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암록주해

벽암록 제40칙 송 평창

태화당 2021. 8. 26. 09:11

聞見覺知非一一森羅萬象無有一法 七花八裂 眼耳鼻舌身意 一時是箇無孔鐵鎚 山河不在鏡中觀我這裏無這箇消息 長者自長短者自短 靑是靑黃是黃 爾向什麽處觀 霜天月落夜將半引爾入草了也 遍界不曾藏 切忌向鬼窟裏坐 誰共澄潭照影寒有麽有麽 若不同床睡 焉知*底穿 愁人莫向愁人說 說向愁人愁殺人

 

; 臥時覆身之物也 章服儀謂爲被單

 

문견각지(聞見覺知)가 하나하나가 아니니 삼라만상이 1법도 있지 않다. 칠화팔렬(七花八裂)이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가 일시에 이(是箇) 무공철추(無孔鐵鎚). 산하를 거울 중에 두고서 보지 말아라 나의 이 속엔 이러한(這箇) 소식이 없고 긴 것은 스스로 길고 짧은 것은 스스로 짧고 푸른 것은 이 푸른 것이며 누런 것은 이 누런 것이거늘 네가 어느 곳을 향애 볼 것인가. 상천(霜天)에 달은 떨어지고 밤은 거의 반야(半夜)인데 너희를 당겨 입초(入草)했다. 편계(遍界)가 일찍이 감추지 못하나니 귀굴(鬼窟) 속을 향해 앉음을 간절히 꺼린다. 징담(澄潭)에 비친 차가운 그림자를 뉘라서 함께할까 있느냐, 있느냐. 만약 같은 침상에서 자지 않았다면 어찌 이불(*) 밑이 뚫린 줄 알겠는가. 수인(愁人)이 수인을 향해 설하지 말아라 수인을 향해 설하면 사람을 너무 수심케 한다.

 

; 누울 때 몸을 덮는 물건임. 장복의(章服儀)에 이르기를 피단(被單)이라 했음.

 

南泉小睡語 雪竇大睡語 雖然作夢却作得箇好夢 前頭說一體 這裏說不同 聞見覺知非一一 山河不在鏡中觀 若道在鏡中觀 然後方曉了 則不離鏡處 山河大地 草木叢林 莫將鏡鑑 若將鏡鑑 便爲兩段 但只可山是山水是水 法法住法位 世間相常住 山河不在鏡中觀 且道向什麽處觀 還會麽 到這裏 向霜天月落夜將半 這邊與爾*打併了也 那邊爾自相度 還知雪竇以本分事爲人麽 誰共澄潭照影寒 爲復自照 爲復共人照 須是絕機絕解 方到這境界 卽今也不要澄潭 也不待霜天月落 卽今作麽生

 

打倂; 一收拾 整理 二除去 屛除 此指前者

 

남천은 작은 잠꼬대(睡語)며 설두는 큰 잠꼬대다. 비록 그러히 꿈을 꾸더라도 도리어 저() 호몽(好夢)을 작득(作得)해야 하리라. 전두(前頭; 本則)에서는 일체(一體)를 설하고(만물과 내가 일체라고 설하고) 이 속(今頌)에선 같지 않다(不同)고 설하되(聞見覺知가 한 둘이 아니라고 설하되) 문견각지(聞見覺知)가 하나하나가 아니니 산하를 거울 중에 두고서 보지 말아라 하니 만약 거울 중에 두고서 본 연후에 비로소 효료(曉了; 매우 밝아서 뚜렷함)하다고 말한다면 곧 경처(鏡處)를 여의지 못함이다. 산하대지와 초목총림을 거울을 가지고 감별(鑑別)하지 말지니 만약 거울을 가지고 감별한다면 곧 양단(兩段)이 되리라. 단지 가히 산은 이 산이며 물은 이 물인지라 법마다 법위(法位)에 머물면서 세간상(世間相)으로 상주(常住)함이, 산하를 거울 중에 두고서 보는 것이 아님이니 그래 말하라 어느 곳을 향해 볼 것인가. 도리어 알겠느냐. 이 속에 이르러선 상천(霜天)에 달은 떨어지고 밤은 거의 반야(半夜)임을 향하면 저변(這邊; 指一二句)은 너희에게 타병(*打併)하여 주었거니와 나변(那邊; 指三四句)은 너희가 스스로 서로 헤아려야 할 것이니 도리어 설두가 본분사로 사람을 위하는 줄 알겠느냐. 징담(澄潭)에 비친 차가운 그림자를 뉘라서 함께할까 라고 한 것은 다시 스스로 비춤이 되는가 다시 남과 함께 비춤이 되는가. 반드시 이는 절기절해(絕機絕解)해야 바야흐로 이 경계에 이르지만 즉금은 또한 징담을 요하지도 않고 또한 상천에 달 떨어짐도 기다리지 않나니 즉금(卽今) 어떤 것인가.

 

打倂; 1. 수습, 정리. 2. 제거, 병제(屛除). 여기서는 전자(前者)를 가리킴.

 

佛果圜悟禪師碧巖錄卷第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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