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13칙 송 평창

태화당 2021. 8. 25. 08:12

*老新開千兵易得 一將難求 *多口阿師端的別是什麽端的 頂門上一着 夢見也未 解道銀椀裏盛雪鰕跳不出斗 *兩重公案 多少人喪身失命 九十六箇應自知兼身在內 闍黎還知麽 一坑埋却 不知却問天邊月遠之遠矣 自領出去 望空啓告 提婆宗提婆宗道什麽 山僧在這裏 *滿口含霜 赤旛之下起淸風*百雜碎 打云 已着了也 爾且去斬頭截臂來 與爾道一句

 

老新開; 指五代僧顥鑒 雲門文偃法嗣 居岳州巴陵新開寺

多口阿師; 糾纏言語詞句的僧人 阿師 僧人 阿 助詞 名詞詞頭

兩重公案; 巴陵答話 雪竇再頌故 [碧巖錄第十三則種電鈔]

滿口含霜; 形容欲言不言之貌

百雜碎; 細碎其物也

 

노신개(*老新開)천병(千兵)은 얻기 쉽지만 일장(一將)은 구하기 어렵다. 다구아사(*多口阿師). 단적(端的; 확실)히 별(; 특별)하여 이 무슨 단적한 것인가. 정문상(頂門上)1()을 꿈엔들 보았느냐 또는 아니냐. 이해하여 말하도 은사발 안에 눈이 가득하다 하였다 새우가 뛰어봤자 말통()을 벗어나지 못한다. 양중공안(*兩重公案)이다. 다소의 사람이 상신실명(喪身失命)했다. 구십육 개가 응당 스스로 알아야 하나니 겸하여 몸이 안에 있나니(설두도 96종 안에 있음을 면하지 못함). 사리(闍黎; 설두)는 도리어 아느냐. 한 구덩이에 매각(埋却)하리라. 알지 못하거든 도리어 하늘 가의 달에게 물어라 멀고도 멀었다(달에게 물어도 파릉의 玄旨를 얻지 못한다는 뜻). 스스로 영해(領解)하고 나가거라. 허공을 바라보고 계고(啓告)함이다. 제바종 제바종이여 무엇이라고 말하느냐. 산승(원오)도 이 속에 있지만 입 가득히 눈을 머금었다(*滿口含霜). 적번(赤旛)의 아래 청풍을 일으킨다 백잡쇄(*百雜碎)로다. 때리고 이르되 이미 타착(打着; )했다. 너도 또 가서 참두절비(斬頭截臂)하고 오면 너에게 1구를 말해주리라.

 

老新開; 오대승 호감(顥鑒)을 가리킴. 운문문언의 법사며 악주 파릉(巴陵) 신개사(新開寺)에 거주했음.

多口阿師; 언어와 사구(詞句)에 뒤얽힌 승인. 아사(阿師)는 승인. ()는 조사니 명사의 사두(詞頭).

兩重公案; 파릉의 답화(答話)를 설두가 다시 송한 연고임 [벽암록 제13칙 종전초].

滿口含霜; 말하려고 하나 말하지 못하는 모양을 형용.

百雜碎; 그 물건을 잘게 파쇄(破碎)(散散조각나는 것).

 

老新開 新開乃院名也 端的別 雪竇讚歎有分 且道什麽處是別處 一切語言 皆是佛法 山僧如此說話 成什麽道理去 雪竇微露些子意道 只是端的別 後面打開云 解道銀椀裏盛雪 更與爾下箇注脚 九十六箇應自知負墮始得 爾若不知 問取天邊月 古人曾答此話云 問取天邊月 雪竇頌了 末後須有活路 有獅子*返擲之句 更提起與爾道 提婆宗提婆宗 赤旛之下起淸風 巴陵道銀椀裏盛雪 爲什麽雪竇却道赤旛之下起淸風 還知雪竇殺人不用刀麽

 

返擲; 返騰(反騰) 擲 騰躍 廣韻 擲 振也

 

노신개(老新開)가 라고 하니 신개는 곧 원명(院名)이다. 단적히 별()하여 라고 하니 설두가 찬탄할 분(; 분한)이 있다. 그래 말하라 어느 곳이 이 별처(別處)인가. 일체의 어언이 모두 이 불법이니 산승(원오)의 이와 같은 설화가 무슨 도리를 이루어 가는가. 설두가 사자(些子; 極少)의 뜻을 조금() 드러내어 말하되 다만 이 단적히 별하여 라고 하고 후면에서 타개하여 이르되 이해하여 말하되 은사발 안에 눈이 가득하다 하였다. 다시 너희에게 저() 주각(注脚)을 내려서 주되 구십육 개가 응당 부타(負墮)한 줄 스스로 알아야 비로소 옳나니 너희가 만약 알지 못할진대 하늘 가의 달에게 문취(問取; 는 조사)하라 하였다. 고인(古人; 미상)이 일찍이 차화(此話)에 답해 이르되 하늘 가의 달에게 문취(問取)하라 하였다. 설두가 송해 마치고 말후에 모름지기 활로가 있고 사자(獅子)의 반척(*返擲)하는 구가 있어 다시 제기(提起)하여 너희에게 말하여 주되 제바종 제바종이여, 적번의 아래 청풍을 일으킨다 하였다. 파릉이 말하되 은사발 안에 눈이 가득하다 했거늘 무엇 때문에 설두가 도리어 말하되 적번의 아래 청풍을 일으킨다 하였는가. 설두가 살인하면서 칼을 쓰지 않는 줄 도리어 아느냐.

 

返擲; 반등(返騰; 反騰)이니 척()은 등약(騰躍; 뛰어오름). 광운 척()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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