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四 曹山錄 20

태화당 2019. 9. 16. 11:01

師作*四禁偈云 莫行心處路 不挂本來衣 何須正恁麽 切忌未生時

四禁偈 所謂曹山四禁語 永覺和尙廣錄二十七 曹山四禁 莫行心處路 心有所忻之處 卽是偏蔽 雖極其玄妙 亦不可行 必須心心無處所 方是衲僧行履也 不挂本來衣 本來衣 乃認得法身 而法執不忘 見猶存 墮在法身邊 必須翻轉窠臼 始得妙用全彰 何須正恁麽 道本無方 擬之卽失 說正恁麽 早不恁麽 故不可擬 切忌未生時 道貫古今 豈局未生 若祗認著父母未生前 一段空寂境界 以爲自 豈不見同安察云 迢迢空劫勿能收 作此見者 乃墮空落外之流 故切忌之 拈頌卄八 一三一八則 大陽警玄偈 莫行心處路 莫坐無處功 有無二俱離 廓然天地空

스님이 사금게를 지어 이르되 心處의 길을 행하지 말고/ 본래의 옷을 걸치지 말지니/ 어찌하여 바로 이러함을 쓰느냐 하면/ 나지 않은 때를 간절히 꺼리느니라.

四禁偈 이른 바 조산의 四禁語. 永覺和尙廣錄二十七 曹山四禁 심처의 길을 행하지 말고, 마음에 기뻐하는 곳이 있으면 곧 이 偏蔽이므로 비록 그 현묘를 다하더라도 또한 가히 행하지 않으면 반드시 꼭 마음마다 처소가 없으리니 비로소 이 납승의 행리다. 본래의 옷을 걸치지 말지니, 본래의 옷이란 곧 법신을 인정하여 법집을 잊지 못하면 자기의 견해가 오히려 존재하여 법신 쪽에 떨어져 있음이니 반드시 꼭 窠臼를 뒤집어 굴려야 비로소 묘용이 전부 드러남을 얻는다. 어찌하여 바로 이러함을 쓰느냐 하면, 도는 본래 방법이 없으므로 이를 헤아리면 곧 잃는다. 바로 이러함을 설하면 벌써 이러하지 않으니 고로 가히 헤아리지 말라 함이다. 나지 않은 때를 간절히 꺼리느니라. 도는 고금을 관통했거늘 어찌 나지 않음에 국한하랴. 만약 단지 부모미생전의 일단의 空寂한 경계를 인정하여 자기로 삼는다면 어찌 보지 못하는가, 同安察(同安常察이니 靑原下六世)이 이르되 아득히 먼 공겁을 능히 거두지 말지니 이 견해를 짓는 자는 곧 에 떨어지고 외도에 떨어지는 무리다. 고로 간절히 꺼린다 함이다. 拈頌卄八 一三一八則 大陽警玄(洞山下五世)심처의 길을 행하지 말고/ 無處에 앉지 말아라/ 유무를 둘 다 떠나야/ 휑하게 천지가 한다.

) --> 

示學人偈云 從緣薦得相應疾 就體消停得力遲 瞥起本來無處所 吾師暫說不思議

학인에게 보이는 게에 이르되 인연을 좇아 천득하면 상응함이 빠르고/ 체로 나아가 머묾을 쓰면 득력이 느리다/ 본래 처소 없음을 별안간 일으키면/ 나의 스승이 잠시 설하기를 부사의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