室中語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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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示衆云 盡十方世界乾坤大地 以拄杖一畫 百雜碎 三乘十二分敎 達磨西來 放過卽不可 若不放過 不消一喝
스님이 시중해 이르되 온 시방세계와 건곤대지여, 주장자로 한 번 긋고는, 산산조각 났다. 삼승십이분교와 달마의 西來를 놓쳐서는 곧 옳지 못하나니 만약 방과하지 않는다면 일할도 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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示衆云 西天二十八祖唐土六祖天下老和尙 總在拄杖頭上 直饒會得*倜儻分明 秖在半途 若不放過 盡是野狐精
●倜儻 卓异이 洒脫不羈기
시중해 이르되 서천의 이십팔조와 당토의 육조와 천하의 노화상이 모두 주장자의 두상에 있나니 直饒(가령. 卽使) 알아 얻고 척당하여 분명하더라도 단지 半途에 있다. 만약 놓치지 않더라도 다 이 들여우 정령이다.
●倜척儻 탁월하여 다름임. 洒쇄脫(俗된 기운을 벗어나 기분이 상쾌함)하여 구속되지 않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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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一日云 古來老宿皆爲慈悲之故 有*落草之談 隨語識人 若是*出草之談 卽不與麽 若與麽 便有重話會語 不見仰山和尙問僧 近離甚處 僧云 廬山 仰山云 曾遊五老峰麽 僧云 不曾遊 仰山云 闍黎不曾遊山 師云 此語皆爲慈悲之故 有落草之談
●落草 見上仰山錄落草下
●出草 爲入草落草之對稱 草 比喩世間俗衆 超出世俗 稱爲出草 宣說超出世俗之宗旨奧義 或提示佛法第一義 卽稱爲出草談
스님이 어느 날 이르되 고래로 노숙이 다 자비한 연고로 落草의 얘기가 있어 말을 따라 사람을 안다. 만약 이 出草의 얘기라면 곧 그렇지 않다. 만약 이러하다면 곧 중복된 얘기를 아는 말이다. 보지 못하는가, 앙산화상이 중에게 묻되 최근에 어느 곳을 떠났느냐. 중이 이르되 여산입니다. 앙산이 이르되 일찍이 오로봉을 노닐었는가. 중이 이르되 일찍이 노닐지 못했습니다. 앙산이 이르되 사리는 일찍이 遊山하지 못했군. 스님이 이르되 이 말은 다 자비한 연고로 낙초의 얘기가 있음이다.
●落草 위 앙산록 落草 아래를 보라.
●出草 入草와 落草의 대칭임. 草는 세간과 俗衆에 비유함. 세속을 초출함을 출초라고 일컬음. 세속을 초출하는 종지의 그윽한 뜻을 宣說하거나 혹은 불법의 제일의를 提示함을 곧 출초의 얘기라고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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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時云 若言*卽心卽佛 權且認奴作郞 生死涅槃 恰似斬頭覓活 若說佛說祖 佛意祖意 大似將*木槵子 換卻你眼睛相似
●卽心卽佛 禪門拈頌五 一五九則 馬祖因僧問 和尙爲什麽說卽心卽佛 師云 爲止小兒啼 僧云 啼止時如何 師云 非心非佛 僧云 除此二種人來 如何指示 師云 向伊道不是物 僧云 忽遇其中人來時如何 師云 且敎伊體會大道 ▲五燈嚴統三 東寺章 自大寂去世 師常患門徒以卽心卽佛之譚 誦憶不已 且謂佛於何住 而曰卽心 心如畫師 而云卽佛 遂示衆曰 心不是佛 智不是道 劒去遠矣 爾方刻舟 時號東寺 爲禪窟焉 ▲事苑一 刻舟 呂氏春秋曰 楚人有涉江行舟 自舟遺劍 遽刻其舟 曰吾於此墜劍 求必得之 其迷有如此者
●木槵子 卽無患子 無患子科 落葉喬木 果核可作念珠 俗稱菩提子 ▲本草綱目 無患子條 共擧出七種別名 卽 桓 木患子 噤婁 肥珠子 油珠子 菩提子 鬼見愁
어떤 때 이르기를 만약 말하되 곧 마음이 곧 부처라 한다면 방편으로 다만 종놈을 인정해 주인으로 삼음이며 생사와 열반이라 한다면 흡사 머리를 베고 살기를 찾음이다. 만약 부처를 설하고 조사를 설하며 부처의 뜻과 조사의 뜻이라 한다면 大似 목환자를 가져 너희의 눈동자와 바꿔버림과 상사하다 하노라.
●卽心卽佛 禪門拈頌五 一五九則 마조가, 중이 묻되 화상은 무엇 때문에 곧 마음이 곧 부처라 하십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소아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함이니라. 중이 이르되 울음을 그쳤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 하리라. 중이 이르되 이 두 종류의 사람을 제한 사람이 온다면 어떻게 지시하시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를 향해 말하되 이 물건도 아니라 하리라. 중이 이르되 홀연히 그 중의 사람(其中人)이 옴을 만났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다만 그로 하여금 대도를 體會하게 하리라. ▲五燈嚴統三 東寺章 大寂(마조의 시호)이 세상을 떠남으로부터 스님(東寺如會니 마조의 法嗣)이 늘 근심한 것은 門徒가 卽心卽佛의 얘기를 외우고 기억하여 그치지 않으며 또 이르되 부처가 어디에 머무는가, 그래서 가로되 卽心이며, 마음이 畵師와 같나니, 그래서 이르되 卽佛이로다 하였다. 드디어 시중해 가로되 마음이 이 부처가 아니며 지혜가 이 도가 아니니 검이 떠나서 멀거늘 너희가 이제 배에 새기는구나. 때에 東寺를 호하기를 禪窟이라 했다. ▲事苑一 刻舟 呂氏春秋(卷十五)에 가로되 楚人이 강을 건너며 배를 行함이 있었는데 배로부터 검을 유실하자 급히 그 배에 새기며 가로되 내가 여기에서 검을 떨어뜨렸으니 구한다면 꼭 이를 얻으리라. 그 미혹함이 이와 같은 자가 있었다.
●木槵子 곧 無患子니 무환자과의 낙엽교목임. 과실의 씨는 가히 염주를 만드는데 속칭이 보리자임. ▲本草綱目 無患子條에 공히 칠종의 별명을 들어 내었으니 곧 桓환 목환자 금루 비주자 유주자 보리자 鬼見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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