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一 臨濟錄 97 上堂示衆

태화당 2019. 9. 9. 12:57

道流 是你目前用底 與祖佛不別 秪麽不信 便向外求 莫錯 向外無法 內亦不可得 你取山僧口裏語 不如休歇無事去 已起者*莫續 未起者不要*放起 便勝你十年行脚 約山僧見處 無如許多般 秪是平常著衣喫飯 無事過時 你諸方來者 皆是有心求佛求法求解脫求出離*三界 癡人 你要出三界什麽處去 佛祖是*賞繫底名句 你欲識三界麽 不離你今聽法底心地 你一念心貪是欲界 你一念心嗔是色界 你一念心癡是無色界 是你屋裏家具子 三界不自道我是三界 還是道流目前靈靈地 照燭萬般酌度世界底人 與三界安名

莫續 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云 瞥起是病 莫續是藥

放起 放 發出 發射 如放光放箭

三界 達磨大師悟性論 三界者貪嗔癡是 返貪嗔癡 爲戒定慧 卽名超三界 然貪嗔癡亦無實性 但據衆生而言矣 若能返照 了了見貪嗔癡性卽是佛性 貪嗔癡外 更無別有佛性

賞繫 賞 嘉也

도류여, 이 너희가 목전에 쓰는 것은 조불과 다르지 않건만 단지 믿지 못하므로 곧 밖을 향해 구하나니 착오하지 말아라. 밖을 향해서는 법이 없고 안에서도 또한 가히 얻지 못한다. 너희가 산승의 입속의 말을 취함이 쉬어서 일 없음만 같지 못하다. 이미 일어난 것은 잇지 말고 일어나지 않은 것은 放起함을 요하지 않는다면 곧 너희의 십 년 행각보다 수승하다. 산승의 견처를 大約하자면 허다한 것들이 없고 단지 이 평상에 옷 입고 밥 먹고 일 없이 시절을 보낸다. 너희 제방에서 오는 자는 다 이 유심히 부처를 구하고 법을 구하고 해탈을 구하고 삼계를 벗어남을 구한다. 어리석은 사람아, 너희가 삼계를 벗어남을 요구하여 어느 곳으로 가려느냐. 불조는 이 상을 주기도 하고 묶기도 하는 名句이다. 너희가 삼계를 알고자 하는가, 너희가 지금 법을 듣는 心地를 여의지 않는다. 너희의 一念心이 이 욕계며 너희의 일념심의 성냄이 이 색계며 너희의 일념심의 어리석음이 이 무색계니 이 너희의 집안의 가구이다. 삼계가 스스로 나는 이 삼계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도리어 이 도류가 목전에 靈靈하여 만반을 비추며 세계를 헤아리는 사람이 삼계라는 이름을 안치해 준다.

莫續 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一卷 高麗 知訥記)에 이르되 별안간 일으킴은 이 병이지만 잇지 않음은 이 약이다.

放起 放發出 發射. 예컨대() 放光 放箭.

三界 達磨大師悟性論 삼계란 것은 탐진치가 이것이다. 탐진치를 돌이키면 계정혜가 되며 곧 삼계를 초출했다고 이름한다. 그러하여 탐진치는 또한 실다운 성품이 없고 다만 중생에 의거하여 말했음이다. 만약 능히 반조한다면 똑똑히 탐진치의 성품이 곧 이 불성임을 보리니 탐진치 외에 다시 다른 불성이 있지 않다.

賞繫 賞(기릴 가. 아름다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