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一 臨濟錄 103 上堂示衆

태화당 2019. 9. 10. 08:58

大德 動與不動是二種境 還是無依道人用動用不動 如諸方學人來 山僧此間作三種*根器斷 如中下根器來 我便奪其境 而不除其法 或中上根器來 我便境法俱奪 如上上根器來 我便境法人俱不奪 如有出格見解人來 山僧此間便全體作用 不歷根器 大德 到這裏 學人著力處不通風 石火電光卽過了也 學人若眼*定動 卽沒交涉 擬心卽差 動念卽乖 有人解者 不離目前

根器 植物之根 能生長枝幹花葉 器物能容物 然所生所容 有大小多寡之不同 修道者能力 亦有高下 故以根器喩之

定動 定 停止 專注 定動 (眼目)眨動

대덕이여,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음은 이 두 가지의 경계이다. 도리어 이 의지함이 없는 도인이 움직임을 쓰고 움직이지 않음을 쓰겠는가. 제방의 학인이 올 것 같으면 산승이 이 속에서 세 가지의 근기를 지어 판단하리라. 중하의 근기가 올 것 같으면 내가 곧 그의 경계를 뺏고 그 법을 제거하지 않으며 혹은 중상의 근기가 온다면 내가 곧 경계와 법을 다 뺏으며 상상의 근기가 올 것 같으면 내가 곧 경계 법 사람을 다 뺏지 않으며 격식을 벗어난 견해를 가진 사람이 올 것 같으면 산승이 이 속에서 곧 전체로 작용하고 근기를 거치지 않으리라. 대덕이여, 이 속에 이르러선 학인이 힘을 붙일 곳이니 바람도 통하지 않으며 石火電光이라도 곧 지나가버릴 것이다. 학인이 만약 눈을 깜작이면 곧 교섭이 없다. 마음에 헤아리면 곧 어긋나고 생각을 움직이면 곧 어그러지나니 아는 사람이 있다면 목전을 여의지 않는다.

根器 식물의 뿌리는 능히 가지 줄기 꽃 잎을 생장하고 기물은 능히 물건을 담음. 그러하여 생장하는 바와 용납하는 바가 크고 작음과 많고 적음의 같지 않음이 있음. 수도하는 자의 능력도 또한 높낮이가 있으므로 고로 근기로써 이에 비유함임.

定動 定은 정지임. 專注(전념으로 주시함). 定動(안목을)깜작여 움직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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