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四 洞山錄 36

태화당 2019. 9. 16. 10:10

僧問 相逢不拈出 擧意便知有時如何 師乃合掌*頂戴

頂戴 將佛像經典等 敬戴頭頂上 表示極爲尊敬之意 與頂禮頂受等 同表尊敬之極

중이 묻되 상봉하여 집어내지 않아도 뜻을 들면 곧 知有할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곧 합장해 頂戴했다.

頂戴 불상이니 경전 등을 가지고 머리의 정상에 공경하며 이는 것이니 극히 존경하는 뜻을 표시함임. 頂禮 頂受 등과 더불어 존경의 지극함을 한가지로 표시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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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問德山侍者 從何方來 云 德山來 師云 來作甚麽 云 孝順和尙 師云 世間甚麽物最孝順 侍者無對

스님이 덕산의 시자에게 묻되 어느 지방으로부터 왔는가. 이르되 덕산에서 왔습니다. 스님이 이르되 와서 무엇을 하려느냐. 이르되 화상에게 孝順하려 합니다. 스님이 이르되 세간에서 어떤 물건이 가장 효순한가. 시자가 대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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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上堂云 有一人在千人萬人中 不背一人 不向一人 你道此人具何面目 雲居出云 某甲參堂去

스님이 상당해 이르되 어떤 한 사람은 천 인 만 인 중에 있으면서 한 사람도 등지지 않고 한 사람에게도 향하지 않는다. 너희가 말하라, 이 사람은 어떤 면목을 갖췄는가. 운거가 나와 이르되 모갑은 참당하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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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有時云 體得佛向上事 方有些子語話分 僧問 如何是語話 師云 語話時 闍黎不聞 僧云 和尙還聞否 師云 不語話時卽聞

스님이 어떤 때 이르되 부처의 향상사를 체득해야 비로소 조금 語話할 분한이 있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어화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어화할 때 사리는 듣지 못한다. 중이 이르되 화상은 도리어 듣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어화하지 않을 때 곧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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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問 如何是正問正答 師云 不從口裏道 僧云 若有人問 師還答否 師云 也未曾問 僧問 如何是從門入者非寶 師云 便好休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정문 정답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입속을 좇아 말하지 말아라. 중이 이르되 만약 어떤 사람이 묻는다면 스님이 도리어 답하시겠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또한 일찍이 묻지 않았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문을 좇아 든 것은 보배가 아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곧 좋이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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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問 和尙出世幾人肯 師云 竝無一人肯 僧云 爲甚麽竝無一人肯 師云 爲他箇箇*氣宇如王

氣宇 宇 器宇 風度 莊子雜篇庚桑楚 宇泰定者 發乎天光 發乎天光者 人見其人 物見其物 大慧普覺錄三 丈夫自有衝天志 休向如來行處行 五燈全書八十四 丈夫自有冲霄志 豈向他人行處行

중이 묻되 화상이 출세하심을 몇 사람이 긍정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아울러 한 사람도 긍정함이 없다. 중이 이르되 무엇 때문에 아울러 한 사람도 긍정함이 없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들 낱낱이 氣宇가 왕과 같기 때문이다.

氣宇 宇器宇. 風度. 莊子雜篇庚桑楚 기우()가 크게 안정된 자는 天光을 발한다. 천광을 발한다는 것은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물건이 그 물건을 봄이다. 大慧普覺錄三 장부가 스스로 하늘을 찌를 意志가 있나니 여래가 행한 곳을 향해 행함을 그쳐라. 五燈全書八十四 장부가 스스로 하늘을 찌를 意志가 있거늘 어찌 타인이 행한 곳을 향해 행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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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問講維摩經僧云 *不可以智知 不可以識識 喚作甚麽語 僧云 讚法身語 師云 喚作法身 早是讚也

不可以智知不可以識識 維摩經卷下 見阿閦佛品文

스님이 유마경을 강설하는 중에게 물어 이르되 가히 로써 하지 못하고 가히 으로써 하지 못한다 하니 무슨 말이라고 불러 짓겠느냐. 중이 이르되 법신을 찬탄한 말입니다. 스님이 이르되 법신이라고 불러 지음이 벌써 이는 찬탄이다.

不可以智知不可以識識 유마경권하 견아축불품의 문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