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 譬如上醫 以非藥爲藥 中醫以藥爲藥 下醫藥成非藥 且非藥爲藥者 如云無有一物不是乎藥 攬草皆成 如行非道而通佛道 卽煩惱而成菩提 以藥爲藥者 卽應病與藥 隨手痊愈 附子治風 橘皮消氣之類 如觀根授法 思覺多者 修數息觀 婬欲多者 修不淨觀之類 藥爲非藥者 不識病源又增其疾 如說法者 不逗其機 則醍醐上味 爲世珍奇 遇斯等人翻成毒藥 〖大藏一覽集九〗
비여(譬如; 비유로 예를 듦) 상의(上醫)는 비약(非藥)으로써 약을 삼고 중의(中醫)는 약으로써 약을 삼고 하의(下醫)는 약이 비약(非藥)을 이룬다. 또 비약(非藥)으로 약을 삼는다는 것은 이르되 한 물건이라도 이 약 아님이 없어서 풀을 쥐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약을 이룸) 함과 같으며 비도(非道)를 행해도 불도(佛道)에 통하므로 번뇌에 즉(卽)해서 보리(菩提)를 이룬다 함과 같다. 약으로써 약을 삼는다는 것은 곧 병에 응해 약을 주매 손을 따라 병이 낫는 것이니 부자(附子)는 풍병(風病)을 다스리고 귤껍질은 감기를 소멸하는 유(類)니 근기(根器)를 보아 법을 주되 사각(思覺)이 많은 자에겐 수식관(數息觀)을 닦게 하고 음욕(淫欲. 欲은 慾과 통함)이 많은 자에겐 부정관(不淨觀)을 닦게 하는 유(類)와 같다. 약이 비약(非藥)이 된다는 것은 병의 근원(根源)을 알지 못해 도리어 그 병을 더함이니 설법자(說法者)가 그 근기(根機)에 맞추지 못하면 곧 제호(醍醐)는 상미(上味)라 세상에 진기(珍奇)하건만 이런 등의 사람을 만나면 도리어 독약을 이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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