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峰上問訊 師云 入門來須有語 不得道早箇入了也 雪峰云 某甲無口 師云 無口且從 還我眼來 雪峰無語 〔雲居膺別*前語云 待某甲有口卽道 *長慶稜別云 恁麽則某甲謹退〕
●前語 指某甲無口
●長慶稜別云 別雪峰云某甲無口而云
설봉이 올라와 문신했다. 스님이 이르되 문에 들어오면 모름지기 말이 있으므로 벌써 들어왔다고 말함을 얻지 못한다. 설봉이 이르되 모갑은 입이 없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입이 없음은 다만 좇거니와 나에게 눈을 송환해 오너라. 설봉이 말이 없었다. 〔雲居膺이 앞의 말과 다르게 이르되 모갑이 입이 있음을 기다렸다가 곧 말하겠습니다. 長慶稜이 다르게 이르되 이러하시다면 곧 모갑이 삼가 물러나겠습니다〕.
●前語 모갑은 입이 없습니다 한 것을 가리킴.
●長慶稜別云 설봉이 이르되 모갑은 입이 없습니다 한 것과 다르게 이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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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峰搬柴次 乃於師面前抛下一束 師云 重多少 雪峰云 盡大地人提不起 師云 爭得到這裏 雪峰無語
설봉이 섶을 운반하던 차에 곧 스님의 면전에 한 묶음을 던져 떨어뜨렸다. 스님이 이르되 무게가 얼마인가. 설봉이 이르되 온 대지 사람이 들어도 일으키지 못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어떻게 이 속에 이름을 얻었는가. 설봉이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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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於扇上書佛字 雲巖見 卻書不字 師又改作非字 雪峰見 乃一時除卻 〔*興化獎代云 吾不如汝 *白楊順云 我若作洞山 只向雪峰道 你非吾眷屬 *天鉢元云 洞山雲巖 平地起堆 雪峰老漢 因事長智〕
●興化獎 興化存獎禪師 見上臨濟錄興化下
●白楊順 白楊法順禪師 宋代楊岐派僧 龍門淸遠法嗣 住撫州白楊
●天鉢元 天鉢重元禪師 宋代雲門宗僧 天衣義懷法嗣 住北京天鉢寺
스님이 부채 위에 佛 자를 썼다. 운암이 보고 도리어 不 자를 썼다. 스님이 또 非 자로 고쳐 지었다. 설봉이 보고서 곧 일시에 제거해 버렸다. 〔興化獎이 (동산을) 대신해 이르되 내가 너만 같지 못하다. 白楊順이 이르되 내가 만약 동산이 되었다면 다만 설봉을 향해 말하되 너는 나의 권속이 아니다. 天鉢元이 이르되 동산과 운암은 평지에 무더기를 일으킴이며 설봉노한은 일을 인해 지혜가 자랐다〕.
●興化獎 흥화존장선사니 위 臨濟錄 興化 아래를보라.
●白楊順 백양법순선사(1076~1139)니 宋代 양기파의 승인이며 용문청원의 법사임. 무주 백양에 거주했음.
●天鉢元 천발중원선사니 송대 운문종의 승인이며 천의의회의 법사임. 북경 천발사에 거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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