에 구애되지 않고 透脫하여 자재하다. 예컨대() 제방의 도를 배우는 무리가 사물에 의지하지 않고 나오는 놈이 있지 않나니 산승이 이 속을 향해 머리를 좇아 때리겠다. 手上으로 나오면 수상을 때리고 입속에서 나오면 입속을 때리고 눈 속에서 나오면 눈 속을 때리나니 한 개도 獨脫하여 나오는 놈이 있지 않다. 다 이는 저 고인의 쓸데없는 機境에 오름이다. 산승은 한 법도 사람에게 줌이 없고 단지 곧 병을 다스리고 묶임을 풀어준다. 너희 제방의 도류가 시험삼아 사물에 의지하지 않고 나오너라. 내가 요컨대 너와 함께 상량하리라. 십 년이나 다섯 해에 모두 한 사람도 없었다. 다 이는 풀에 의지하고 잎에 붙는 竹木의 정령이며 들여우의 精魅며 일체의 똥덩이 위를 향해 어지럽게 깨무는 눈먼 놈들이다. 헛되이 저 시방의 信施를 소비하고는 말하기를 나는 이 출가아다 하며 이와 같은 견해를 짓는다. 너희를 향해 말하되 부처도 없고 법도 없고 닦음도 없고 증득함도 없다 했거늘 단지 이러히 옆집에서 무슨 물건을 구하려 하느냐. 눈먼 자야, 머리 위에 군머리를 얹으니 이 너희가 무엇이 모자라는가.

親眷 玉篇 眷親屬.

不與物拘 與爲 以에 상당함.

信施 南海寄歸內法傳一 범어로 이르되 陀那鉢底(다나발지)는 시주로 번역한다. 다나는 이 며 발지는 이다. 沙彌律儀要略述義(二卷 淸 書玉科釋)卷下 범어로 達嚫那(달친나)는 여기에선 이르되 이다. 법에 있어서는 곧 가로되 법시며 재물에 있어서는 곧 가로되 재시다. 재가인은 응당 재시를 행하고 출가인은 응당 법시를 행해야 한다.

無修無證 少室六門 第六門血脈論에 이르되 도는 본래 원만히 성취했으므로 닦음과 증험을 쓰지 않고 도는 소리와 색이 아니므로 미묘하여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