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19칙 수시 본칙

태화당 2021. 8. 25. 09:39

垂示云 一塵擧大地收 一花開世界起 只如塵未擧花未開時 如何著眼 所以道 如*斬一綟絲 一斬一切斬 如染一綟絲 一染一切染 只如今便將葛藤截斷 運出自己家珍 高低普應 前後無差 各各現成 儻或未然 看取下文

 

斬一綟絲下; 一綟絲 一束絲也 麻三斤爲綟 圓覺經大疏釋義鈔三 初標頓悟頓修 以斬染綟絲爲喩者 斬如頓悟 頓悟煩惱本無 卽名爲斷 如一綟之絲 不勝一劒而頓斷故 染如頓修 頓稱性上恒沙功德 念念無間而修 如染一綟之絲 千條萬條一時成色 故淸涼大師心要云 心心作佛 無一心而非佛心 處處道成 無一塵而非佛國

 

수시(垂示)하여 이르되 1()을 들매() 대지를 거두고 1()가 피매 세계가 일어나거니와 지여(只如) ()을 들지 않고 화()가 피지 않았을 때는 어떻게 착안(著眼)하는가. 소이로 말하되 한 타래의 실을 끊음(*斬一綟絲)과 같아서 한 번 끊으매 일체가 끊어지며 한 타래의 실을 물들임과 같아서 한 번 물들이매 일체가 물든다 하였다. 다만 여금에 곧 갈등을 가져 절단하고 자기의 가진(家珍)을 운전해 내어 고저(高低)에 널리 응하여도 전후가 어긋남이 없어서 각각 현성(現成; 現前成就)하나니 당혹(儻或; 만일, 혹시) 그렇지 못할진대 하문(下文)을 간취(看取)하라.

 

斬一綟絲下; 1려사(綟絲)1속사(束絲). 3()이 려()가 됨. 원각경대소석의초3 초표(初標) 돈오돈수(頓悟頓修) 실타래(綟絲)를 참염(斬染)함으로써 비유를 삼는 것은 참()은 돈오(頓悟)와 같나니 번뇌가 본래 없음을 돈오함이 곧 이름해 단()이며 한 타래의 실과 같나니 1()을 이기지 못하고 돈단(頓斷)하는 연고다. ()은 돈수(頓修)와 같나니 성상(性上)의 항사공덕(恒沙功德)에 문득 칭합(頓稱)하여 염념(念念)이 간단(間斷) 없이 닦음이며 한 타래의 실을 물들임과 같아서 천조만조(千條萬條)가 일시에 색을 이룬다. 고로 청량대사(淸涼大師)의 심요(心要)에 이르되 심심(心心)이 부처를 짓는지라 1심이라도 불심이 아닌 게 없고 처처(處處)가 도를 이루는지라 1()이라도 불국이 아님이 없다.

 

一九*俱胝和尙 凡有所問有什麽消息 鈍根阿師 只竪一指這老漢也要坐斷天下人舌頭 熱則普天普地熱 寒則普天普地寒 換却天下人舌頭

 

俱胝和尙; 唐代僧 名元修 福淸(今屬福建)人 武宗時 結庵於靈石山 嘗誦七俱胝咒 故名 宣宗四年(849) 創翠石院 曾參杭州天龍 龍竪一指 遂得悟 自是凡有學者參問 唯竪一指曰 吾得天龍一指禪 一生用不盡 後住婺州金華山 [五燈會元四 傳燈錄十一 祖堂集十九]

阿師; 對和尙之親切稱呼 阿 助詞 名詞詞頭 宋代趙彦衛雲麓漫鈔十 古人多言阿字 如秦皇阿房宮 漢武阿嬌金屋 晉尤甚 阿戎阿連等語極多 唐人號武后爲阿武婆 婦人無名 以姓加阿字

 

一九()하다. 구지화상(*俱胝和尙)이 무릇 묻는 바가 있으면 무슨 소식이 있는가. 둔근(鈍根)의 아사(*阿師). 只竪一指다만 한 손가락을 세웠다. 이 노한이 또한 천하인의 혀(舌頭)를 좌단(坐斷)하고자 함이다. 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덥고 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추우므로 천하인의 혀를 바꾸어버렸다.

 

俱胝和尙; 당대승. 이름은 원수(元修)며 복청(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무종(武宗) 때 영석산(靈石山)에 암자를 엮어 늘 칠구지주(七俱胝咒)를 외운지라 고로 이름함. 선종(宣宗) 4(849) 취석원(翠石院)을 창건했음. 일찍이 항주의 천룡(天龍)을 참알했는데 천룡이 한 손가락을 세우자 드디어 깨침을 얻었음. 이로부터 무릇 학자의 참문(參問)이 있으면 오직 한 손가락을 세우고 가로되 내가 천룡의 일지선(一指禪)을 얻어 일생에 써도 다하지 않는다. 후에 무주(婺州)의 금화산(金華山)에 거주했음 [오등회원4. 전등록11. 조당집19].

阿師; 화상에 대한 친절한 칭호(稱呼). () 조사니 명사(名詞)의 사두(詞頭). 송대(宋代) 조언위(趙彦衛)의 운록만초10. 고인이 많이들 아자(阿字)를 말했으니 진시황의 아방궁(阿房宮)과 한무제의 아교금옥(阿嬌金屋) 같은 것들이다. ()은 더욱 심했으니 아융(阿戎)과 아련(阿連) 등의 말이 극히 많았다. 당인(唐人)은 무후(武后; 則天武后)를 아무파(阿武婆)라 호칭했고 부인(婦人)이 이름이 없으면 성에 아자(阿字)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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