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역해 오종록

집주역해(集註譯解) 오종록(五宗錄; 五家語錄) 卷五 法眼錄 32

태화당 2019. 9. 17. 06:45

擧 僧問夾山 如何是夾山境 夾山云 猿抱子歸靑嶂裏 鳥銜花落碧巖前 師云 我二十年秪作境話會

거하다. 중이 협산에게 묻되 무엇이 이 협산의 경계입니까. 협산이 이르되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푸른 봉우리 속으로 돌아갔는데 새가 꽃을 물어 푸른 바위 앞에 떨어뜨린다. 스님이 이르되 내가 이십 년 동안 경계의 말씀으로 앎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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擧 龍牙問德山 學人仗鏌鎁劍 擬取師頭時如何 德山引頸近前云 㘞 師別云 汝向甚麽處下手

거하다. 용아가 덕산에게 묻되 학인이 막야검을 쥐고 스님의 머리를 취하려 할 땐 어떻습니까. 덕산이 목을 늘이며 앞으로 가까이 가서 이르되 . 스님이 다르게 이르되 네가 어느 곳을 향해 손을 내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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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投子問僧 久嚮疏山*薑頭 莫便是否 僧無對 師代云 嚮重和尙日久

投子 大同禪師

薑頭 禪林職位之一

거하다. 투자가 중에게 묻되 오래도록 소산의 薑頭를 향했는데 곧 이가 아닌가. 중이 대답이 없었다. 스님이 대신해 이르되 화상을 향하고 존중한 날이 오래되었습니다.

投子 大同禪師.

薑頭(은 생강 강) 선림 직위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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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擧 僧問 一等是水 爲甚麽海鹹河淡 投子云 天上星 地下木 師別云 大似相違

또 거하다. 중이 묻되 한가지로 이 물이거늘 무엇 때문에 바다는 짜고 강은 싱겁습니까. 투자가 이르되 천상의 별이며 지하의 나무다. 스님이 다르게 이르되 서로 위배됨과 매우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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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擧 問僧 甚麽處來 云 東西山禮祖師來 夾山云 祖師不在東西山 僧無語 師代云 和尙識祖師

또 거하다. 중에게 묻되 어느 곳에서 오느냐. 이르되 東西의 산에 조사를 예배하고 옵니다. 협산이 이르되 조사는 동서의 산에 있지 않다. 중이 말이 없었다. 스님이 대신해 이르되 화상은 조사를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