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明緣起
夫至聖垂敎以因緣爲宗 緣有內外之殊 世出世之異 故標第一明諸緣起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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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初) 1연기(緣起)를 밝히다.
무릇 지성(至聖)이 수교(垂敎)하매 인연으로써 종(宗)을 삼나니 인연에 내외의 다름(殊)과 세출세(世出世; 세간과 출세간)의 다름(異)이 있는지라 고로 표(標)하여 제일(第一) 여러 연기를 밝힘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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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辨色空
前明緣起莫逾色空 幻色俗諦 眞空眞諦 二諦無礙唯一中道 故次辨色空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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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二) 색공(色空)을 분변하다.
전(前)에 연기를 밝힌다 했는데 색공을 넘지(逾) 못한다. 환색(幻色)은 속제(俗諦)며 진공(眞空)은 진제(眞諦)니 2제(諦)가 무애하여 유일(唯一)의 중도(中道)인지라 고로 차(次)에 색공을 분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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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約三性
空宗 俗諦明有 卽遍計依他也 眞諦明空 卽圓成實性也 故次第三約三性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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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三) 23성(性)을 괄약(括約; 約)하다.
3공종(空宗)이다. 속제(俗諦)는 유(有)를 밝힘이니 곧 편계(遍計; 遍計性)와 의타(依他; 依他性)며 진제(眞諦)는 공(空)을 밝힘이니 곧 원성실성(圓成實性)이다. 고로 차(次)에 제삼(第三) 3성(性)을 괄약(括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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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顯無相
遍計 情有理無 依他 相有性無 圓成 理有情無 性有相無 故次第四顯無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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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四) 4무상(無相)을 나타내다(顯).
편계(遍計)는 정(情)은 있으나 이(理)는 없다. 의타(依他)는 상(相)은 있으나 성(性)은 없다. 원성(圓成)은 이(理)는 있으나 정(情)은 없고 성(性)은 있으나 상(相)은 없다. 고로 차(次)에 제사(第四) 무상(無相)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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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說無生
前之四門 眞俗有無皆成對待 今此一門 唯辨妙性本無增減 故第五說無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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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五) 무생(無生)을 설하다.
앞의 4문(門)은 진속유무(眞俗有無)가 모두 대대(對待; 사물의 대립과 구분)를 이룬다. 지금의 이 1문(門)은 오직 묘성(妙性)이 본래 증감이 없음을 분변한다. 고로 제오(第五) 무생을 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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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論五敎
夫妙性無生 超群數而絕朕 然機緣有感 逐根性以類分 故次第六論五敎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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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六) 55교(敎)를 논하다.
무릇 묘성(妙性)은 무생(無生)이라 군수(群數)를 초월하여 조짐(兆朕)이 끊겼지만 그러나 기연(機緣)에 감응이 있는지라 근성을 쫓아(逐) 무리(類)가 나뉜다. 고로 차(次)에 제육(第六) 5교를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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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勒十玄
以義分敎 敎類有五 前四小大始終漸頓皆偏 今示圓融 故次第七勒十玄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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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七) 10현(十玄; 下文에 나옴)을 다스리다(勒).
의(義; 義理)로써 교(敎)를 나누나니 교류(敎類)에 다섯이 있다. 앞 넷인 소대시종(小大始終; 소승ㆍ대승ㆍ大乘始敎ㆍ大乘終敎)은 점돈(漸頓)이라 모두 편(偏)이지만 여금엔 원융(圓融)을 보인다. 고로 차(次)에 제칠(第七) 10현(玄)을 다스린다(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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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括六相
雲華十玄根於觀門 剛藏六相源乎大經 經觀融通相玄交徹 故第八括六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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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八) 6상(相; 下文에 나옴)을 포괄(包括; 括)하다.
6운화(雲華)의 10현(十玄)은 관문(觀門)을 근본(根)으로 하고 7강장(剛藏)의 6상(六相)은 8대경(大經)을 근원(源)으로 하나니 경관(經觀)이 융통하고 상현(相玄)이 교철(交徹)한다. 고로 제팔(第八) 6상(相)을 포괄(包括; 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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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成菩提
六相遒文 一經奧旨 非情識所窺 唯智眼所覩 將遊薩婆若海 故第九成菩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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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九) 보리(菩提; 梵 bodhi)를 이루다.
6상(相)의 주문(遒文; 遒는 强健)과 1경(經)의 오지(奧旨)는 정식(情識)으로 엿볼 바가 아니며 오직 지안(智眼)이라야 보는 바며 장차 9살바야해(薩婆若海)에 유람한다. 고로 제구(第九) 보리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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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入涅槃
菩提智果 覺法樂也 涅槃斷果 寂靜樂也 照而常寂 心安如海 故第十入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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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十) 10열반(涅槃)에 들다.
보리는 지과(智果)니 각법락(覺法樂)이며 열반은 단과(斷果)니 적정락(寂靜樂)이며 비추면서(照) 늘 고요하고 마음이 편안해 바다와 같다. 고로 제십(第十) 열반에 든다.
- 연기(緣起); 일체의 제법(유위법)은 모두 갖가지 조건(곧 인연)이 화합함으로 인해 성립하나니 이 도리를 일컬어 연기라 함. 아함경의 여러 곳에서 밝힌 바의 12지연기(十二支緣起)와 같은 것임. 이르자면 무명은 행(行)의 연(緣)이 되며 행은 식(識)의 연이 되며 내지 생(生)은 노사(老死)의 연이 됨.
- 3성(性); 선원제전집도서하(禪源諸詮集都序下). 3성(性) 이르자면 편계소집성(遍計所執性) 망정(妄情)으로 나 및 일체법에 두루두루 계탁(計度)하면서 하나하나 실유(實有)라고 집착함이니 마치 어리석은 아이가 거울 속의 인면상(人面像)을 보고는 명(命)ㆍ질애(質礙)ㆍ골육 등이 있다고 집착함과 같음. 의타기성(依他起性) 이 소집성(所執法)은 중연(衆緣)에 의타(依他)하여 상인(相因)하여 일으킴이니 모두 자성이 없고 오직 이 허상이니 마치 거울 속의 영상(影像)과 같음. 원성실성(圓成實性) 본각의 진심의 시각(始覺)이 현현(顯現)하여 원만성취하여 진실로 상주(常住)이니 마치 거울의 밝음(明)과 같음.
- 공종(空宗); 유종(有宗)의 대칭. 일체가 모두 공했으며 반야가 다 공했다고 주장하는 종파를 가리킴. 대승의 반야사상이 곧 그것의 대표니 중도(中道)의 공관(空觀)을 선양함으로써 주(主)로 삼으며 제법이 모두 공했음을 주장하는 용수(龍樹)와 제바(提婆)의 교계(敎系) 가운데를 좇음. 소승교인 구사종(俱舍宗)의 유종(有宗)을 상대해 말한다면 성실종(成實宗)을 가리키며 대승의 법상종(法相宗; 유식)을 상대해 말한다면 곧 삼론종(三論宗)을 가리킴. 또 선종을 또한 공종이라고 호칭하나니 불마(佛魔; 부처와 마군)가 다 공했다고 주장하며 언어와 사변(思辨)을 한갈등(閑葛藤)으로 삼아 그것을 배견(排遣)함. 이 외에 불교를 일컬어 공종으로 삼는 자가 있으니 불교는 제법무아를 주장하는 연고임 [大乘起信論義記上 原人論 宗鏡錄三十四].
- 무상(無相); 한어대자전(漢語大字典). 상(相) 불교의 명사(名詞)니 성(性)을 상대해 말함이다. 불교에선 일체의 사물과 밖으로 나타난 형상(形象)과 상태(狀態)를 잡아 이를 일컬어 상(相)이라 한다.
- 5교(敎); 이 글에선 화엄 3조 현수(賢首)가 세운 바를 가리키며 현수오교(賢首五敎)라 함. 1. 소승교(小乘敎; 愚法聲聞敎). 2. 대승시교(大乘始敎; 權敎). 3. 대승종교(大乘終敎; 實敎). 4. 돈교(頓敎). 5 원교(圓敎) [華嚴五敎章一 華嚴經探玄記一].
- 운화(雲華); 당대(唐代) 화엄종 제2조 지엄(智儼; 602-668)을 가리킵. 호가 지상대사(至相大師)ㆍ운화존자(雲華尊者)니 만년에 운화사(雲華寺)에 거주했음.
- 강장(剛藏); 금강장보살(金剛藏菩薩)을 가리킴. 화엄경 십지품(十地品)에서 금강장보살이 6상(相)을 설했음.
- 대경(大經); 각 종파에서 가리키는 바의 대경이 각기 다름. 천태종에선 다분히 대열반경을 가리킴. 정토종에선 이에 대무량수경을 가리키며 이에 상대해 말하자면 소무량수경(즉 구마라집이 번역한 아미타경 1권)은 곧 소경으로 일컬어짐. 밀교에선 곧 다분히 대일경(大日經) 및 금강정경(金剛頂經) 두 경을 가리킴. 이 글에선 화엄경을 가리킴.
- 살바야해(薩婆若海); <梵> sarvajña. 조정사원7(祖庭事苑七) 살바야(薩婆若) 여기에선 이르되 일체지(一切智)다.
- 열반(涅槃) <범> nirvāṇa. 또 반열반(般涅槃)ㆍ열반나(涅槃那)ㆍ니원(泥洹)ㆍ니월(泥曰; 曰은 원음이 월) 등으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해 멸(滅)ㆍ적멸(寂滅)ㆍ멸도(滅度)임. ①생사윤회(生死輪回)를 초월한 깨침의 경계니 이는 불교 수행의 최고 이상(理想)임. △고존숙어록2(古尊宿語錄二) 백장대지(百丈大智) 마음이 만약 불란(不亂)하다면 부처를 구하거나 보리열반(菩提涅槃)을 구함을 쓰지 않는다. △임제어록. 도류여, 산승의 견처를 취하면 보화(報化)의 불두(佛頭)를 좌단(坐斷)하나니 10지(地)의 만심(滿心)은 오히려 객작아(客作兒)와 같고 등묘(等妙)의 2각(覺)은 가쇄(枷鎖)를 짊어진 자며 라한과 벽지불은 오히려 뒷간의 똥오줌과 같고 보리와 열반(涅槃)은 나귀 매는 말뚝과 같다. ②(僧人)의 서세(逝世; 죽음). △전등록1. 이때 세존이 구시나성(拘尸那城)에 이르러 모든 대중에게 고하되 내가 지금 등이 아파 열반(涅槃)에 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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