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二 仰山錄 42

태화당 2019. 9. 10. 11:17

師接機*利物 爲宗門標準 再遷東平 將順寂 數僧侍立 師以偈示之云 一二二三子 *平目復仰視 兩口一無舌 卽是吾*宗旨 至日午 陞座辭衆 復說偈云 年滿七十七 無常在今日 日輪正當午 兩手攀屈膝 言訖 以兩手抱膝而終 閱明年 南塔涌禪師 遷*靈骨歸仰山 塔於集雲峰下 諡智通禪師妙光之塔

利物 物 人也

平目 目 看 注視

宗旨 指經典與論書等之主要旨趣 與宗 宗趣 宗要 宗體 玄旨 旨歸等語之意義相同 佛敎一般於解釋經論時 多稱旨趣爲宗旨或宗趣 於禪宗 則稱禪之要旨爲宗旨 亦稱宗風 宗趣 宗乘 又禪家與敎家有別 禪家稱爲禪門或宗門 敎家則稱爲敎門 宗門之宗 不依經敎 以心傳心爲佛法之本旨 對敎門之敎而言 此宗之本旨 卽稱爲宗旨

靈骨 音譯舍利 正音設利羅 又作骨身 通常指佛之遺骨 亦卽佛舍利 又尊稱死者之遺骨 亦稱靈骨 法苑珠林四十云 舍利者西域梵語 此云身骨 恐濫凡夫死人之骨 故存梵本之名 舍利有其三種 一是骨舍利 其色白也 二是髮舍利 其色黑也 三是肉舍利 其色赤也 菩薩羅漢等亦有三種 若是佛舍利 椎打不碎 若是弟子舍利 椎擊便破矣 大慧普覺禪師語錄卷上 諸方尊宿示滅 全身火浴得舍利極多 唯眞淨禪師舍利大如菽 五色晶瑩而又堅剛 谷山祖禪師 眞淨高弟也 多收歛之 盛以瑠璃瓶 隨身供養 妙喜遊谷山 甞試之 置於鐵砧擧槌擊之 砧槌俱陷 而舍利無損 豈非平昔履踐明白見道超詣所致耶 五燈全書三十七 隆慶院慶閑禪師章 闍維日 雲起風作 飛瓦折木 煙氣所至 東西南北四十里 凡草木 沙礫之間 皆得舍利如金色 計其所獲幾數斛

人天眼目四 要見潙仰麽 月落潭無影 雲生山有衣

스님이 근기를 접인하고 사람을 이롭게 함은 종문의 표준이 되었다. 다시 동평산으로 옮겼는데 장차 順寂하려 하자 몇 중이 시립했다. 스님이 게로써 그들에게 보여 이르되 一二二三子/ 평평히 보고 다시 우러러보아라/ 두 입에 하나의 혀도 없는 게/ 곧 이 나의 종지니라. 日午에 이르자 자리에 올라 대중에게 고별하고는 다시 게를 설해 가로되 나이가 일흔일곱을 채우니/ 無常이 금일에 있구나/ 일륜이 바로 오시에 당하면/ 양손으로 무릎을 당겨 굽히리라. 말을 마치자 양손으로 무릎을 안고 마쳤다. 명년을 지나 南塔涌禪師가 영골을 옮겨 앙산으로 돌아가 집운봉 아래 탑을 세웠다. 시호가 智通禪師妙光之塔이다.

利物 物은 사람임.

平目 目은 봄임. 주시함임.

宗旨 경전과 논서 등의 주요한 지취니 宗 宗趣 宗要 宗體 玄旨 旨歸 등의 말과 意義가 서로 같음. 불교에선 일반적으로 경론을 해석할 때 旨趣를 종지 혹은 종취로 많이 일컬음. 선종에선 곧 선의 요지를 일컬어 宗旨라 하며 또한 종풍 종취 종승이라고 일컬음. 또 선가는 교가와 다름이 있으니 선가는 선문 혹은 종문이라고 일컫고 교가에선 곧 교문이라고 일컬음. 종문의 은 경교를 의지하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불법의 本旨로 삼으므로 교문의 교에 대하여 말함임. 이것이 本旨니 곧 종지라고 일컬음.

靈骨 音譯으론 사리며 바른 음은 設利羅. 骨身으로 지음. 통상적으론 부처의 유골을 가리키므로 또한 곧 불사리임. 또 죽은 자의 유골을 존중해 일컬음이며 또한 영골이라고 일컬음. 法苑珠林四十에 이르되 사리란 것은 서역의 범어니 여기에선 이르되 身骨이다. 범부로 죽은 사람의 뼈와 混濫할까 염려하여 고로 梵本의 이름을 두었다. 사리에 세 종류가 있으니 은 이 골사리니 그 색이 희고 는 이 髮舍利니 그 색이 검고 은 이 육사리니 그 색이 붉다. 보살과 라한 등도 또한 세 종류가 있다. 만약 이 부처의 사리면 망치로 쳐도 부서지지 않지만 만약 이 제자의 사리면 망치로 치면 곧 깨어진다. 大慧普覺禪師語錄(普覺宗杲禪師語錄 二卷 參學法宏道謙 編)卷上 제방의 존숙이 示滅하매 火浴하여 사리를 얻음이 극히 많지만 오직 眞淨和尙(克文이니 황룡혜남의 法嗣)의 사리는 크기가 콩 같았고 오색이 晶瑩(은 빛날 정. 맑을 정. 은 밝을 영)했으며 또 堅剛했다. 谷山祖禪師는 진정의 高弟였는데 많이 그것을 거두어 유리병에 채워 몸에 지니며 공양했다. 묘희가 곡산을 유람하다가 일찍이 시험삼아 鐵砧(은 방칫돌 침. 다듬이돌 침)에 놓고 쇠망치를 들어 그것을 쳤는데 철침과 쇠망치는 다 함몰했으나 사리는 손상이 없었으니 어찌 平昔(평소나 옛적)履踐이 명백하고 見道超詣(는 학업에 달통할 예)함의 소치가 아니겠는가. 五燈全書三十七 隆慶院慶閑禪師(황룡혜남의 法嗣)章 闍維日(茶毘)에 구름이 일어나고 바람이 불어 기왓장을 날리고 나무를 꺾었는데 연기가 이르는 곳의 동서남북 사십 리에 무릇 초목이나 沙礫(은 조약돌 력)의 사이에서 다 사리를 얻었는데 황금색과 같았고 그 획득한 바를 계산하매 거의 몇 섬이었다.

인천안목사 위앙을 보고자 하는가, 달이 떨어져도 연못에 그림자가 없고 구름이 나니 산에 옷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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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家語錄卷二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