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三 雲門錄 162 勘辨

태화당 2019. 9. 15. 09:10

因齋次 問僧 你道 人喫飯 飯喫人 僧無對 師云 你問我 與你道 僧乃問 師云 謝你答話 代*前語云 不因喫飯 難得此言

前語 指你道 人喫飯 飯喫人

재하던 차로 인해 중에게 묻되 네가 말하라, 사람이 밥을 먹느냐 밥이 사람을 먹느냐. 중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나에게 물어라, 너에게 말해 주리라. 중이 이에 물었다. 스님이 이르되 너의 答話에 감사한다. 앞의 말에 대신해 이르되 밥 먹음을 인하지 않으면 이 말을 얻기 어렵습니다.

前語 네가 말하라 사람이 밥을 먹느냐 밥이 사람을 먹느냐 한 것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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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僧隨師出三門 師問 古人道 大用現前 不存軌則 作麽生是不存軌則 僧無對 復云 你問我 與你道 僧便問 師引聲云 釋迦老子來也 僧又無對 師遂行數步 以拄杖打松樹一下 云 嗄 嗄 會麽 僧云 不會 師云 你與麽 驢年會麽 代*前語云 多華樹嘲無*半子 代*後語云 由是

前語 指作麽生是不存軌則

半子 子 植物的果實或種子

後語 指釋迦老子來也

중이 스님을 따라 삼문을 나섬으로 인해 스님이 묻되 고인이 말하기를 대용이 현전하여 궤칙을 두지 않는다 했다. 무엇이 이, 궤칙을 두지 않음인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 다시 이르되 네가 나에게 물어라, 너에게 말해 주리라. 중이 곧 물었다. 스님이 소리를 늘이며 이르되 석가노자가 오셨다. 중이 또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드디어 몇 걸음을 행하고 주장자로 소나무를 한 번 때렸다. 이르되 . 아느냐. 중이 이르되 알지 못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이러하다면 여년인들 알겠는가. 앞의 말에 대신해 이르되 꽃이 많은 나무가 반 개의 씨도 없는 것을 조롱합니다. 뒤의 말에 대신해 이르되 이로 말미암습니다.

前語 무엇이 이, 궤칙을 두지 않음인가 한 것을 가리킴.

半子 子는 식물의 과실 혹은 종자.

後語 석가노자가 오셨다 한 것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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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因見僧量米 乃問 籮裏多少達磨 僧無對 師云 你問我 僧便問 師云 斗量不盡 代云 因一事 長一智 又代趯卻米籮便行

스님이, 중이 쌀을 計量함을 봄으로 인해 이에 묻되 광주리 안에 얼마의 달마인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나에게 물어라. 중이 곧 물었다. 스님이 이르되 斗量으론 다하지 못한다. 대신해 이르되 한 일로 인해 한 지혜가 자랍니다. 또 대신하되 쌀 광주리를 차버리고 곧 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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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園頭請師喫茶 師云 你若煎茶 我有箇報答你處 園頭無對 師云 汝問我 與汝道 園頭云 請師報答 師云 多著水 少著米 代云 得人一牛 還人一馬 又云 金字茶六百錢一斤

원두가 스님에게 끽다를 청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네가 만약 차를 끓인다면 내가 너에게 보답할 곳이 있다. 원두가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이르되 네가 나에게 물어라. 너에게 말해 주리라. 원두가 이르되 스님의 보답을 청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물은 많고 쌀은 적다. 대신해 이르되 사람에게서 한 마리의 소를 얻고 사람에게 한 마리의 말을 돌려준다. 또 이르되 金字茶는 육백 전에 한 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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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因齋次 拈起蒸餅云 我這箇秖供養向北人 是你諸人總不得 時有僧問 某甲爲什麽不得 師云 鈍置殺人 代云 某甲猶可 代*前語云 兩彩一賽

前語 指是你諸人總不得

스님이 재하던 차로 인해 찐 떡을 집어 일으키고 이르되 나는 이것을 단지 향북 사람에게 공양하겠다. 이 너희 제인은 모두 얻지 못한다. 때에 어떤 중이 묻되 모갑은 무엇 때문에 얻지 못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사람을 너무 둔치케 하는구나. 대신해 이르되 모갑은 오히려 가합니다. 앞의 말에 대신해 이르되 양채일새입니다.

前語 이 너희 제인은 모두 얻지 못한다 한 것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