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五 法眼錄 13

태화당 2019. 9. 16. 11:17

師因患脚 僧問訊次 師云 *非人來時不能動 及至人來動不得 且道 佛法中下得什麽語 僧云 和尙且喜*得較 師不肯 自別云 和尙今日似減 僧問 如何是*塵劫來事 師云 盡在于今

非人 對於人而謂 天龍八部及夜叉惡鬼之冥衆 總爲非人 法華經提婆品曰 天龍八部 人與非人

得較 較 病情差減 較 瘥

塵劫 無數劫 强調時間極久 又見上臨濟錄塵劫下 物初大觀錄 一刹那際 三世互參 無量劫海 依今而住 無文道燦禪師語錄 道燦語 天地一東籬 萬古一重九

스님이 발의 병환으로 중이 문신하던 차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非人이 올 때 능히 움직이지 못하다가 및 사람이 옴에 이르러선 움직임을 얻지 못한다. 그래 말하라, 불법 중에 어떤 말을 내려야 하는가. 중이 이르되 화상이여, 다만 병 나음 얻음을 기뻐합니다. 스님이 긍정하지 않고 스스로 다르게 이르되 화상이여, 금일 減少한 것 같습니다. 중이 묻되 무엇이 진겁 이래의 일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모두 지금에 있다.

非人 사람을 상대해 말함이니 천 용 팔부 및 야차 악귀의 冥衆을 다 비인으로 삼음. 法華經 제바품에 가로되 천 용 팔부 인과 비인.

得較 較病情이 차감임. 는 병이 나음임.

塵劫 무수겁이니 시간의 극히 오램을 강조함임. 또 위 임제록 塵劫 아래를 보라. 物初大觀錄(物初大觀禪師語錄 一卷 門人德溥等編校. 大觀楊岐下七世) 일 찰나의 즈음에 삼세가 서로 섞이고 무량한 겁해가 지금에 의해 머문다. 無文道燦禪師語錄 도찬어 천지는 한 동쪽 울타리며 만고는 한 重九(九月九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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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法師云 敲空作響 擊木無聲 師忽聞齋魚聲 謂侍者云 還聞麽 適來若聞 如今不聞 如今若聞 適來不聞 會麽

도생법사가 이르되 허공을 두드리매 음향을 짓지만 나무를 때리매 소리가 없다. 스님이 홀연히 재시의 木魚 소리를 듣고 시자에게 일러 이르되 도리어 듣느냐. 아까 만약 들었다면 여금엔 듣지 못함이며 여금에 만약 듣는다면 아까는 듣지 못했음이다.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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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開井 被沙塞卻泉眼 師云 泉眼不通被沙礙 道眼不通被甚麽礙 僧無對 師自代云 被眼礙

우물을 開鑿하는데 모래에 泉眼이 막혀버림을 입음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천안이 불통함은 모래에 막힘을 입어서이거니와 도안이 불통함은 무엇에 막힘을 입어서인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스스로 대신해 이르되 눈에 막혀서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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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見僧搬土次 乃以一塊土放僧擔上云 吾助汝 僧云 謝和尙慈悲 師不肯 一僧別云 和尙是甚麽心行 師便休去

스님이, 중이 흙을 운반함을 보던 차에 이에 한 덩이의 흙을 중의 짐 위에 놓으며 이르되 내가 너를 도운다. 중이 이르되 화상의 자비에 감사합니다. 스님이 긍정하지 않았다. 한 중이 다르게 이르되 화상은 이 무슨 심행입니까. 스님이 곧 쉬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