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三 雲門錄 160 勘辨

태화당 2019. 9. 15. 09:09



師問僧 法身還喫飯麽 僧云 諸方老宿不肯 法身無形無相 作麽生喫 師云 與麽道 夢見法身麽 僧云 有不肯處作麽生 師云 自不知 乃云 法身喫飯 又代云 將謂有衲僧孔竅 猶是潑屎潑尿 復云 灼然百千人中未有一人到此境界 自云 和尙作麽生 代云 咄 這有頭無尾漢

스님이 중에게 묻되 법신이 도리어 밥을 먹느냐. 중이 이르되 제방의 노숙이 긍정하지 않습니다. 법신은 형상이 없고 모양이 없거늘 어떻게 먹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이러히 말한다면 꿈에라도 법신을 보겠는가. 중이 이르되 긍정치 않는 곳이 있음을 어찌하시렵니까. 스님이 이르되 스스로 알지 못하는구나. 이에 이르되 법신이 밥을 먹는다. 또 대신해 이르되 장차 납승의 구멍이 있다고 이르려 하였더니 오히려 이는 똥을 뿌리고 오줌을 뿌림입니다. 다시 이르되 작연히 백천 사람 중에 한 사람도 이 경계에 이를 이가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운문) 이르되 화상은 어떻습니까. 대신해 이르되 에끼, 이 머리는 있으나 꼬리가 없는 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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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問僧 三藏聖敎 古今老和尙憑箇什麽照 僧云 高也著 低也著 師云 你與麽不得 代云 得與麽狼籍生

스님이 중에게 묻되 삼장의 성교를 고금의 노화상이 무엇에 의빙해 비추는가. 중이 이르되 높아도 환하고 낮아도 환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이러하니 얻지 못했다. 대신해 이르되 이러히 낭자함을 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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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鑄鐘歸山齋了 請師打鐘 師打了 大衆打 師問僧 打鐘圖甚麽 僧云 喚和尙喫飯 師不肯 代云 譬如閑 又云 *息苦停酸

息苦停酸 酸 悲痛 事苑四 幽靈息苦 付法傳云 罽昵吒王極大聦明 威伏四海 殺九億人 因聞馬鳴說法 方悟先非 恐入地獄 後病 被逆臣坐於面上 氣絶而死 墮大海中 爲千頭魚 常有劍輪隨身 每聞鐘聲 小息其苦 乃託夢與子 鐘令長打 又僧傳 釋三果 有兄死生地獄 其妻忽夢夫曰 已死備經諸苦 今沐禪定寺僧智興鳴鐘聲震 同受苦者一時解脫 今生樂處 可備絹十匹奉之 幷伸吾意 後奉絹與興 興曰 予常願也 絹乃施衆 釋氏稽古略二 梁帝假寶公神力 見地獄苦相 問 何以止之 寶公曰 唯聞鐘聲其苦暫息 於是詔天下寺院 擊鐘舒徐其聲

종을 주조하고 산으로 돌아와 재한 다음 스님에게 타종을 청하매 스님이 쳐서 마치고 대중이 침으로 인해 스님이 중에게 묻되 타종해서 무엇을 도모하느냐. 중이 이르되 화상을 불러 밥을 드시라 합니다. 스님이 긍정치 않았다. 대신해 이르되 비유컨대 한가함과 같습니다. 또 이르되 괴로움을 쉬고 비통함을 멈추게 합니다.

息苦停酸 酸은 비통임. 事苑四 幽靈息苦 付法傳(付法藏因緣傳 六卷 元魏 吉迦夜共曇曜譯. 卷五)에 이르되 계니타왕은 극히 크게 총명했고 四海를 위세로 복종시켰으며 九億人(玄應音義六에 이르되 筭經按驗하니 黃帝法數를 만들면서 열 가지 等級이 있다. 이르자면 億 兆 京 垓 壤 秭 溝 澗 正 載이다. 및 그 씀에는 셋이 있나니 이르자면 上中下. 下數十萬을 가로되 이며 中數百萬을 가로되 이며 上數萬萬을 가로되 이다)을 죽였다. 馬鳴의 설법을 들음으로 인하여 비로소 앞의 잘못을 깨달았고 지옥에 들어감을 두려워했다. 뒤에 병들었고 逆臣이 얼굴 위에 앉음을 입어 기절하여 죽었다. 대해 중에 떨어져 千頭魚가 되었는데 늘 劍輪이 있어 몸을 따랐다. 매양 종소리를 들으면 조금 그 고통을 쉬는지라 이에 꿈에 기탁해 아들에게 주어 종을 길게 치게 했다. 僧傳(續高僧傳二十九) 釋三果에게 형이 있었는데 죽어 지옥에 태어났다. 그 처가 홀연히 꿈을 꾸었는데 지아비가 가로되 이미 죽어서 모든 고통을 갖취 겪었다. 이제 禪定寺僧 智興鳴鐘하는 소리가 진동함을 입어(潤澤을 입을 목) 함께 수고하던 자가 일시에 해탈했으며 지금 즐거운 곳에 태어났다. 가히 비단 十匹을 갖춰 그에게 봉납하면서 아울러 나의 뜻을 펴라. 뒤에 비단을 받들어 흥에게 주자 흥이 가로되 나의 常願이다. 비단을 곧 대중에게 보시했다. 釋氏稽古略二 梁武帝寶公(誌公)의 신력을 빌려 지옥의 苦相을 보고 묻되 무엇으로써 그것을 그치게 하겠습니까. 보공이 가로되 오직 종소리를 들으면 그 고통을 잠깐 쉽니다. 이에 천하의 사원에 조칙하여 종을 치면서 그 소리를 서서히 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