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6】 昔有婆子供養一庵主 經二十年 常令一二八女子送飯給侍 一日 令女子抱定曰 正恁麽時如何 主曰 枯木倚寒巖 三冬無暖氣 女子擧似婆 婆曰 我二十年祗供養得箇俗漢 遂遣出 燒却庵 〖五燈會元六〗
옛적에 어떤 파자(婆子: 노파)가 한 암주를 공양했다. 20년을 경과하면서 늘 하나의 이팔(二八; 16세) 여자를 시켜 밥을 보내며 급시하게 했다. 어느 날 여자로 하여금 포정(抱定; 꼼짝 못하게 포옹)하고 이르되 바로 이러한 때는 어떻습니까 하게 하였다. 암주가 이르되 고목(枯木)이 한암(寒巖)에 기댄 듯하여 삼동(三冬)에 난기(暖氣)가 없다. 여자가 노파에게 들어 보이자 노파가 가로되 내가 20년을 단지 이 속한(俗漢)에게 공양함을 얻었구나. 드디어 쫓아내고 암자를 태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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