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無明
무명이 없고
忠云 迷人執有五蘊十八界 障覆本性 不覩光明 故名無明 性達本心 根塵本空 意識無用 有何障礙 故名無無明
충(忠)이 이르되 미혹한 사람은 집착해 5온과 18계가 있다 하나니 본성을 장애하고 덮어 광명을 보지 못하는지라 고로 이름이 무명이다. 본성이 본심을 통달하고 근진(根塵)이 본래 공해 의식을 씀이 없거늘 무슨 장애가 있으리오, 고로 이름이 무명이 없음이다.
深云 謂無眞知之明 故曰無明 今斯照徹萬法一如 靈光現前 明明不昧 安有無明 故曰無無明
심(深)이 이르되 이르자면 진지(眞知)의 밝음이 없으므로 고로 가로되 무명이다. 여금에 곧(斯; 乃) 만법이 일여(一如)임을 조철(照徹)하여 영광(靈光)이 현전하고 밝디밝아 어둡지 않거늘 어찌 무명이 있으리오, 고로 가로되 무명이 없다.
亦無無明盡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고
忠云 塵境是有 卽有可盡 本來是無 將何可盡
충(忠)이 이르되 진경(塵境)이 이 있다면 곧 가히 다함이 있겠지만 본래 이 없거늘 무엇을 가져 가히 다하겠는가.
深云 此句重釋上句也 無明體本來無有 爲貪深故 因妄似有 恐凡夫疑聖人 使而後無 殊不知無明本來自無 豈有無明可盡 故曰亦無無明盡
심(深)이 이르되 이 구는 상구(上句)를 거듭 해석했다. 무명의 체가 본래 있지 않지만 탐(貪)이 깊음이 되는 고로 망(妄)을 인해 있는 듯하거니와 범부가 의심하기를 성인이 그렇게 시킨 후에 없다 할까 염려스럽다. 무명이 본래 스스로 없는 줄 너무 알지 못하나니 어찌 무명이 가히 다함이 있겠는가, 고로 가로되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다.
乃至無老死
내지 노사도 없고
忠云 從無明至老死 並是十二因緣 今但擧一緣 以用例諸 無明若是有 老死卽不虛 無明從來無 故云無老死也
충(忠)이 이르되 무명으로 좇아 노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12인연이다. 여금에 다만 1연(緣)을 들어 모두의 예(例)로 썼다. 무명이 만약 이 있다면 노사(老死)도 곧 헛되지 않겠지만 무명이 종래(從來)로 없는지라 고로 이르되 노사도 없다.
亦無老死盡
또한 노사가 다함도 없고
忠云 盡者滅也 十二因緣若生 卽有生死可盡 因緣本無生 卽無老死盡
충(忠)이 이르되 진(盡)이란 것은 멸(滅)이다. 12인연이 만약 생기(生起)한다면 곧 생사가 가히 다함이 있겠지만 인연이 본래 무생(無生)이라서 곧 노사가 다함이 없다.
楷云 無無明乃至亦無老死盡者 無緣覺法
해(楷)가 이르되 무명이 없고 내지 또한 노사가 다함도 없다는 것은 연각법(緣覺法)이 없음이다.
深云 乃至無老死亦無老死盡者 從無明至老死 謂之十二因緣生法也 何名無明 爲闇心無知 如人夜行曠野 失於正道 故云無明 貪染世法 故名爲行 虛妄知見 故名曰識 識神入胎 向受生處 與不淨合 故名名色 現陰成根 通識去來 故名六入 根塵相對 故曰觸 法作違順 愛惡事成 故曰受 於順情中 生於貪染 故云愛 愛之不捨 故名曰取 取已屬身 成有漏業 故名爲有 有業已定 感後果報 故名爲生 生命不住 故名爲老死 老死復生 終而復始 千生萬劫 捨身受身 故名輪迴 若知無明體空 又豈有老死 老死已不可得 更有何法可盡 故云亦無老死盡 此空破十二因緣之見也
심(深)이 이르되 내지 노사도 없고 또한 노사가 다함도 없다는 것은 무명으로 좇아 노사에 이르기까지 이를 일러 12인연생법(十二因緣生法)이라 한다. 무엇을 이름해 무명이라 하는가, 어두운 마음으로 무지(無知)하기 때문이니 마치 사람이 광야(曠野)를 야행하다가 정도(正道)를 잃음과 같으므로 고로 이르되 무명이다. 세법(世法)을 탐염(貪染)하므로 고로 이름해 행(行)이다. 허망한 지견이므로 고로 이름해 가로되 식(識)이다. 식신(識神)이 태에 들어가 수생((受生)할 곳을 향해 부정(不淨; 부모의 精血)과 합하므로 고로 이름이 명색(名色)이다. 현음(現陰; 현재의 陰이니 陰은 5陰)이 근(根; 6근)을 이루어 식(識)과 통하며 거래하므로 고로 이름이 6입(入)이다. 근진(根塵; 6근과 6진)이 상대하므로 고로 가로되 촉(觸)이다. 법(法)이 위순(違順)을 지으면서 애오(愛惡)의 일이 이루어지므로 고로 가로되 수(受)다. 순정(順情; 뜻에 순응함) 가운데 탐염(貪染)을 내므로 고로 이르되 애(愛)다. 그것을 사랑하여(愛) 버리지 못하므로 고로 이름해 가로되 취(取)다. 취한 다음 몸에 속(屬)하여 유루업(有漏業)을 이루므로 고로 이름해 유(有)다. 유업(有業)이 이미 정해지면 뒤의 과보를 감수(感受)하므로 고로 이름해 생(生)이다. 생명이 머물지 않으므로 고로 이름해 노사(老死)다. 노사하고선 다시 출생하나니 마치면 다시 시작하여 천생만생에 몸을 버리고 몸을 받으므로 고로 이름이 윤회다. 만약 무명의 체가 공하다면 또 어찌 노사가 있겠는가. 노사를 이미 불가득이거늘 다시 어떤 법을 가히 다함이 있겠는가, 고로 이르되 또한 노사도 없다 했으니 이것은 12인연의 견해를 공파(空破)함이다.
●식신(識神); 분별하는 망식(妄識) 및 허환(虛幻)의 신혼(神魂).
●공파(空破); 파(破)는 조사니 득(得)ㆍ료(了)ㆍ착(著)에 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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