若向*指頭上會 則辜負俱胝 若不向指頭上會 則*生鐵鑄就相似 會也恁麽去 不會也恁麽去 高也恁麽去 低也恁麽去 是也恁麽去 非也恁麽去 所以道 一塵纔起大地全收 一花欲開世界便起 一*毛頭獅子 百億毛頭現 *圓明道 寒則普天普地寒 熱則普天普地熱 山河大地 下徹*黃泉 萬象森羅 上通*霄漢 且道 是什麽物得恁麽奇怪 若也識得 不消一揑 若識不得 礙塞殺人 俱胝和尙 乃婺州金華人 初住庵時 有*一尼名實際 到庵直入 更不下笠 持*錫遶禪床三匝云 道得卽下笠 如是三問 俱胝無對 尼便去 俱胝曰 天勢稍晚 且留一宿 尼曰 道得卽宿 胝又無對 尼便行 胝嘆曰 我雖處丈夫之形 而無丈夫之氣 遂發憤要明此事 擬棄庵往諸方參請 打疊行脚 其夜山神告曰 不須離此 來日有*肉身菩薩 來爲和尙說法 不須去 果是次日 *天龍和尙到庵 胝乃迎禮 具陳前事 天龍只竪一指而示之 俱胝忽然大悟 是他當時*鄭重*專注 所以*桶底易脫 後來凡有所問 只竪一指 長慶道 *美食不中飽人喫 玄沙道 我當時若見 拗折指頭 *玄覺云 玄沙恁麽道 意作麽生 *雲居錫云 只如玄沙恁麽道 是肯伊 是不肯伊 若肯伊 何言拗折指頭 若不肯伊 俱胝過在什麽處 *先曹山云 俱胝承當處*莽鹵 只認得一機一境 *一等是拍手*撫掌 見他*西園奇怪 玄覺又云 且道俱胝還悟也未 爲什麽承當處莽鹵 若是不悟 又道平生只用一指頭禪不盡 且道曹山意在什麽處 當時俱胝實然不會 及乎到他悟後凡有所問 只竪一指 因什麽 千人萬人 羅籠不住 撲他不破 爾若用作指頭會 決定不見古人意 這般禪易參 只是難會 如今人纔問著 也竪指竪拳 只是弄精魂 也須是徹骨徹髓 見透始得 俱胝庵中有一童子 於外被人詰曰 和尙尋常以何法示人 童子竪起指頭 歸而擧似師 俱胝以刀斷其指 童子叫喚走出 俱胝召一聲 童子回首 俱胝却竪起指頭 童子豁然領解 且道見箇什麽道理 及至遷化 謂衆曰 吾得天龍一指頭禪 平生用不盡 要會麽 竪起指頭便*脫去 後來*明招獨眼龍問*國泰深師叔云 古人道 俱胝只念三行呪 便得名超一切人 作麽生與他拈却三行呪 深亦竪起一指頭 招云 不因今日 爭識得這*瓜州客 且道 意作麽生 *祕魔平生只用一杈 *打地和尙凡有所問 只打地一下 後被人藏却他棒 却問如何是佛 他只張口 亦是一生用不盡 *無業云 祖師觀此土有大乘根器 唯單傳心印 指示迷塗 得之者不揀愚之與智 凡之與聖 且多虛不如少實 大丈夫漢 卽今直下休歇去 頓息萬緣去 超生死流 逈出常格 縱有*眷屬*莊嚴 不求自得 無業一生凡有所問 只道莫妄想 所以道 一處透 千處萬處一時透 一機明 千機萬機一時明 如今人總不恁麽 只管恣意情解 不會他古人*省要處 他豈不是無*機關轉換處 爲什麽只用一指頭 須知俱胝到這裏 有深密爲人處 要會得省力麽 還他圓明道寒則普天普地寒 熱則普天普地熱 山河大地 通上孤危 萬象森羅 徹下嶮峻 什麽處得一指頭禪來
●指頭; 卽指 頭 後綴
●生鐵; 未受冶工鍛鍊之鐵
●毛頭; 卽毛 頭 後綴 金師子章雲間類解云 師子諸根 一一毛頭 皆以金收師子盡 諸根諸毛 各攝全體
●圓明; 五代楚僧緣密 號圓明 雲門文偃法嗣 住鼎州德山 [五燈會元十五 傳燈錄二十二 聯燈會要二十六]
●黃泉; 人死後埋葬的地方 代指死亡 ▲祖庭事苑一 黃泉 人死歸地 黃泉深幽 此指其極
●霄漢; 雲霄和天河 指天空
●一尼; 尼 出家之女子也 梵語曰比丘尼 比丘之語通於男女 尼之音 示女性 ▲法華文句二之上 尼者 天竺女人通名也
●錫; 僧人所持錫杖 略稱錫
●肉身菩薩; 指生身菩薩 卽以父母所生之身而至菩薩深位者
●天龍; 唐代禪僧 嗣大梅法常(嗣馬祖) 住杭州天龍 傳法於婺州金華山俱胝 [傳燈錄十 五燈會元四]
●鄭重; 慇懃愼重 廣雅 鄭 重也 廣韻 鄭 鄭重 慇懃
●專注; 專心注意
●桶底易脫; 禪家常斥責癡迷愚暗者爲漆桶 桶底脫 則明亮通暢 比喩驅除妄見 領悟道法
●美食不中飽人喫; 盡管是甘美食品 已飽之人也是不想喫的 比喩各人佛性本來具足 不須向外尋求佛法
●玄覺; 指五代法眼宗僧行言 泉州(今屬福建)晉江人 嗣淸涼文益 南唐主于金陵(今江蘇南京)建報慈院 命師住持 大闡禪道 署號玄覺導師 [傳燈錄二十五 十國春秋三十三]
●雲居錫; 雲居淸錫 淸錫 宋代法眼宗僧 泉州(今屬福建)人 嗣淸涼文益 初主龍須山廣平院 遷南康軍(今江西永修)雲居山眞如院 後住持泉州西明院 [傳燈錄二十五]
●先曹山; 指曹山本寂 見上第二則曹山
●莽鹵; 粗率也 莽 粗率 鹵 粗率 魯莽
●一等是拍手撫掌; 五燈會元三 西園蘭若曇藏禪師 出住西園 禪侶日盛 師一日自燒浴次 僧問 何不使沙彌 師撫掌三下 僧擧似曹山 山云 一等是拍手撫掌 就中西園奇恠 俱胝一指頭禪 葢爲承當處不諦當 僧却問曹山 西園撫掌 豈不是奴兒婢子邊事 山云 是 云 向上更有事也無 山云 有 云 如何是向上事 山叱云 這奴兒婢子
●撫掌; 拍掌 撫 拍 輕擊
●西園; 指西園曇藏 曇藏(758-827) 唐代僧 受心印於馬祖道一 後謁石頭 瑩然明徹 貞元二年(786) 入衡山峰頂隱居 移至南嶽西園蘭若 [宋高僧傳十一 傳燈錄八]
●脫去; (僧人)逝世
●明招獨眼龍; 指宋代僧德謙 受羅山道閑印記 不滯一隅 擊揚玄旨 人皆畏其敏捷 鮮敢當鋒 後住明招山四十餘年 以失左目 遂號獨眼龍 [傳燈錄二十三 聯燈會要二十五 祖庭事苑二]
●國泰深; 傳記未詳 傳燈錄二十三作國泰瑫 瑫嗣玄沙師備
●瓜州客; 碧巖錄第十九則種電鈔云 杜詩 何人爲覓鄭瓜州 注曰 瓜州鎭對江地名 因瓜憶鄭審 爲金陵有瓜州號鄭瓜州 皆詞人風流趹蕩之態也
●祕魔; 祕魔巖和尙 唐代僧 名常遇 姓陰 范陽人 出家於燕北安國寺 來居五臺山之祕魔巖 卽文殊降龍之所 因以爲名焉 荊州永泰靈湍法嗣 [祖庭事苑三 傳燈錄十] ▲傳燈錄十 五臺山祕魔巖和尙 常持一木叉 每見僧來禮拜 卽叉却頸云 那箇魔魅敎汝出家 那箇魔魅敎汝行脚 道得也叉下死 道不得也叉下死 速道 學僧鮮有對者
●打地和尙; 唐代僧 師事馬祖道一
●無業; (762-823) 唐代僧 商州上洛(今陝西商縣)人 姓杜氏 九歲依開元寺志本禪師受大乘經 五行俱下 十二落髮 二十受具戒於襄州幽律師 後往江西 瞻禮馬祖 竝嗣其法 往淸涼金閣寺 重閱大藏 周八稔而畢 復南下至汾州(今山西汾陽) 住開元寺二十載 唐憲宗屢召 皆辭疾不赴 長慶三年十二月而逝 壽六十二 臘四十二 勅諡大達國師 [傳燈錄八 聯燈會要五]
●眷屬; 眷爲親愛 屬爲隸屬 指親近順從者
●莊嚴; 嚴飾布列之意
●省要處; 領悟禪法的關鍵之處
●機關; 指師家爲令學人得悟 而順應其根機所設之機法 禪門之師家 常以古則公案 一喝一棒 接化學人 稱爲機關
만약 지두상(*指頭上; 上은 방면을 표시함)을 향해서 이회(理會)한다면 곧 구지(俱胝)를 저버림(辜負)이며 만약 지두상을 향해 이회하지 않으면 곧 생철(*生鐵)로 부어 만든 것과 상사하다. 이회(理會)하더라도 이러히 가고 이회하지 못하더라도 이러히 가고 높더라도 이러히 가고 낮더라도 이러히 가고 옳더라도 이러히 가고 그르더라도 이러히 간다. 소이로 말하되 1진(塵)이 겨우 일어나매 대지를 전부 거두고 1화(花)가 피려고 하면 세계가 곧 일어나고 1모두(*毛頭)의 사자에 백억 모두가 나타난다. 원명(*圓明)이 말하되 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춥고 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덥다 하니 산하대지가 아래론 황천(*黃泉)에 사무치고 만상삼라가 위로 소한(*霄漢)에 통하거니와 그래 말하라, 이 무슨 물건이 이렇게 기괴함을 얻느냐. 만약에 앎을 얻으며 1날(揑; 누르다)이 쓰이지(消) 않으려니와 만약 앎을 얻지 못하면 사람을 너무(殺) 애색(礙塞)하리라. 구지화상은 곧 무주(婺州) 금화(金華) 사람이다. 처음 암자에 거주할 때 일니(*一尼)가 있었으니 이름이 실제(實際)다. 암자에 도착하자 직입하여 다시 삿갓을 내려놓지도 않고 석장(錫杖; *錫)을 가지고 선상을 세 바퀴 돌고는 이르되 말함을 얻으면 곧 삿갓을 내려놓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물었다. 구지가 대답이 없자 니(尼)가 곧 떠나거늘 구지가 가로되 천세(天勢)가 조금 늦었으니 다만(且) 머물러 일숙(一宿)하시오. 니(尼)가 가로되 말함을 얻는다면 곧 숙박하겠습니다. 구지가 또 대답이 없자 니가 곧 갔다. 구지가 탄식해 가로되 내가 비록 장부의 형상(形相; 形)에 처했지만 장부의 기상(氣相; 氣)이 없다. 드디어 발분(發憤)하여 차사(此事)를 밝히고자 하여 암자를 버리고 제방으로 가서 참청(參請)해야 겠다 하고는 타첩(打疊; 掃除, 收拾)하고 행각하려고 했다. 그날 밤에 산신이 고해 가로되 여기를 떠남을 쓰지(須) 말지니 내일 육신보살(*肉身菩薩)이 있어 와서 화상을 위해 설법할 것입니다 하므로 떠남을 쓰지 않았더니 과연 곧(是) 다음날 천룡화상(*天龍和尙)이 암자에 이르는지라 구지가 이에 맞이하여 예배하고 앞의 일을 갖추어 진술하자 천룡이 다만 한 손가락을 세워 그에게 보이매 구지가 홀연히 대오하였다. 이는 그가 당시에 정중(*鄭重)히 전주(*專注)한지라 소이로 통 밑바닥이 쉽게 빠졌다(*桶底易脫). 후래에 무릇 묻는 바가 있으면 다만 한 손가락을 세웠다. 장경(長慶)이 말하되 미식(美食; 맛좋은 음식)도 배부른 사람이 먹기엔 맞지 않다(*美食不中飽人喫). 현사가 말하되 내가 당시에 만약 보았더라면 손가락(指頭; 頭는 조사)을 요절(拗折)했겠다. 현각(*玄覺)이 이르되 현사가 이렇게 말한 뜻이 무엇인가(作麽生). 운거석(*雲居錫)이 이르되 지여(只如) 현사가 이렇게 말함은 이는 그(구지)를 긍정함이냐, 이는 그를 긍정하지 않음이냐. 만약 그를 긍정한다면 왜 손가락을 요절했겠다고 말하며 만약 그를 긍정하지 않는다면 구지의 허물이 어느 곳에 있느냐. 선조산(*先曹山)이 이르되 구지가 승당(承當; 機緣을 承受하여 禪法을 領悟함)한 곳이 망로(*莽鹵)하여 다만 1기1경(一機一境)을 인득(認得)하였음이니 일등(한 모양으로 평등함) 이 박수무장(*一等是拍手*撫掌)이지만 저 서원(*西園)의 기괴(奇怪)를 본다. 현각이 또 이르되 그래 말하라, 구지가 도리어 깨쳤느냐 또는 아니냐. 무엇 때문에 승당(承當)한 곳이 망로(莽鹵)인가. 만약 이 깨치지 못했다면 또 말하되 평생토록 다만 일지두선(一指頭禪)을 써도 다하지 않는다 하니 그래 말하라 조산의 뜻이 어느 곳에 있느냐 하였다. 당시에 구지가 실연(實然)히 알지 못했다면 그가 깨친 후에 무릇 묻는 바가 있음에 이르러선(及乎到) 다만 한 손가락을 세웠건만 무엇으로 인해 천 인 만 인이 나롱(羅籠; 控制)하여 머물게 하지 못하며 그를 쳐도 깨뜨리지 못했는가. 너희가 만약 손가락이란 이회(理會)를 용작(用作)한다면 결정코 고인의 뜻을 보지 못하리니 저반(這般; 이런 종류)의 선이 참구하기는 쉽지만 다만 이는 이회하기가 어렵다. 여금의 사람들은 겨우 문착(問著)하면 또한 손가락을 세우고 주먹을 세우나니 다만 이는 정혼(精魂)을 희롱함인지라 또한 모름지기 이는 철골철수(徹骨徹髓)토록 보아 궤뚫어야 비로소 옳다. 구지의 암자 가운데 한 동자가 있었는데 밖에서 사람이 힐문하여 가로되 화상이 심상(尋常; 평상시)에 무슨 법으로써 사람에게 보이는가 함을 입자 동자가 손가락을 세워 일으키고는 돌아와 스님에게 들어 보이자 구지가 칼로써 그의 손가락을 잘랐다. 동자가 규환(叫喚; 부르짖다)하며 달려나가다가 구지가 부르는 한 소리에 동자가 머리를 돌리자 구지가 도리어 손가락을 세워 일으키매 동자가 활연(豁然; 휑하게)하여 영해(領解)했다. 그래 말하라, 저(箇) 무슨 도리를 보았는가. 천화(遷化)함에 이르러서(及至) 대중에게 일러 가로되 내가 천룡의 일지두선(一指頭禪)을 얻어 평생 쓰고도 다하지 않았나니 알고자 하느냐, 손가락을 세워 일으키고 곧 탈거(*脫去)했다. 후래에 명초독안용(*明招獨眼龍)이 국태심(*國泰深) 사숙(師叔)에게 물어 이르되 고인이 말하되 구지가 다만 3행(行)의 주(呪)를 외어(念) 곧 이름이 일체인을 초월함을 얻었다 하니 어떻게 해야(作麽生) 그에게 3행의 주를 염각(拈却; 집어서 물리치다)하여 주겠습니까. 심(深)도 또한 한 손가락을 세웠다. 명초가 이르되 금일을 인하지 않았다면 어찌 이 과주객(*瓜州客)을 식득(識得)하겠습니까 하였으니 그래 말하라 뜻이 무엇인가. 비마(*祕魔)는 평생에 다만 1차(杈; 작살)를 썼고 타지화상(*打地和尙)은 무릇 묻는 바가 있으면 다만 한 번(一下) 땅을 때렸다(打地). 후에 사람이 그의 방(棒; 주장자)을 감추어버리고 도리어 묻되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함을 입자 그는 다만 입을 딱 벌렸으니 역시(亦是) 일생토록 쓰고도 다하지 않음이다. 무업(*無業)이 이르되 조사(달마)가 차토(此土)에 대승근기(大乘根器)가 있음을 보고 오직 홑으로 심인(心印)을 전하여 미도(迷塗; 迷途)에게 가리켜 보였으니 이를 얻은 자는 우(愚)와 지(智)ㆍ범(凡)과 성(聖)을 가리지 않으니 다만(且) 다허(多虛)가 소실(少實)만 같지 못하다. 대장부한(大丈夫漢)이 즉금 직하에 휴헐(休歇)하여 가며 만연(萬緣)을 돈식(頓息)하여 가서 생사의 흐름을 초월할진대 상격(常格)을 멀리 벗어나므로 비록 권속(*眷屬)의 장엄(*莊嚴)이 있더라도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는다 하였다. 무업은 일생에 무릇 묻는 바가 있으면 다만 말하되 망상하지 말아라(莫妄想)하였다. 소이로 말하되 1처(處)를 뚫으면 천처만처(千處萬處)를 일시에 뚫으며 1기(機)를 밝히면 천기만기(千機萬機)를 일시에 밝힌다 하였거늘 여금의 사람은 모두 이러하지 못하고 다만 자의(恣意)와 정해(情解)를 관대(管帶)하는지라 저 고인의 생요처(*省要處)를 알지 못한다. 그(구지)가 어찌 이 기관(*機關)의 전환처(轉換處)가 없으리오만 무엇 때문에 다만 한 손가락만 썼는가. 모름지기 구지가 이 속에 이르러 깊고도 비밀스럽게 사람을 위하는 곳이 있는 줄 알아야 하나니 생력(省力)을 회득(會得)하고자 하느냐. 도리어 저 원명(圓明)이 말하되 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춥고 더운 즉 온 하늘 온 땅이 덥다 하니 산하대지가 위로 통해 고위(孤危)하고 만상삼라가 아래로 사무쳐 험준하거니와 어느 곳에서 일지두선(一指頭禪)을 얻어왔는가.
●指頭; 곧 지(指)니 두(頭)는 후철(後綴).
●生鐵; 야공(冶工)의 단련을 받지 아니한 철.
●毛頭; 곧 모(毛)니 두(頭)는 후철(後綴). 금사자장운간유해에 이르되 사자의 제근(諸根)과 낱낱의 모두(毛頭; 頭는 조사)가 모두 금으로써 사자를 거두어 없앤다. 제근(諸根)과 제모(諸毛)가 각기 전체를 거둠이다
●圓明; 오대 초승(楚僧) 연밀(緣密)이니 호가 원명(圓明)이며 운문문언의 법사며 정주(鼎州) 덕산(德山)에 주(住)했음 [오등회원15. 전등록22 연등회요26].
●黃泉; 사람이 사후에 매장하는 지방. 사망을 대지(代指)함. ▲조정사원1. 황천(黃泉) 사람이 죽어 땅으로 돌아가면 황천이 심유(深幽)하나니 이것은 그 극(極)을 가리킴.
●霄漢; 운소(雲霄;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와 천하(天河; 은하). 천공(天空; 하늘, 공중)을 가리킴.
●一尼; 니(尼)는 출가한 여자임. 범어로 가로되 비구니와 비구란 말은 남녀에 통함이니 니(尼)의 음은 여성을 보임임. ▲법화문구2지상. 니(尼)란 것은 천축 여인의 통명이다.
●錫; 승인 소지하는 석장(錫杖)이니 약칭이 석(錫).
●肉身菩薩; 생신보살(生身菩薩)을 가리킴. 곧 부모가 낳은 바의 몸으로 보살의 심위(深位)에 이른 자임.
●天龍; 당대 선승. 대매법상(마조를 이었음)을 이었고 항주 천룡에 주(住)했으며 무주 금화산 구지에게 전법했음 [전등록10. 오등회원4].
●鄭重; 은근하고 신중함. 광아 정(鄭) 중(重)이다. 광운 정(鄭) 정중(鄭重)이다. 은근(慇懃)이다.
●專注; 전심(專心)으로 주의(注意)함.
●桶底易脫; 선가에서 늘 치미(癡迷)하고 우암(愚暗)한 자를 척책(斥責; 가리키며 책망)하여 칠통(漆桶)이라 함. 통저탈(桶底脫)은 곧 명량(明亮)하게 통창(通暢)함이니 망견(妄見)을 구제(驅除)하고 도법을 영오(領悟)함에 비유함.
●美食不中飽人喫; 이 감미로운 식품에 모두 상관(相管)하지만 이미 배부른 사람은 또한 이 먹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니 각인(各人)이 불성을 본래 구족한지라 밖을 향해 불법을 심구(尋求)함을 쓰지 않음에 비유함.
●玄覺; 오대 법안종승 행언(行言)을 가리킴. 천주(지금 복건에 속함) 진강 사람이니 청량문익(淸涼文益)을 이었음. 남당주(南唐主)가 금릉(지금의 江蘇 남경)에 보자원(報慈院)을 건립하고 스님에게 명해 주지하게 했음. 선도(禪道)를 대천(大闡)했고 서호(署號)하여 현각도사(玄覺導師)라 했음 [전등록25. 십국춘추33].
●雲居錫; 운거청석임. 청석(淸錫) 송대 법안종승. 천주(지금 복건에 속함) 사람. 청량문익(淸涼文益)을 이었고 처음은 용수산 광평원을 주지(主持)했고 남강군(지금의 강서 영수) 운거산(雲居山) 진여원(眞如院)으로 옮겼으며 후에 천주(泉州) 서명원(西明院)에 주지했음 [전등록25].
●先曹山; 조산본적(曹山本寂)을 가리킴. 위 제2칙 조산(曹山)을 보라.
●莽鹵; 조솔(粗率; 거칠고 경솔함)임. 망(莽)은 조솔(粗率)이며 로(鹵)는 조솔(粗率)이니 노망(魯莽; 미련하고 거칠음)임.
●一等是拍手撫掌; 오등회원3 서원란야담장선사(西園蘭若曇藏禪師). 출세해 서원()에 주(住)했고 선려(禪侶)가 날로 왕성했다. 스님이 어느 날 스스로 목욕물을 끓이던 차에 중이 묻되 왜 사미를 시키지 않습니까. 스님이 세 번 손바닥을 쳤다(撫掌三下). 중이 조산(曹山)에게 들어 보이자 조산이 이르되 한가지(一等)로 이 박수하고 무장(撫掌; 拍掌)했지만 이 중(就中)에 서원이 기괴(奇恠)하다. 구지의 일지두선(一指頭禪)은 대개 승당(承當)한 곳이 체당(諦當)하지 못하다. 중이 도리어 조산에게 묻되 서원(西園)의 무장(撫掌)은 어찌 이 노아비자(奴兒婢子) 가의 일이 아니겠습니까. 조산이 이르되 그렇다. 이르되 향상에 다시 일이 있습니까 또는 아닙니까. 조산이 이르되 있다. 이르되 무엇이 이 향상사입니까. 조산이 꾸짖고 이르되 이 노아비자(奴兒婢子)야.
●撫掌; 박장(拍掌)임. 무(撫)는 박(拍)이니 가볍게 침임(輕擊).
●西園; 서원담장을 가리킴. 담장(曇藏) (758-827) 당대승. 마조도일에게서 심인을 받았으며 후에 석두를 참알하여 영연(瑩然; 환함)히 밝게 사무쳤음. 정원(貞元) 2년(786) 형산 봉정에 들어가 은거했다가 옮겨 남악(南嶽) 서원란야(西園蘭若)에 이르렀음 [송고승전11. 전등록8].
●脫去; (僧人)이 세상을 떠남.
●明招獨眼龍; 송대승 덕겸(德謙)을 가리킴. 나산도한(羅山道閑)의 인기(印記)를 받았음. 한 모퉁이에 지체하지 않고 현지(玄旨)를 거양(擊揚)했으며 사람들이 모두 그 민첩함을 경외하여 감히 당봉(當鋒)함이 적었음. 후에 명초산에 거주하기 40여 년이었음. 왼쪽 눈을 잃었으므로 드디어 독안용(獨眼龍)이라 호칭했음 [전등록23. 연등회요25. 조정사원2].
●國泰深; 전기(傳記)가 미상. 전등록23에 국태도(國泰瑫)로 지어졌으며 도(瑫)는 현사사비를 이었음.
●瓜州客; 벽암록 제19칙 종전초에 이르되 두시(杜詩) 어떤 사람이 정과주(鄭瓜州)를 심멱(尋覓)하는가. 주(注)에 가로되 과주진(瓜州鎭)은 대강(對江)의 땅 이름이다. 과(瓜)로 인해 정심(鄭審)을 추억한다 함이다. 금릉에 과주(瓜州)가 있으므로 호가 정과주가 되나니 다 사인(詞人)이 풍류로 결탕(趹蕩)하는 모습이다.
●祕魔; 비마암화상(祕魔巖和尙)이니 당대승. 이름이 상우(常遇)며 성은 음(陰)이니 범양 사람. 연북 안국사에서 출가했고 오대산의 비마암에 와서 거주했으니 곧 문수가 용을 항복시킨 곳이며 인하여 이름을 삼았음. 형주 영태영단(永泰靈湍)의 법사임 [조정사원3. 전등록10]. ▲전등록10. 오대산 비마암화상은 늘 한 나무 작살을 가지고 매번 중이 와서 예배함을 보면 곧 목에 교차하고 이르되 어떤 마매(魔魅)가 너로 하여금 출가하게 했는가, 어떤 마매가 너로 하여금 행각하게 했는가. 도득(道得)하면 작살 아래 죽고 말함을 얻지 못하더라도 작살 아래 죽는다. 속히 말하라, 속히 말하라. 학승이 대답하는 자가 드물게 있었다.
●打地和尙; 당대승. 마조도일을 사사(師事)했음.
●無業; (762-823) 당대승. 상주 상락(지금의 섬서 상현) 사람이며 성은 두씨. 9세에 개원사 지본선사에게 의지해 대승경을 수학(受學)했는데 5행을 함께 내리읽었음. 12에 낙발(落髮)했고 20에 양주 유율사에게서 구계(具戒)를 받았음. 후에 강서로 가서 마조를 첨례하고 아울러 그의 법을 이었음. 청량(淸涼) 금각사(金閣寺)로 가서 대장경을 두 번 열람했는데 여덟 해를 돌아 마쳤음. 다시 남하하여 분주(汾州; 지금의 산서 汾陽) 개원사에 주(住)하기 스무 해였음. 당 헌종이 여러 번 불렀으나 모두 사질(辭疾; 병을 핑계로 사양)하고 다다르지 않았음. 장경(長慶) 3년 12월에 떠났음. 나이 62, 납 42. 칙시가 대달국사(大達國師) [전등록8. 연등회요5].
●眷屬; 권(眷)은 친애가 되며 속(屬)은 예속이 됨. 친근하면서 순종하는 자를 가리킴.
●莊嚴; 엄식(嚴飾)하여 포열(布列)함의 뜻.
●省要處; 선법을 영오(領悟)하는 관건처(關鍵處).
●機關; 사가(師家)가 학인으로 하여금 득오(得悟)하게 하려고 그 근기에 순응하여 베푸는 바의 기법(機法)을 가리킴. 선문의 사가가 늘 고칙(古則)의 공안이나 1할1방(一喝一棒)으로 학인을 접화(接化)함을 일컬어 기관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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