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일적

태화일적(泰華一滴) 832

태화당 2020. 11. 25. 10:19

832因玉㵎頌*雲門北斗藏身話曰 北斗藏身爲擧揚 法身從此露堂堂 雲門賺殺他家子 直至如今謾度量 且問其作頌之意 㵎乃張目視之 戒曰 若恁麽會雲門 不値一錢 公亦當無兩目 後㵎果如其言 戒暮年亦失一目 覺範曰 今人妄意測度先德之言 疑誤後昆 亦可以少誡 中峰本云 北斗藏身 豈但玉㵎頌不出 便是五祖戒也只得向背後叉手 暮年各損其目 也是好采 洪公謂誤謗先宗感果如是 休將閒學解 埋沒祖師心 宗門拈古彙集三十九 五祖戒禪師

 

옥간(玉澗)이 운문북두장신화(*雲門北斗藏身話)를 송()해 가로되 북두장신(北斗藏身)을 거양(擧揚)하니/ 법신(法身)이 이로부터 당당(堂堂)히 드러났도다/ 운문이 타가자(他家子; 助字)를 속이어/ 바로 지금에 이르도록 속아 탁량(度量; 은 헤아릴 탁)하도다 함으로 인해 그래서 그 작송(作頌)의 뜻을 물었더니 옥간이 이에 눈을 떠 그를 보았다. 사계(師戒; 雙泉師寬法嗣. 雲門下二世)가 가로되 만약 이러히 운문을 안다면 일전(一錢)의 가치도 안됨만이 아니라 공()도 또한 마땅히 두 눈이 없을 것입니다. 뒤에 옥간이 과연 그 말과 같이 되었고 사계도 늘그막에 또한 한 눈을 잃었다. 각범(覺範; 德洪이니 眞淨克文法嗣. 臨濟下九世)이 가로되 요즈음 사람이 망령된 뜻으로 선덕(先德)의 말씀을 측탁(測度)하여 후곤(後昆; 은 손자 곤. 뒤 곤)을 의오(疑誤)하니 또한 가이(可以) 조금 경계(警誡)해야 하리라. 중봉명본(中峯明本; 臨濟下十八世)이 가로되 북두리장신(北斗裏藏身)을 어찌 다만 옥간(玉澗)만 송해 내지 못하랴, 곧 이 오조계일지라도 또한 단지 등 뒤를 향해 차수(叉手)함을 얻으리라. 늘그막에 각기 그 눈을 잃으니 또한 이 아름다운 문채(文采)라 하노라. 홍공(洪公; 覺範)이 이르되 선종(先宗)을 오방(誤謗)해 감과(感果)가 이와 같다 하니 쓸데없이 배워 안 것을 가지고 조사의 마음을 매몰(埋沒)하지 말라 하노라.

 

*雲門北斗藏身話;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 1016. 운문이, 중이 묻되 무엇이 이 법신을 투과하는 구입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북두 속에 몸을 감춘다(雲門因僧問 如何是透法身句 師云 北斗裏藏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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